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위(城壁 上)

청룡산산성; 장루자산성(靑龍山山城; 張樓子山城)

성의 네 모서리에 전망하는 시설이 있음(曹桂林·王鐵軍, 1994). 산성에서 요망대 7곳을 발견함. 그 중에서 성벽상에 6개, 남문 있는 곳에서 1개를 확인하였음. 성벽상에 있는 6개의 요망대 중에서 4개는 성벽의 네 모서리에 분포해 있으므로 각대(角臺)로 만든 것이며, 요망대는 모두 언덕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요망대 아래에는 출입하거나 연락하기에 편리한 트인 곳(豁口)이 있음. 남문 바깥의 요망대는 골짜기(溝谷)를 사이에 두고 남문과 마주보고 있는데, 요망 기능 외에, 방어와 더불어 남문의 병력을 배합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작용을 함. 7곳의 요망대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같으며 모두 원형의 대(臺) 모양임. 남문 및 서북 두 곳의 요망대의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음. 동성 동벽의 북단 안쪽에 위치한 망대는 원형 구덩이처럼 생겼는데, 가장자리는 석축을 한 다음 흙을 쌓아올렸음. 원형 구덩이의 직경은 7.5m, 석축·토축 벽의 너비는 1.5m 전후임. 이 곳에 서면 동성의 내부뿐 아니라 북벽과 동벽 바깥쪽의 범하(汎河) 연안 충적대지를 한 눈에 관찰할 수 있음(여호규,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