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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문화유산자료

수막새

수막새는 와당의 문양을 기준으로 분류하였다. 다만 전술했듯이 야마다 기증 기와는 대부분이 전체의 1/2이하만 남은 파편이기 때문에 같은 와당의 다른 부분을 서로 다른 문양의 와당으로 분류해버릴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고구려 시대의 유적(圖版上冊)』(關野外, 1929)에 게재된 총독부박물관, 하타 미노스케[八田巳之助], 모로오카 에이지[諸岡榮治] 소장 기와와 『조선와전도보』Ⅱ(井內編, 1976)에 게재된 이우치고문화연구소(井內古文化硏究所) 구장(舊藏) 기와와 비교하여 동형(同形)·동범(同范) 기와를 찾고, 와당 전체의 문양을 염두에 두면서 분류하고자 노력하였다.주 001
각주 001)
야마다 기증 기와의 동형 혹은 동범 기와라고 판단한 『高句麗時代之遺蹟(圖6版上冊)』(關野 外, 1929), 『朝鮮瓦塼圖譜』Ⅱ(井內 編, 1976) 게재 기와에 대해서는 ‘關野20(사진 번호)’, ‘井內20’과 같이 표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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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리에서는 선행연구를 참조하면서주 002
각주 002)
고구려 수막새의 전체적인 분류에 관해서는 關野貞(1940)과 關口廣次(1977)의 연구를 참조하였다. 또 평양주변에서 출토된 고구려 수막새의 분류에 관해서는 주로 谷豊信(1989·1990), 千田剛道(1993·1996), 김희찬(2006a·2006b)의 연구를 참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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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기증 수막새를 와당 문양을 기준으로 ① 복선연화문(輻線주 003
각주 003)
輻線이라는 용어는 바퀴살을 의미하며, 본고에서는 행인상으로 융기된 연변을 구획하는 放射狀의 陽刻線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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蓮華紋) 수막새, ② 연화복합문(蓮華複合紋) 수막새, ③ 연화문(蓮華紋) 수막새, ④ 기타 수막새로 크게 나누고, 여러 속성의 분석을 통해 세분한 결과에 따라 설명하겠다. 각 수막새는 실측도, 사진, 관찰표에 공통된 번호를 부여하였다. 그리고 동형 혹은 동범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형식을 설정하였다.
각 유물의 특징은 관찰표로 정리하였다. 이번에 관찰한 특징 가운데 태토는 모래의 양과 색깔에 주목하였으며, 이하의 설명에서는 ‘거의 모래가 섞여 있지 않음(砂粒極少)’, ‘백색(白色) 모래가 섞여 있음’, ‘갈색 모래가 섞여 있음’, ‘백색과 갈색 모래가 섞여 있음’의 네 가지로 크게 분류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색깔은 표면과 단면을 별도로 표기하였고, 이하의 설명에서는 ‘회색계(灰色系, 회색·청회색·회백색 등)’, ‘황갈색계(黃褐色系, 황갈색·회갈색·명갈색 등)’, ‘적갈색계(赤褐色系, 赤褐色·暗赤褐色등)’의 세 가지로 분류해서 기술하였다.
또한 종래에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속성인 막새 표면의 모래 부착 유무와 와당과 수키와의 접합방식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았다. 야마다 기증 수막새의 경우, 모래가 와당 앞면에 부착된 경우가 가장 많지만, 주연부나 와당 뒷면에 부착된 예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관찰표에서는 모래의 유무와 함께 모래가 부착된 범위를 기술하였다. 와당과 수키와의 접합방식은 고찰에서 검토하겠다. 이하의 설명에서는 수키와를 접합하기 위해서 와당 뒷면에 대칼과 같은 도구로 음각선을 새기는 기법(이하 ‘대칼 새기기 기법’이라고 가칭함)과 빗과 같은 다치구(多齒具)로 와당 뒷면을 긁는 기법(이하 ‘다치구 긁기 기법’이라고 가칭함)의 유무에 주목하여 기술하겠다. 수막새의 부분명칭은 삽도 1을 참조하기 바란다.

1) 복선연화문 수막새

2줄 또는 3줄의 복선(輻線)에 의하여 4~8개로 나누어진 구획(區劃) 안에 행인상(杏仁狀)으로 융기된 연변(蓮弁)을 배치하는 고구려의 대표적인 수막새이다. 다니 도요노부[谷豊信]가 평양 천도 이전의 막새로 추정한 것(토성리 A~D형)(谷, 1990)과 형식적으로 한층 늦은 것이 포함된다.
삽도 1_수막새의 부분명칭
1~23은 복선이 2줄 내지 3줄이며, 행인상 연변의 중앙에는 2줄의 음각선이 있고, 자방 주위와 연변부 바깥쪽에 2줄의 권선(圈線)이 있는 수막새이다. 이 가운데 1~17은 복선이 2줄인 것이다. 연변이 4개인 것(谷의 토성리 A형에 해당됨)과 6개인 것(谷의 토성리 B형에 해당됨)으로 구분된다고 생각되나, 파편이 작아서 세분하기 어렵다. 색깔은 회색계이다. 태토에는 모래가 거의 섞여 있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나, 12는 백색 모래가 비교적 많이 섞여 있다. 2, 6, 13, 17의 와당 뒷면에는 대칼로 음각선을 새긴 흔적이 남아 있다. 18~23은 복선이 3줄인 것이다. 18과 19는 연변 6개(谷의 토성리 B형에 해당됨), 20~23은 8개(谷의 토성리 C형에 해당됨)라고 생각된다. 색깔은 회색계이며, 태토에는 모래가 거의 섞여 있지 않다. 23은 대칼로 와당 뒷면에 음각선을 새긴 흔적이 남아 있다. 이상의 수막새는 기본적으로 와당 뒷면에 수키와가 바로 접합된 것 같고, 접합을 위해서 수키와 주변에 보충된 점토의 양도 적은 편이다.
24~33은 복선이 3줄이며, 행인상 연변의 측면에 두세 줄의 음각선이 있고, 자방 주위와 연변부의 바깥쪽에 2줄의 권선이 있는 수막새이다(谷의 토성리 D형에 해당됨). 색깔은 회색계와 황갈색계가 있다. 태토에는 모래가 거의 섞여 있지 않으나, 와당 앞면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25~28의 와당 뒷면에는 대칼로 음각선을 새긴 흔적을 관찰할 수 있으며, 수키와는 와당 뒷면에 바로 접합된 것이 많다. 24는 수키와를 접합한 다음에 와당 뒷면에 전체적으로 점토가 보충된 것으로 보이며, 다른 막새에 비해서 두껍다.
37~48은 전형적인 복선연화문 수막새와는 문양이나 색깔에 차이를 보인다. 37과 38은 자방이 크고, 행인상 연변의 모양이 작은 능형에 가깝다. 연변에는 윤곽을 따라 1줄의 음각선을 돌렸다. 자방 주위와 연변부 바깥쪽에는 2줄의 권선이 있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37은 수키와 외면의 일부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다. 태도에는 모래가 거의 섞여 있지 않다.
39는 복선이 2줄이며, 행인상 연변의 양 측면에 1줄씩의 음각선이 새겨진 것이다. 자방에는 1+5개의 연자가 있고, 자방 주위에는 1줄의 권선이 있다. 색깔은 회색계이며, 와당 앞면과 뒷면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다. 태토는 백색 모래가 약간 섞여 있다. 자방이 남아 있지 않은 40은 39와 유사한 와당 문양으로 판단된다.
42와 43은 복선이 2줄이며, 행인상 연변의 양 측면에 1줄씩의 음각선이 새겨져 있고, 자방에 1+6의 연자가 있는 문양이다. 자방의 주위에 2줄, 연변부의 주위에 1줄의 권선이 있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다. 42 와당 외연(外緣)의 수키와가 떨어진 부분을 보면, 다치구를 써서 와당 뒷면을 긁은 흔적과 함께 수키와 내면을 다치구로 긁은 흔적의 압흔(壓痕)을 관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흔적을 통해서 ① 와범에 두께 0.8cm 정도까지 흙을 충전(充塡)함, ② 와당 뒷면을 다치구로 긁음, ③ 단부 내면을 다치구로 긁은 수키와를 와당 뒷면에 접합함, ④ 와당 뒷면 전체에 두께 1.5cm 정도 점토를 보충하는 막새 제작순서를 추정해 볼 수 있다. 43도 기본적으로 같은 제작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태토에는 갈색 혹은 백색의 모래가 섞여 있다. 자방이 남아 있지 않은 41도 42, 43과 유사한 문양의 와당이다.
44와 45는 복선이 2줄이며, 퇴화된 행인상 연변 양쪽에 주문 대신 쐐기 모양주 004
각주 004)
연변 사이에 배치되는 삼각형이나 부채꼴 모양의 문양을 종합하여 본고에서는 ‘쐐기 모양’으로 기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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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치되는 막새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와당 앞면, 뒷면과 측면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다. 45는 와당 뒷면을 다치구로 긁은 다음에 와당 뒷면 전체에 점토를 보충하면서 수키와를 접합하였다.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47과 48은 행인상 연변에 꼿받침과 같은 장식이 조합된 것이다. 1줄의 권선을 돌린 자방에는 연자(1+4+6?)가 있고, 연변부 외주에도 1줄의 권선이 돌아간다. 색깔은 적갈색이다. 47 와당의 수키와가 떨어진 부분을 보면, 다치구를 이용해서 와당 뒷면을 긁은 흔적과 수키와 내면 포목의 압흔을 관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흔적을 통해서 ① 와범에 두께 1.0cm 정도까지 흙을 충전함, ② 와당 뒷면을 다치구로 긁음, ③ 수키와를 와당 뒷면에 접합함, ④ 와당 뒷면 전체에 두께 1.5cm 정도 점토를 보충하는 순서로 수막새를 제작한 것으로 생각된다.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46은 47, 48과 유사한 문양의 와당일 가능성이 있는데, 파편이 작아서 구체적인 형식을 복원하기 어렵다.
36은 2줄의 복선과 2줄의 외주 권선이 관찰되지만 상세한 문양은 알 수 없다. 색깔은 적갈색이며, 와당 뒷면에서 관찰되는 흔적은 수키와 광단면(廣端面)에 새겨진 음각선의 압흔일 가능성이 있다. 35는 주연부와 2줄의 권선만이 남아 있고, 상세한 형식은 알 수 없다.

2) 연화복합문 수막새

융기된 연변과 양각선 및 음각선으로 표현된 연화문, 인동문(忍冬紋), 귀면문(鬼面紋) 등이 조합된 막새(김희찬, 2006b)를 여기에 포함시켰다.
49~109는 4개의 융기된 연변과 양각선으로 표현된 연변이 조합된 것이다.
49~57은 양쪽 측면에 1줄씩의 음각선이 있는 4개의 융기된 행인상 연변과 중앙선의 좌우에 2개씩의 꽃술이 표현된 연변이 조합된 것이다(연화복합문1). 꽃술의 끝은 짧게 외절(外折)되며, 연변 사이에는 주문이 배치되어 있다. 색깔은 주로 회색계이다. 태토에는 모래가 거의 섞여 있지 않으나, 와당 앞면과 뒷면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는 예가 많다. 55와 56의 와당 뒷면에는 대칼로 음각선을 새긴 흔적이 남아 있다.
59~66은 윤곽선에 따라 1줄의 음각선이 새겨진 4개의 융기된 행인상 연변과 중앙선의 좌우에 2개씩의 꽃술이 표현된 연변이 조합된 것이다(연화복합문2). 꽃술의 끝은 짧게 외절되는 것과 직선으로 마무리된 것이 있다. 연변 사이에는 주문이 아닌 쐐기 모양의 간변(間弁)이 있다. 색깔은 주로 황갈색계이며, 태토에 갈색 모래가 섞여 있는 것이 많다. 와당 앞면과 주연부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는 예가 많다. 59와 61은 와당 뒷면에 수키와를 접합한 후, 와당 뒷면 전면(全面)에 점토가 보충된 것 같다.
67~71은 윤곽에 따라 1줄의 음각선을 새긴 작은 행인상 연변과 전체적으로 폭이 좁고 끝이 외반되는 꽃술을 좌우에 1개씩 표현한 연변이 조합된 것이다(연화복합문3). 색깔은 회색계이다. 태토는 모래가 거의 섞여 있지 않은 것과 백색의 작은 모래가 소량 섞여 있는 것이 있다. 와당 앞면과 뒷면에는 모래가 부착된 예가 많다. 67~69는 물손질한 와당 뒷면에 대칼로 음각선을 새긴 흔적이 남아 있다.
72와 73은 융기된 행인상 연변과 끝이 고사리 모양으로 외반한 꽃술이 좌우 1개씩 표현된 연변이 조합된 것이다(연화복합문4). 연변 사이에 Y자 모양(72) 또는 Y자 모양과 주문이 조합된 간변이 배치된다.
58, 74~106은 융기된 연변의 형태가 꽃봉오리가 원형이라고 생각되는 행인상이 아닌, 일반적인 연변에 가까운 예이다.
58은 연변의 외곽선이 서로 공유되고, 양각선으로 표현되는 연변 내에 끝이 외절되는 꽃술이 좌우 1개씩 표현된 것이다(연화복합문5). 색깔은 회색계이며, 태토에는 작은 모래가 섞여 있다.
74~79의 융기된 연변은 선단으로 갈수록 폭이 넓고 융기되며, 끝 부분이 뾰족하다. 양쪽 측면에는 1줄씩의 음각선이 있다. 양각선으로 표현된 연변의 좌우로 1개씩 표현된 꽃술의 끝은 외반하여 윤곽선과 연결되어 있다(연화복합문6). 색깔은 회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 모래가 섞여 있다. 78의 와당과 및 주연부에는 모래가 부착되어 있다.
80~101의 융기된 연변은 평면 형태가 오각형에 가깝고, 양쪽 측면에는 1줄씩의 음각선이 있다. 양각선으로 표현된 연변 내에는 역U자형의 꽃술이 좌우 1개씩 표현되어 있다(연변복합문7). 색깔은 횡갈색계와 적갈색계가 있고, 태토에는 백색과 갈색의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과 주연부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는 예가 많다. 와당 뒷면에 수키와를 접합하기 위해서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97과 99의 경우, 수키와 광단면에도 다치구로 긁었다고 판단되는 흔적을 관찰할 수 있다.
102는 연변의 윤곽선이 공유되어 있고, 양각선으로 표현된 연변 내에는 끝이 고사리 모양으로 외반한 꽃술이 좌우 2개씩 표현된 것이다(연화복합문8). 색깔은 회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과 갈색의 모래가 섞여 있다.
103~106은 연변의 윤곽선이 공유되어 있고, 양각선으로 표현된 연변 내에 끝이 고사리 모양으로 외반된 꽃술이 좌우 1개씩 표현된 것이다(연화복합문9). 색깔은 회색계이며, 태토에 모래가 섞여 있는 것이 있지만, 그 양은 적은 편이다.
107~109는 융기된 연변과 양각선으로 표현된 연변이 조합된 수막새의 일부로 생각되지만, 파편이 작아서 형식이 불분명하다.
110~121은 4개의 융기된 행인상 연변과 음각선으로 표현된 귀면문이 조합된 것이다(연화복합문10). 연변부의 바깥쪽에는 사선문양대(斜線紋樣帶)가 배치된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는 예가 많다. 와당 앞면과 주연부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는 예가 있다. 와당 뒷면에는 수키와를 접합하기 위해서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111의 경우, 수키와를 접합한 다음에 와당 뒷면 전체에 얇게 점토를 보충하였는데, 이러한 접합방법이 일반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야마다 기증 기와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114에서는 수키와의 광단면에서도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122~135는 연화복합문7(80~101)과 비슷한 형태의 융기된 연변과 인동문이 조합된 것이다(연화복합문11).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과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 주연부와 뒷면에 모래가 부착된 예도 있다. 와당 뒷면에는 수키와를 접합하기 위해서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122와 128은 수키와를 접합한 다음에 와당 뒷면 전체에 점토를 보충한 예이며, 보충된 점토와 수키와의 접합면에 수키와 내면을 물손질하거나(122) 다치구로 긁은(128) 흔적의 압흔이 남아 있다. 반면 123·127·130·131과 같이 수키와를 접합한 다음에 접합부분 주변에만 점토가 보충되었다고 생각되는 예도 있다.
136~144는 4개의 행인상 연변과 인동문이 퇴화되었다고 생각되는 삼엽문(三葉紋)이 조합된 것이다. 136~143은 연변부 바깥쪽에 주문 문양대(珠紋紋樣帶)가 돌아간다(연화복합문12).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과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과 주연부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는 예가 있다. 와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되고, 수키와 접합시 접합부 주변에만 점토가 보충된 것이 일반적이다. 144는 주문 문양대가 없고, 자방이 연화복합문 12보다 조금 더 크며, 4개의 연자가 있다(연화복합문13).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과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표면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다. 와당 뒷면에는 대칼로 음각선을 새겼다고 생각되는 흔적이 관찰되고, 와당 뒷면 전체에 점토가 보충된 것 같다.
145~148은 윤곽선이 없는 6개의 행인상 연변과 수지문(樹枝紋)이 조합된 것이다. 와당 앞면 연변부 바깥쪽에 주문 문양대가 있는데 145·148(연화복합문14)과 146·148(연화복합문15)은 주문 수와 형태가 서로 다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과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과 외주부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는 예가 있다. 146의 와당 뒷면과 보충된 점토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되며, 와당뿐만 아니라 수키와 내면도 다치구로 긁었을 가능성이 있다.
149·151·152는 윤곽선이 없는 4개의 행인상 연변과 나뭇잎 모양의 안쪽에 인동문이 있는 문양이 조합된 것이다. 형식적으로 앞선 단계의 것으로 볼 수 있는 예(關野163·164)는 행인상 연변에 윤곽선이 있고, 인동문의 좌우로 3개씩 외반하는 가지가 있다. 149(연화복합문16)는 좌우 3개씩 배치된 인동문 가지가 직선적이며, 연변부 바깥쪽에는 내향거치문대(內向鋸齒紋帶)가 있다. 151·152(연화복합문17)의 인동문은 좌우 2개씩의 가지가 있다. 모두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와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3) 연화문 수막새

복선연화문 수막새와 연화복합문 수막새가 변화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과 다른 계통으로 생각되는 수막새를 함께 분류, 기술하겠다.
153~171은 행인상 연변이 작아지면서 복선이나 구획선이 없어졌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153~164는 윤곽선이 있는 소형의 행인상 연변이 8개 이상 있는 것이다. 이 중 161~163은 다른 수집품의 유사한 예로 보아 연변수가 8개로 생각된다. 연변 사이의 바깥쪽에는 쐐기 모양이, 안쪽에는 주문이 배치되어 있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과 주연부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다. 와당 뒷면 하반부 모서리는 평면이 생기도록 깎여져 있다.
153~160은 다른 수집품의 유사한 예로 보아 9개 내지 12개의 연변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이다. 행인상 연변 사이에 있는 문양으로는 주문(153·154), 쐐기 모양(155·156·157·160), 작은 행인상 모양+주문(159), V자문(158) 등이 있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에 모래가 부착된 예가 있다. 와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와당 뒷면 하반부 모서리는 평면이 생기도록 깎여져 있는 예가 많다.
165는 윤곽선이 있는 소형 행인상 연변과 꽃받침이 조합된 문양 4개가 배치된 것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뒷면 상반부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되고, 하반부 모서리는 평면이 생기도록 깎여져 있다.
166은 윤곽선이 있는 8개의 소형 행인상 연변 사이에 변형된 삼엽문계의 문양이 있는 것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과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에는 모래가 부착되어 있고, 와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167~171은 윤곽선이 없는 소형 행인상 연변이 8개 이상 있는 것들이다. 연변 사이에는 주문(167·168)과 쐐기 모양(170·171)의 문양이 확인된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는 예가 많다. 와당 앞면과 주연부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고, 외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되는 예가 많다.
172와 173은 8개의 가는 행인상 연변 사이에 V자형 문양이 있는 것이다. 색깔은 적갈색이며, 태토에는 모래가 거의 섞여 있지 않다.
174와 175는 행인상 연변의 윤곽선이 서로 연결되어 파상문 같이 보이는 것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뒷면에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확인된다. 174의 와당 앞면에는 모래가 부착되어 있다. 175의 와당 뒷면 하반부 모서리는 평면이 생기도록 깎여져 있다.
176~178은 와당 주연부에 연호문대(連弧紋帶)가 있는 점이 공통되는데, 연변의 모양이 서로 다르며, 형식적인 상호관계가 불분명하다. 색깔은 모두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176과 177의 와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179·181~183은 굵은 양각선으로 표현한 끝이 뾰족해지는 연변이 배치된 것이다. 색깔은 황갈색계와 적갈색계가 있고,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와당 앞면에는 모래가 부착되어 있고, 와당 뒷면에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180은 두겹의 양각선으로 표현된 연변 사이에 T자형의 간변이 있는 것이다. 색깔은 적갈색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184~189는 선단부로 갈수록 폭이 넓고 융기되어 있으며, 끝이 뾰족해지는 8개의 연변 사이에 Y자형 문양의 간변이 있는 것이다. 184~187, 188과 189는 Y자형 문양 사이에 있는 주문의 수와 위치가 다르다. 색깔은 회색계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190과 191은 2개의 자엽(子葉)이 배치된 6개의 연변이 있는 것이다. 연변 사이에는 복선이 퇴화된 것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는 직선상(直線狀)의 간변이 있다. 색깔은 갈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과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뒷면과 수키와와의 접합 부분에는 물손질한 것 같은 흔적이 남아 있는데, 상세한 접합방법은 불분명하다.
192와 193은 구형(球形) 꽃봉오리 같은 10개의 연변이 안쪽과 바깥쪽을 향하도록 교대로 배치한 것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 혹은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다. 192의 와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193의 와당 뒷면 하반부 모서리는 평면이 생기도록 깎여져 있다.
194는 능형에 가까운 8개의 융기된 연변 사이에 두 개의 쐐기 모양이 서로 마주보도록 배치된 것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뒷면 상반부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있고, 하반부 모서리는 평면이 생기도록 깎여져 있다.
195~200은 연변 사이에 쐐기 모양의 간변이 있는 수막새인데, 모두 작은 파편이어서 구체적인 문양은 불분명하다. 색깔은 적갈색계가 많다. 199는 색깔이 갈색계이며, 주위에 주문 문양대가 있는 것이 기타 예와는 다르다.
150은 행인상 연변과 복변(複弁)의 연변이 조합된 것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과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 주연부, 뒷면에 모래가 부착된 예가 있다.
201·202는 적갈색계의 수막새로, 파편이 작아서 상세한 형식은 불분명하다.

4) 기타 문양의 수막새

203~208은 중권문(重圈紋) 수막새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과 주연부에는 모래가 부착되어 있다. 와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205의 경우, 수키와 광단면뿐 아니라 내면에도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남아 있다. 수키와를 접합한 다음에 와당 뒷면 전체에 점토가 얇게 보충되었다고 생각되는 예가 많다.
209~211은 세키노 다다시[關野貞]가 복선문(輻線紋)이라고 명명한 것이다(關野, 1940).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와당 앞면과 주연부에는 모래가 부착되어 있다. 와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212와 213은 세키노 다다시가 와선문(渦線紋)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백색과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다른 막새에 비하여 와당이 두껍다.
214와 215는 세키노 다다시가 반규문(蟠适紋)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토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 있다. 주연부에 모래가 부착되어 있고, 와당 뒷면에는 다치구로 긁은 흔적이 관찰된다.
216~218은 귀면문 수막새이다. 색깔은 적갈색계이며, 태도에는 갈색 모래가 섞여있다.
220과 221은 대성산 부근에서 출토된 것으로, 안학궁 출토 수막새와 유사하다.

  • 각주 001)
    야마다 기증 기와의 동형 혹은 동범 기와라고 판단한 『高句麗時代之遺蹟(圖6版上冊)』(關野 外, 1929), 『朝鮮瓦塼圖譜』Ⅱ(井內 編, 1976) 게재 기와에 대해서는 ‘關野20(사진 번호)’, ‘井內20’과 같이 표기하겠다. 바로가기
  • 각주 002)
    고구려 수막새의 전체적인 분류에 관해서는 關野貞(1940)과 關口廣次(1977)의 연구를 참조하였다. 또 평양주변에서 출토된 고구려 수막새의 분류에 관해서는 주로 谷豊信(1989·1990), 千田剛道(1993·1996), 김희찬(2006a·2006b)의 연구를 참조하였다. 바로가기
  • 각주 003)
    輻線이라는 용어는 바퀴살을 의미하며, 본고에서는 행인상으로 융기된 연변을 구획하는 放射狀의 陽刻線을 가리킨다. 바로가기
  • 각주 004)
    연변 사이에 배치되는 삼각형이나 부채꼴 모양의 문양을 종합하여 본고에서는 ‘쐐기 모양’으로 기술한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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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막새 자료번호 : ku.d_0003_0060_003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