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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제작기법

수제 토기

크라스키노 성에서 출토된 토기들 중 수제 토기는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제 토기의 기술적 변화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수제 토기편들이 위(上) 건축면들에서 보다는 아래(下) 건축면들에서 훨씬 더 자주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태토의 특징. 크라스키노 성 출토 수제 토기 대부분은 현미경 연구와 암석학적 분석주 001
각주 001)
암석학적 연구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질학연구소의 B.L.잘리샤크 지질-광물학 박사에 의해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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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여주듯이, 태토에 혼입되어 있는 비(非)점토 결정체들의 크기가 0.5㎜를 넘지 않는 가느다란 입자의 석리(石理)가 특징적이다. 이러한 수제 토기의 비율은 잠정적 평가에 따르면 평균 약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시료들에서는 비점토 결정체들의 크기가 1~1.5㎜에 이른다. 아래의 제5건축면에는 거친 입자의 모래를 포함하는 수제 토기의 수량이 위 건축면에서 보다 훨씬 더 많다. 수제 토기에서는 작은 알갱이에서 큰 알갱이로의 점진적인 이행이 관찰되는데 이는 도공들이 자연 상태의 모래함유 점토를 사용하였음을 보여준다. 모래 함유 점토는 광물 보강재 혹은 다른 보강재의 인위적 첨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다만 너무 큰 혼입 물질들을 제거만 하면 된다.
성형. 성형 과정은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몇 개의 단계로 구분된다. 그릇은 점토 띠들로 만들었다. 먼저 바닥과 동체 기저부를 성형하였고, 그 다음에는 동체의 나머지 부분을 만들어 올렸다. 그 다음에는 기벽을 얇게 하고, 점토 띠 접합부를 다듬고, 토기에 최종적인 형태를 부여하기 위해 타날로 조정 작업을 하였다. 타날 중에는 일단의 토기들에 한 변의 너비가 1.5㎜를 넘지 않는 방형 혹은 능형 모양의 작은 격자들이 새겨져 있는 나무 박자를 사용하였다. 다른 일단의 토기들에는 표면이 매끈한 나무 박자를 사용하였다. 그 다음에는 구연부를 형성하였는데 말갈 토기의 구연부는 추가로 덧띠 융기대 보강을 하기도 하였다.
기면 조정과 문양. 물손질 다음에는 토기 기면을 손으로 마연하였는데 마연은 수직, 사선, 수평 등 어느 방향으로든 행해질 수 있었다. 간혹 이 방향들이 서로 결합되기도 하였다. 이 종류의 기면 조정은 토기 표면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장식을 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다. 전체적으로 크라스키노 성의 수제 토기는 말갈 유형과 다른 토기 모두 문양이 빈약한 것이 특징적이다. 침선과 기호들, 어깨 부분의 덧띠 융기대는 드물게 확인된다.
소성과 용도. 음식 조리에 사용된 수제 토기와 윤제 토기도 마찬가지이지만, 소성에 대해 판단한다는 것은 많은 경우에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 토기편의 표면 색깔과 속심 색깔에만 주목하는 것은 충분하지가 못하다. 왜냐하면 토기가 흑색을 띄는 것은 도공의 의도가 아니라 음식을 조리할 때에 생긴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토기 그릇에 넣고 개방된 불에서 조리하면 조리를 할 때마다 유기물질이 그릇의 기벽으로 반드시 침투하게 되고, 다음 조리 때에 타게 된다.
 

윤제 토기

태토의 특징. 크라스키노 성의 윤제 토기는 수제 토기와 마찬가지로(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자연 상태의 모래함유 점토로 만들었다. 대부분의 토기에는 작은 크기 및 중간 크기의 모래 입자(0.5㎜ 이하)가 주로 포함되어 있지만 드물게는 큰 입자(1㎜ 이하)와 석립(2~3㎜ 이하)도 섞여있다. 이 지수는 아래(下) 제5건축면의 토기에도 약 50%로 꽤 높은 편이다. 위(上) 건축면으로 가면서 이 지수는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위 건축면에는 중간 및 작은 크기 모래 입자를 가진 토기의 비율이 여러 유구들에서 평균 70~75%에 이른다. 나머지 토기들은 작은 입자에서 큰 입자(1㎜ 이하)까지 혹은 석립(2~3㎜이하) 등 다양한 크기의 모래 입자가 섞인 태토를 사용한 것이 특징적이다. 온전한 토기와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토기의 수량이 적은 관계로 일정 그룹 혹은 유형의 토기와 태토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었는지 아직은 일정한 결론을 내릴 수가 없다. 그렇지만 가느다란 입자의 태토로 만든 토기들에 마연기법을 더 흔히 적용한 법칙성은 확인된다.
성형. 절대 다수의 윤제 토기는 물레에서 점토 띠 혹은 점토 가래를 사용하여 성형하였다. 다만 완 유형의 몇몇 작은 토기들은 하나의 점토 덩이로 만든 속성을 보이기도 한다. 토기 성형 과정은 ‘원판’의 바닥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원판’은 나무 물레판 위에 직접 고정시킬 수 있었는데 물레 축 혹은 물레 판자의 흔적이 남은 경우도 있으며, 또한 발해 도공들이 남긴 부조 기호들도 다양하게 확인된다. 몇몇 토기 바닥에는 모래를 깔은 흔적이 남아있기도 한데 모래는 토기 바닥을 만들 때와 토기를 만든 다음 건조 시에 사용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경우에는 토기 바닥 외면에 모래의 소량이 훨씬 더 많다. 일부의 바닥들(2~6%)에는 평행하는 고랑들 모양의 토기를 물레에서 떼어 낸 자국이 남아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토기에는 성형 시에 매끈한 표면이 있는 혹은 ‘격자’ 새김을 한 표면이 있는 나무 박자를 사용한 타날기법을 적용하였다. 타날의 흔적은 작거나 큰 장방형, 방형, 능형 압인문의 형태로 드물게 남아있다. 그 외에도 가장 아래의 제5건축 면에서는 가느다란 노끈을 감은 박자로 타날을 한 흔적이 있는 토기편들이 수점 발견되기도 하였다. 마지막에는 토기 구연부를 성형하였다.
기면 조정. 다음 단계에는 토기의 표면을 물손질하였다. 물손질에는 젖은 헝겊을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그 흔적이 드물게 관찰되기도 한다. 준비된 토기를 약간 말린 다음에는 기면을 마연하였다. 마연은 흔히 수평-띠 모양으로 하였고 구연부에서 바닥까지 기면 전체에 시도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토기 표면이 더욱 단단해지고 물이 덜 스며들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광택도 띄게 되었다.
문양. 문양이 있는 토기들(수평-띠 모양 마연문도 포함하여)은 여러 출토 유구들에서 전체 토기의 12~25%를 차지한다. 문양이 있는 토기의 수량은 건축면의 아래에서 위로 가면서 증가한다. 마연 기법은 또한 수직, 파상, 지그재그, 나선 등의 띠무늬(帶文), 직선 및 사선 망상 등과 같은 모양의 다른 평면 문양을 베푸는 데 사용되었다. 그와 같은 문양을 베푼 곳은 경부, 동체의 위 부분과 중간 부분이었다. 마연 띠무늬들은 열린 형식의 기종들에서는 바닥의 ‘별’ 모양, 수직, 수평의 띠 모양, 사선과 직선 망상 모양 등으로 토기 내면에도 시문하였다. 내면의 마연은 비록 자주 발견되는 것은 아니지만(전체문양이 있는 기벽들 중 1~2%), 열린 유형 발해 토기에 특징적이라고 파악할 수 있다. 문양이 있는 토기들은 절대 다수가 다양한 종류의 마연 문양으로 장식되었는데, 위 건축면에는 마연 문양으로 장식된 토기가9 0% 이상을 차지한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알려져 있는 발해 유적들 중 크라스키노 성 출토 토기만 슬립(흙막) 기법을 사용한 것이 알려져 있다. 슬립을 입히기 위해 큰 혼입물이 없는 회색 음영이 또는 밝은 백색의 점토를 걸쭉한 상태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걸쭉한 점토를 토기 표면에 베푼 것은 토기를 걸쭉한 액상 점토에 담그거나 헝겊의 도움을 받았다. 약간 건조시킨 다음에는 절대 다수의 경우 슬립을 입힌 표면을 마연 문양으로 장식하였다. 슬립이 있는 토기의 수량은 서로 다른 유구들에서 각각 2~4%를 차지한다.
음각 문양은 문양이 있는 전체 기벽 편들 중 12~15%, 문양이 있는 전체 토기들 중(최소한의 토기들 중) 1~3%를 차지한다. 흔히 음각 문양은 다른 종류의 문양들과 결합되어 있다. 음각 문양은 윤제 토기에서는 침선 수평선, 지그재그, 아치, 십자, 그리고 다치 및 다른 압인문의 형태를 가진다. 양각 문양은 경부의 기저부를 두르고 이는 띠무늬, 동체의 중간 부분과 드물게 어깨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넓은 덧 띠무늬 등이 있다. 추가적으로 상기 문양들에 눈금과 침선 ‘기운 망상’문을 더하기도 하였다. 양각 문양으로 장식된 토기의 수는 다양한 발굴 유구들에서 몇 퍼센트를 차지할 것이다.
소성. 크라스키노 성 출토 윤제 토기의 시간에 따른 기술적 특성의 변화는 소성에서도 관찰된다. 비록 모든 건축면들에서 환원 분위기에서의 소성 속성을 가진 토기들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비율은 아래 건축면에서 위 건축면으로 가면서 점차 증가하는데 제5건축면에는 그 비율이 평균 40%이고 제1건축면에는 그 비율이 70~75%까지이다. 이 그룹에는 속심과 표면이 다양한 음영의 회색을 가지는데 속심은 회색이고 표면은 흑색, 속심과 표면이 모두 흑색인 토기들이 해당된다. 토기의 흑색은 가마로 수지 성분을 가지는 연료를 추가하였을 때에 연기 쐬임이 일어난 결과다. 그 결과 기벽에의 기공들이 탄소 결정체들로 채워지고 토기의 방수성이 증가하였다.
다른 그룹의 토기는 공기가 자유롭게 드나든 산화 분위기에서의 소성 속성들을 가진다. 이 그룹에 속하는 토기의 수량은 아래 건축면에서 위 건축면으로 가면서, 제5건축면의 22%에서 제1건축면의 11~18%까지 점차 그 비율이 줄어든다. 이 경우 기벽은 모두 황색과 오렌지색(황토색)에서 암갈색까지 ‘따뜻한’ 색의 음영을 가진다.
세 번째 그룹의 토기는 상기한 두 분위기의 중간적 위치를 차지한다. 이 그룹 토기들은 처음에는 산화 분위기에서 소성을 하다가 마지막 단계에 연기 쐬임을 한 것이다. 이 그룹 토기의 수량은 유구에 따라 심지어는 동일 건축면 내의 유구들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 그룹의 토기는 모든 건축면의 전체 토기 수량에서 평균 약3 0%를 차지한다.

  • 각주 001)
    암석학적 연구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질학연구소의 B.L.잘리샤크 지질-광물학 박사에 의해 수행되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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