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크라스키노발해성

주거지 8호 바닥과 주변의 상황

8호 주거지의 바닥을 정리한 후에는 전 발굴구역을 8호 주거지의 바닥 레벨로 내려갔다. 이는 인공층위로는 6분층에 해당한다(평면도 13, 그림 585). 수혈을 만든 층위는 황갈색 사질점토에 갈색의 모래로 된 간층이 섞여 있는데, 별다른 문화층의 증거는 없었다. 8호 주거지 바로 밑의 비문화층은 이번뿐 아니라 2008년도의 발굴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주변의 37구역(2007~2008년)과 인접한 34구역에서도 비교적 두터운 사질의 비문화층이 존재함도 확인됐다. 이번 발굴에서는 바로 이 비문화층 하부에 문화층 또는 별도의 유구가 존재하는가를 확인하는 데에 있다.
러시아 측의 발굴 방법인 인공층위법에 따라 6분층을 같은 레벨로 정리하자 8호 주거지 밑의 비문화층 퇴적상황이 드러났다. 발굴구역의 북서쪽에 해당하는 З-И-4 구역에는 자잘한 입자의 황색 사질토층이 노출되었다. 발굴의 동쪽 구역에 해당하는 Н,О-1-6 지역에서는 황갈색의 비교적 입자가 굵은 모래층이 확인되었다. 남서쪽 모서리인 З-К-4-6에서는 밝은 회갈색의 사질점토층이 드러났다. 이들 지층들은 8호 주거지인들이 살던 당시의 고대 지표면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주거지와 관련된 여러 행위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자잘한 입자의 모래층은 파란색에 가까운 빛깔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랜 기간 동안 물에 노출된 것으로 생각된다. 즉, 곳에 따라 문화층과 관련이 있는 어두운 색의 사질점토층이 있는가 하면 이러한 층이 있는 것으로 볼 때, 8호 주거지의 폐기 이후에 이 지역은 오랜 기간 물에 덮여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6분층은 주거지의 수혈 주변을 정리하고 수혈의 밑으로 파고 들어간 것이다. 즉, 러시아 발굴단이 일반적으로 조사하듯이 기계적으로 10cm 가량을 판 것이 아니라 곳에 따라 20~30cm를 파서 8호 주거지 하부층을 발굴했다. 8호 주거지를 파는 과정에서 비문화층의 밑에서 일부 토기들이 출토되었는데, 그 유물은 다음과 같다.

❶ 윤제토기 구연부(그림 588, 589)

8호 주거지의 입구에 놓인 돌의 근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출토되었다. 출토상황으로 볼 때에 8호 주거지의 출토품으로 볼 수 있다. 녹로로 성형했고, 외벽과 내벽 모두 회색이다. 구연은 외반하며 녹로를 사용하여 마무리를 했다. 구연의 바로 밑에는 돌대문이 부착되었는데, 돌대문 위는 왼쪽 아래로 사선을 그은 후에 다시 오른쪽 아래로 사선을 그어서 문양을 시문했다. 대형 옹의 일부로 생각된다.

❷ 수제토기 상반부(그림 590, 591)

수제토기에 가까우나 느린 녹로 위에서 마무리한 외반구연호이다. 태토는 사질이며 비교적 굵은 사립이 많이 섞여 있다. 구연부는 외반하며 경부를 만들었고, 경부에는 돌림판(또는 느린 녹로) 위에서 돌려서 성형했다. 구연부의 끝은 사선으로 눈금이 새겨졌으며, 동체에는 다치구로 시문을 한 다음 다시 표면을 문질러서 마연을 했다. 크라스키노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보이는 수제토기이다.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주거지 8호 바닥과 주변의 상황 자료번호 : kr.d_0007_0020_0030_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