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현 십이도구향 십이도만촌 (長白縣 十二道溝鄉 十二道灣村)

연도	조사기관	조사현황
1986	장백현문물보사대 (長白縣文物普査隊)	실측 및 기록작업 후 『長白縣文物志』 중의 ‘十二道灣關隘’로 발표
2004	길림성장백산문화연구회, 백산시문관변, 집안시박물관 (吉林省長白山文化硏究會, 白山市文管辦, 集安市博物館)	괄적인 현황 파악 후 『東北史地』2004-5에 발표

마을 東山 산마루 북단과 중앙 절벽 사이의 움푹 들어간 지점에 위치하며, 성벽(墻), 참호(壕), 흙언덕(土丘)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관애의 전체 길이는 약 30m임.
성벽은 흙과 돌을 섞어서 쌓았고 성곽시설중 참호(壕)는 성벽 아래에 위치하고 밑너비 3m, 윗너비 4.5m, 깊이 0.4m규모임 흙언덕은 성벽 동쪽 20m지점에 위치 하고, 평면상 타원형이며 남북 길이 18m, 동서 너비 11m, 높이 2.4m임. 관문은 관애 중앙의 조금 남쪽에 트인 곳이 있고 폭은 6m로 關門으로 추정됨.

관애는 지세가 아주 험하고 주변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압록강 연안의 교통로를 공제하던 주요 군사시설로 추정되고 특히 集安 七個頂子關隘와 여러 면에서 유사해 고구려시기의 유적으로 추정됨.
특히 관애의 동쪽 바깥에 인공적으로 축조한 흙언덕이 있고, 동쪽에서 산등성이 정상으로 올라오는 루트를 감싸안는 형태로 성벽을 축조했다는 점에서 주로 압록강 상류 방면에서 고구려 중심부로 향하는 적군을 저지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추정됨.
현재 압록강 상류에는 성곽과 관애가 본류 右岸을 따라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가령 十二道灣關隘에서 압록강을 따라 40여㎞ 내려가면 長白 八道溝山城, 다시 10여㎞ 내려가면 臨江 東馬鹿泡子古城, 20여㎞를 더 내려가면 夾皮溝古城, 10여㎞를 더 내려가면 樺皮甸子古城이, 또한 압록강 상류로 40여㎞를 거슬러 올라가면 十四道溝古城과 關隘가 나옴.
강변 평지성인 東馬鹿泡子古城, 夾皮溝古城, 樺皮甸子古城 등은 압록강 수로와 연관된 역참의 성격이 강한 반면, 산상에 위치한 八道溝山城은 군사방어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추정됨. 평지성과 관애를 동시에 축조한 十四道溝古城과 關隘는 역참과 군사적 요충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關隘가 압록강 右岸을 따라 동서 방향으로 기다랗게 뻗어 있다는 점에서 주로 압록강 상류로를 차단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추정됨.
十二道灣關隘 역시 산마루 정상의 통행로를 차단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축조되었다는 점에서 군사방어시설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十二道灣關崖 주변에서는 강변의 평지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관애에서 압록강 상류나 하류 방면을 모두 잘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압록강 수로를 통제하던 기능도 지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됨.

관애가 위치한 산등성이는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남단은 압록강에 잇닿아 있음. 다만 산등성이의 남단은 수직절벽이고 동쪽과 서쪽 산비탈도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 과거에는 압록강변을 따라 통행하지 못하고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곳을 따라 산등성이를 넘어 통행했다고 함.
산등성이는 전체적으로 말안장 모양으로 정상 북단과 중앙에 절벽이 하나씩 높이 솟아 있고, 그 사이는 움푹 들어가 ‘凹’자형을 이룸. ‘凹’자형 부분으로 十二道灣-西岡 사이의 人道가 지나가며, 이 人道를 따라가면 압록강 북쪽 고원지대를 통과하던 임강-장백 舊道路에 이를 수 있었다고 함(최근 압록강변을 따라 임강-장백 도로가 새로이 확·포장됨).

· 吉林省文物志編委會, 『長白朝鮮族自治縣文物志』, 1986
· 國家文物局 主編, 「十四道溝遺址」『中國文物地圖集』 吉林分冊, 中國地圖出版社, 1992
· 長白縣志編纂委員會, 「文物·古迹」『長白朝鮮族自治縣縣志』, 1993
· 王禹浪·王宏北, 「中國吉林省長白縣十四道溝鎭高句麗的村邑與關隘」『高句麗·渤海古城址硏究匯編』 (上), 哈爾濱出版社, 1994
· 余昊奎, 「長白 十四道溝關隘」『高句麗 城』 Ⅰ(鴨綠江 中上流篇), 國防軍史硏究所, 1998
· 孫仁杰·遲龍·張殿甲, 「鴨綠江上流右岸考古調査」『東北史地』 2004-5,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