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릉진고성(永陵鎭古城)

한대(漢代)

1944년 조사 때 북쪽 작은 토성 동쪽 모서리에서 약 130m 지점에 있는 낮은 지대와 북쪽 작은 토성 동벽에서 남쪽 100m 지점에 돌출한 네모난 평대를 성문터로 추정한 바 있음(三上次男, 1990). 하지만 영릉진고성을 하나의 성으로 볼 경우 남쪽 큰 토성 북벽 중앙부는 성 내부에 해당하는 곳으로서 성문으로 보기 어려움(여호규, 1999).
1979년과 1983년 조사 때에는 남벽 정중앙의 길이 29m, 너비 8m의 트인 곳을 성문으로 추정함. 트인 곳에는 두께 5㎝의 길이 있는데, 남벽의 문길(門道)유적으로 추정하고 있음(徐家國, 1989).
2005년 조사 때에는 성문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함. 성지 북쪽에 개활한 하곡지대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성문은 북쪽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면서, 남문이 있었다는 견해를 부정하기도 함(李新全·李龍彬, 2006).
2008년 조사 때 동문과 서문을 발견함. 동문은 동벽 중부에서 북쪽으로 치우친 지점에 위치함. 문지 바닥 양측에는 두 줄의 돌로 축조된 유적이 있는데, 너비는 0.4m 정도임. 동문 문길에서 문추석(門樞石)과 철문추투(鐵門樞套)가 발견됨. 서문지는 서벽 중부에서 남쪽으로 치우친 지점에 위치함. 문지 바닥 양측에는 두 줄의 돌로 축조된 유적이 있는데, 너비는 0.6m임. 성문지의 발굴을 통해 성벽의 너비가 10.2m 정도임을 알 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