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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2009년도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한·러 공동 발굴보고서

크라스키노발해성

결론

이 책에서는 2009년도 크라스키노 발굴에 대한 보고와 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발굴은 연해주의 발해고고학에서 아주 의미있는 발굴이었고, 그 성과 또한 풍부했다. 모두 3구역에서 진행된 발굴에서는 다양한 성과들이 도출되었다. 한국 측이 발굴한 41구역에서는 2008년에 이어서 최하층의 문화가 확인되었다. 기존 러시아 발굴에서 애매하게 서술되었던 최하층에서 명백한 유구의 흔적을 확인하고 공반유물들을 층위별로 정리할 수 있었음은 큰 성과이다. 비록 발굴구역이 크지 않고 유구 및 유물 또한 많지 않지만, 승문의 적갈색 기와와 수제토기 등 기존의 크라스키노 성지에서는 많이 발견되지 않았던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이는 2008년도 발굴에서 제기되었던 최하층 문화의 상한연대에 대한 여러 시사점을 남겨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9년도 한국 측 발굴을 기반으로 기존의 크라스키노 보고서를 모두 검토한 결과, 대부분의 발굴은 41구역의 2문화층에서 조사가 중단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이전의 조사가 발굴방법과 조사인력, 재정 등의 한계로 조사를 일찍 마무리했을 가능성과 최하층의 유구가 매우 적기 때문에 조사에서 그 흔적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다. 실제로 한국 측이 조사할 때에 41구역이 2문화층 바로 밑으로는 생토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두텁게 비문화층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2009년도 크라스키노 성지의 연구는 성지의 축조시기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40발굴구역은 주거지가 집중적으로 분포한 지역으로 41발굴구역과 달리 모두 5개의 건축층(또는 문화층)을 조사했다. 러시아 측과 한국 측이 문화층의 세분과 존속연대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크라스키노 성지의 연구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즉, 기존의 연구가 독특한 유구와 유물들에 그 관심이 집중되었다면, 지금 크라스키노 성지는 시공적인 편년을 통해서 연해주 발해고고학의 표지유적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이다. 시기별 토기의 변천, 사원구역(41구역)과 주거구역(40구역, 34구역)의 비교, 그리고 물리적인 한계로 조사가 완료되지 못한 남문지 구역 등 조사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자연과학적 조사도 해마다 그 성과가 축적됨에 따라 그 분석의 결과 또한 구체적으로 연해주 발해고고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한·러 발굴기법의 차이, 세부적인 발굴결과에 대한 이견, 그리고 열악한 발굴조건 등은 향후 해결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또한 매년 급박하게 발간되는 보고서의 준비로 발굴결과에 대한 분석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점도 우리의 과제이다. 여러 가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점은 크라스키노는 선언적으로 ‘발해의 문화’를 연구하는 장이 아니라 ‘발해의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연해주 발해고고학의 표지유적이라는 점이다. 2009년까지는 층위적으로 크라스키노의 기본적인 자료가 확보됨에 따라 2010년부터는 성지의 전반적인 공간적 포국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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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자료번호 : kr.d_0007_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