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산산성(塔山山城)

산성 성벽에는 직경 4m, 높이 1m이고, 중심이 안으로 들어간 고대(高臺)가 있는데, 원래 특수한 건축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됨(陳大爲, 1988·1995).
성안에서는 경사면에 인공적으로 작업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음. 즉 경사면을 적당하게 깎아서 계단 모양의 작은 대지를 연속적으로 만들었음. 이것은 무순시 고이산성에서 발견된 것과 같음. 계단 모양의 대지는 남문과 북문을 관통하는 중앙도로의 양쪽과 성벽 안쪽에 많이 있음. 한편 그곳에는 적·흑색의 기와조각이 흩어져 있음. 이로 볼 때, 계단모양의 대지 한 개에는 한 호를 구성하는 수동(數棟)의 기와집이 세워져 있던 것으로 추정됨. 한편 자광보제묘(慈光普濟廟) 앞 계단 형태의 대지에 2개의 초석이 남아 있음. 성내의 계단모양 대지의 수와 그 형태를 조사하면 산성 안 건물의 총수 및 지어진 위치 혹은 약간의 특성 등을 알 수 있을 것임. 아마도 중앙부나 성벽 부근에 수십 호의 큰 건물이 세워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됨(三上次男, 1990). 三上次男의 도면에 의하면, 30개 이상의 계단모양의 대지가 확인된다고 함(林直樹, 1994).

기와편(瓦片)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