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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제41구역 동편구역

2) 제41구역 동편구역

앞에서 본 서편구역과 달리 동편구역은 문화층이 복잡하게 퇴적되어 있었으며, 2008년도 발굴에서는 상부 문화층에서 제7호 주거지가 그리고 하부 문화층에서 저장공 1~3과 제8호 주거지가 발굴되었다. 이하 서술은 각 주거지를 중심으로 문화층별 상황을 보겠다.
① 표토 및 경작층(제1분층)
이 구역에서 제1분층(표토)과 근대의 경작층을 제거하자 동남편을 중심으로 밝은 황갈색 사질토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그림 57 제2평면도, 그림 74, 75). 특히 Н, О-1-4지점을 중심으로 2.7×2.2m범위에서 괴석으로 이루어진 적석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표토층에서 유물은 자잘한 토기 101점과 기와 19점이 출토되었는데, 그 분포는 전 지역에 고른 편이다. 출토 토기에는 견부에 덧띠와 파상문이 시문된 것이 있다(그림 174, 175-1·3·4). 또한 토기로 만든 장기알도 출토되었다(그림 140-2)(М-5).
② 제7호 주거지(제2, 3분층, 상부 문화층)
제2분층을 파고 바닥을 정리하자(그림 58 제3평면도, 그림75 a, b, c, 76~78), 제7호 주거지의 상층부가 좀더 뚜렷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황갈색 사질토층은 발굴구역의 동편으로 넓어졌으며, 북서쪽은 표토 바로 밑으로 토양의 입자가 굵거나 미세한 황색 사질토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북서쪽에 보이는 것과 같이 사질토층에 진흙으로 이루어진 간층이 섞인 토양은 크라스키노 성지가 위치한 추카노프카 강 유역의 범람층에서 흔히 보이는 것이다.주 016
각주 016)
이러한 범람층의 현상은 유럽의 바이킹시대에도 보이는 전세계적인 온난화 현상과 연결되는 것으로 이러한 범람층의 발달은 유적 내 유구들이 손상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크라스키노 성지는 다른 발해 성지와 달리 바닷가에 인접해서 해일, 해수면의 변동 등 기후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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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쪽 구역에 보이는 적석을 드러낸 결과, 이 유구는 갈색 사질토층과 관련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그림 79). 2007년도 제37구역 발굴에서 이 문화층에서 제41구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적석유구가 발견되었던 바, 이 적석유구도 상부 문화층의 주거지와 관련이 있음으로 판명되었다. 따라서 적석유구와 발굴구역 중앙에 분포하는 갈색 사질토층은 주거지 충전토임이 분명해졌다.
주거지는 제37구역 쪽으로 계속 연결되는 형국인데, 2007년도 제37구역의 도면을 확인한 결과 주거지의 수혈로 추정되는 유구흔적이 나온 바가 있었다. 하지만 제37구역의 도면으로는 주거지의 윤곽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표토 바로 밑에서 발견된 탓에 수혈의 어깨선은 많이 삭평된 상태여서 정확한 주거지의 벽선을 잡기 어려웠기 때문인 듯 하다. 이에 지표 아래 30㎝에서 수혈의 어깨선을 잡아놓고 그 내부에 십자둑을 구획한(동서 : К-5-О-5, 남북 : Л-1-Л-6) 후 격자법으로 발굴하며 벽선을 찾아 들어갔다(그림 58, 76~78).
주거지의 동북쪽에서 발견된 적석유구는 주거지의 끝자락과 이어져있으며 배연구와 유사한 구조도 보이기 때문에 온돌유구로도 추정할 수 있지만(그림 79), 표토 바로 밑에서 발견되어 대부분의 구조가 심하게 교란되었다. 그 내부에서는 비교적 많은 발해토기편들이 출토되었다.
적석유구를 들어내고 주거지의 바닥을 정리하자, 바닥면에서 토기편들이 출토되었지만, 그 양은 그리 많지 않았다. 수혈의 깊이는 약 20~30㎝ 정도만 남아있었다. 주거지의 내부를 정리하자 바닥의 군데군데에서 암회색의 부식성분이 강한 사질토양의 유구흔적이 발견되었다. 처음 발굴시에는 제6호 주거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제6호 주거지와는 관련 없는 하부 문화층의 유구로 판명되었다. 제2분층에서는 К-4·5와 Л-2에서 숯성분이 포함된 간층이 발견되었다.
제2분층의 상부에서 확인된 주거지 윤곽을 따라서 다시 한번 바닥정리를 하면서 제7호 주거지의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그림 59 제4평면도, 그림 83, 84 a, b). 남아있는 주거지는 장축이 남북이며 남북 4.5m, 동서 3.8m이다. 주거지 내부의 퇴적토는 갈색 사질토층이며 중앙부분은 좀더 짙은 색의 암갈색층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제2분층 정리 후 제3분층에서 주거지 내부의 바닥이 드러났다(그림 60 제5평면도, 그림 86). 전체 주거지에서 동편의 벽선이 분명하며 서편은 비교적 희미한 편이었으나, 이 단계에서 벽선이 드러났다. 서벽의 최대 깊이는 약 25㎝이며 동벽의 최대 깊이는 약 40㎝이지만 전반적으로 수혈의 최대 깊이는 약 25㎝로 매우 얕은 편이다. 제7호 주거지는 지상 근처에서 놓여 있었기 때문에 그 수혈이 심하게 깎여 나간 것으로 생각된다.주 017
각주 017)
러시아 측은 제7호 주거지를 ‘지상주거지(наземное жилище)’로 명명했다. 겔만은 이와 같은 주거지가 다른 크라스키노 성지에서 흔히 보이며 고르바트카(горбатка)에서도 발굴된 바 있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 측의 지상주거지는 실제 수혈이 삭평된 것을 말하는 듯하다. 이 주거지에서 한국에서 말하는 지상주거지의 흔적(기둥구멍)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으며, 원래 수혈이 얕았다는 증거도 없다. 전반적인 정황을 볼 때 제7호 주거지는 지상주거지가 아니라 삭평된 수혈주거지로 보고자 한다. (러시아 측 견해는 이 책의 러시아어 부분을 참조) 발해 수혈주거지에 대한 발굴예가 많지 않은 러시아 측의 용어 및 주거개념에서 혼동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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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북편 Н-И-1-2에 황색 사질토층이 비교적 두텁게 쌓여 있었는데(그림 60 제5평면도), 이는 발굴 제41구역의 서편에서 본 비문화층 모래층과 유사한 토양으로 범람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주거지 동북쪽 모서리에서 발견된 적석유구는 그 형태적 특성으로 볼 때 제7호 주거지와 관련된 유구로 추정할 수 있다. 표토 바로 밑에서 범람층에 의해 쓸려나갔기 때문에 숯이나 소토층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거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점, 기존의 발굴에서 주거지 석열이나 저장공의 유구와는 다른 적석유구라는 점, 또한 제7호 주거지의 바닥은 거의 삭평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주거지의 레벨과도 부합한다. 제7호 주거지의 서벽에는 2줄의 숯이 비스듬하게 섞인 간층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벽체 또는 지붕체가 넘어진 흔적으로 추정된다(그림 59, 60). 주거지의 바닥에 특별한 다짐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토양은 퇴적토인 갈색 사질토보다는 다소 옅은 회갈색 사질토로 바뀌었다. 바닥 정리 과정 중에 그 밑으로 짙은 암갈색의 사질토층이 이어졌는데, 이는 이후 설명할 제8호 주거지의 상층 퇴적토에 해당한다.
주거지 주변에서는 6개의 기둥구멍 또는 저장공의 흔적이 확인되었다(И-2-5·6 М, Н-1·2, О-6). 하지만 그 깊이는 10㎝ 내외에 불과해서 실제 기둥구멍이 삭평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인지는 불명이다. 기둥구멍을 제외하면 주거지의 내부에서 별다른 유구흔적이나 유물이 집중적으로 출토되는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 주거지는 당시 주민에 의해 의도적으로 폐기된 것으로 생각된다.
③ 제7호 주거지 출토 유물
제7호 주거지의 벽선이 확인된 갈색 사질층(제2분층)에서는 모두 437점의 토기와 20점의 기와편이 발견되었는데, 대부분 주거지의 윤곽 안에서 출토되었다(그림 170). 또한 М-Н-4-6 범위에서는 토기가 대량 출토되었으며 М-4에서는 포유류의 동물뼈가 확인되었다(그림 77, 78). 제2분층에서는 К-4·5와 Л-2에서 토기가, 숯성분이 포함된 간층에서는 장기알(그림 143)과 철촉(그림 82, 144)이 발견되었다. 제7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주요 토기유물은 다음과 같다.
한국 측 구역에서 출토된 유물은 도질토기와 경질토기이다. 대부분 토기편으로 나왔으나, 일부 완형으로 출토되기도 하였다.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표 3] 제7호 주거지 제2분층 출토 토기
유물
번호
출토유치크기(㎝)색조서성 및 정면태도그림
높이저경구경잔고내면외면
1B/C 제2분층 K-4 구연부편 55.4
복원
7.2 구연단 내외면 박리 176-1
2제2분층 M-4 도질토기 구연부편 426.6암회색회청색물손질흔
사선방향 횡침선 점토 흔
석립
소량
혼재
175-2
3제2분층 M-5 구연부편 249.3회색
흑갈색
회색1조 침선
물손질흔
점토 흔
석립
소량
혼재
177-2
유물 1) 구연부편
구연단 내외면 모두 박리되어 있으며, 점토를 말아 구연부를 만들었다. 복원구경 55.4㎝, 잔고 7.2㎝
유물 2) 도질토기 구연부편
외면 회청색에 내면이 암회색을 띄는 도질토기편이다. 회갈색 점토질의 태토에 0.1~0.2㎝ 크기의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내외면 모두 동체부에 걸쳐서 물손질한 흔적이 나 있으며, 경부 아랫부분에 날카로운 도구로 잘라낸 듯한 흔적이 사선 방향으로 나 있다. 내면에는 점토를 덧붙여 바른 흔적이 보인다. 구경 42㎝, 잔고 6.6㎝
유물 3) 구연부편
외면 회색에 내면은 회색과 흑갈색이 혼재하는 토기편이다. 정선된 점토질의 태토에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점토를 말아 구연부를 만들었다. 외면에는 구연단 아래에 단이 져 있으며, 희미하게 물손질한 흔적이 보인다. 내면에는 소성 시 점토를 덧붙여 바른 흔적이 보인다. 구경 24㎝, 잔고 9.3㎝
유물 1
유물 2
유물 3
유물 4
[표 4] 제7호 주거지 제3분층 출토 토기
유물번호출토유치크기(㎝)색조서성 및 정면태도그림
높이저경구경잔고내면외면
4B/C 제3분층 구연부편 37.66.2 1조 침선 182 -2
5제3분층 И-K-4 구연부편 3011암회색흑회색물손질 흔
내면 일부 박리
석립 소량
혼재
189 -2
유물 4) 구연부편
외면 황갈색을 띄는 토기 구연부편이다. 태토는 비교적 잘 정면되었으며 일부 굵은 사립이 보인다. 내외면 모두 횡으로 정면을 했으며 견부가 단이 져 있으며, 구연부는 한번 말려서 둥글게 마무리 되었다. 구경 42㎝, 잔고 8㎝
유물 5) 구연부편
외면 흑회색에 내면이 암회색을 띄는 토기편이다. 잘 정선된 점토질의 태토에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내외면 모두 물손질한 흔적이 보인다. 내면은 구연단 끝부분에 단이 져 있으며, 일부 박리되어 있다. 구경 30㎝, 잔고 11㎝
유물 5
④ 제7호와 제8호 주거지 사이의 저장공(제4분층)
제7호 주거지를 정리한 후 계속 밑으로 파들어가서, 바닥을 정리하자 (3분층 바닥 북쪽편은 황색사질토 층이 계속 잔존했지만, 다른 구역은 전체적으로 갈색, 회갈색 사질토층이 드러났다. 7호와 8호 사이의 간층에 해당한다(그림 61 제6평면도, 그림 87, 91) 유물은 주로 중앙부의 갈색 사질토층과 서편의 회갈색 사질토층에서 주로 출토되었다.
⑤ 저장유구(중기 문화층, 제4분층)
제4분층에서는 제7호 주거지의 바닥을 정리하고 제8호 주거지의 윤곽(갈색 사질토층)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그림 62 제7평면도, 그림 92~96). 주거지 윤곽 주변으로는 명갈색 사질토층이 드러났다. 이번 분층에서 확인된 주거지 윤곽은 이후 발굴에서 확인된 주거지의 어깨선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그 윤곽의 주변에는 저장공으로 생각되는 3개의 유구 흔적이 확인되었다(그림 62). 각각 서북쪽 모서리(저장공 1), 동북쪽(저장공 2) 동남쪽(저장공 3)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 측에서는 이들 유구를 단순히 간층으로 보았다.주 018
각주 018)
이 책의 러시아어 부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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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공 흔적은 상당히 삭평된 탓에 그 깊이가 15㎝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안의 윤곽을 따라 적석이 돌아가며 토기와 철기가 집중되기 때문에 이후 상부 문화층의 주거지 건립 또는 심한 범람으로 파손된 듯 하다.
저장공 1은 К-З-2-4에 분포하며 동서 1.6m, 남북 2.2m의 크기다. 내부토는 암갈색의 사질토이며 모래 입자의 크기는 미세한 편이다. 현재 남아있는 깊이는 약 20~25㎝정도이다. 내부에서는 토기편이 출토되었으며(그림 98, 186-1)(И, К-3-4) 그 주변에서 철못이 출토되었다(그림 90, 149, 150). 그 옆에서는 철제고리와 포유류 동물의 이빨이 출토되었다(그림 99, 153, 154). 구연부가 저장공의 벽을 따라서 위로 서있는 형국이어서 크라스키노 다른 발굴예에서 보는 것처럼 대형 독을 묻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저장공 2는 서북쪽 Н-2·3에서 발견되었다. 저장공 1보다 파괴된 정도가 심하며, 주변으로 다소 밝은 편인 암갈색 사질토층이 확인되었다. 그 안에서 적석이 일부 확인되었으며, 토기편 및 동물뼈가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다. 수혈 깊이는 10㎝ 내외이며 토기와 적석의 범위로 볼 때 그 크기는 1×1.2m정도이다.
저장공 3은 발굴구역 동남쪽의 O-Н-5-6에서 그 윤곽이 확인되었다. 내부토는 암갈색 사질토이다. 윤곽은 정확하지 않지만, 적석이 되어있고 토기들이 대량으로 출토된 부분을 감안하면 그 범위는 2×2m정도가 된다. 출토 유물로는 토제반지(Н, О-5)와 청동 요대장식편(그림 151, 152)이 확인되었다.
비록 잔존한 상태이지만 제8호 주거지 주변에서 이러한 저장공은 크라스키노의 생활구역 발굴에서 자주 발견되었다. 제41구역의 바로 남쪽인 제37구역에서도 대형옹을 묻은 예가 확인되었다. 저장공 1의 경우 제8호 주거지의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한 바, 시기적으로 앞서는 것이 분명하다. 이들 저장공은 제8호 주거지의 어깨와 높이차이가 약 20㎝정도가 난다(그림 62와 그림 64를 비교). 층위적으로 볼 때 제7호와 제8호 사이이지만 유구의 수가 많지 않고 출토유물도 적기 때문에 제8호 주거지와 시기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제7호 주거지와 제8호 주거지의 사이에 해당하는 이 갈색 사질토층에서는 제3분층에서 398점의 토기편이(그림 171, 175~185, 436~439), 제4분층에서 토기 279점과 기와 11편이 출토되었다(그림 172). 이 또한 제7호와 제8호 주거지의 존속기간 사이에 제41구역의 동편은 일정기간은 주거지로서의 기능이 폐기되고 저장구역으로의 기능을 한 것을 의미한다.
⑥ 저장공 층 출토 토기
[표 5] 제4분층 출토 토기
유물번호출토유치크기(㎝)색조서성 및 정면태도그림
높이저경구경잔고내면외면
6제4분층 도질토기 구연부편 43.47.2암회색암회색외면 일부 박리
1조 침선
물손질흔
석립 다수 혼재186-1
7제4분층 윤제토기 2039.5회색검은색외면 암문 회전
물손질흔
석립 소량 혼재193
8제4분층 저부편 22 3.2갈색갈색물손질흔
지두흔
점토흔
주황색 점질성 태토198-3
9제4분층 도질토기 파수부편길이
12.6
너비
3.5
암회색회색 석립 소량 혼재187-1
유물 6) 도질토기 구연부편
내외면 모두 암회색을 띄는 도질토기편이다. 잘 정선된 황갈색의 점토질 태토에 석립 입자가 다수 혼재되어 있다. 점토를 말아 구연부를 만들었다. 외면 일부는 박리되었고, 구연단 아래에 1조의 침선이 시문되어 있다. 내면에 물손질한 흔적이 확인된다. 구경 43.4㎝, 잔고 7.2㎝
유물 7) 경질토기 구연부편
외면 검은색에 내면 회색을 띄는 경질토기편이다. 잘 정선된 점토질의 태토에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외면에는 암문이 시문되어 있으며 내면에는 회전판으로 물손질한 흔적이 보인다. 구경 20㎝, 잔고 39.5㎝
유물 8) 저부편
내외면 모두 갈색을 띄는 토기편이다. 잘 정선된 주황색의 점질성 태토를 이용하였다. 외면 저부 끝 부분에 물손질한 흔적이 보이며, 내면에 점토를 덧붙인 흔적과 손으로 누른 자국이 보인다 저경 22㎝, 잔고 3.2㎝, 두께 0.7㎝
유물 9) 도질토기 파수부편
외면 회색에 내면이 암회색인 도질토기편이다. 회갈색의 점토질 태토에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동체부편으로 교형 파수가 부착되어 있다. 길이 12.6㎝, 너비 3.5㎝
유물 6
유물 7
유물 8
유물 9
⑦ 제8호 주거지(중기 문화층, 제5~6분층)
저장공 1~3을 드러내고 발굴구역의 중앙부분 짙은 암갈색층의 주거지 어깨선을 찾으며 주거지 내부의 충전토를 드러내기 위해서 제4분층을 제거했다(그림 62 제7평면도, 그림 92~96). 제7호 주거지의 바닥에서부터 이하층에서 유구의 존재가 예상되었기 때문에 제7호 주거지의 동서남북 둑을 계속 유지하며 윤곽을 드러냈다(그림 63 제8평면도, 그림 100~104). 주거지 내부의 상부 충전토는 짙은 회갈색 사질토이며 그 안에 목탄이 대량으로 포함되었다. И-Л-1-3에서는 적석이 비교적 광범위하게 확인되었는데, 주거지 내부에 온돌시설(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그림 110). 한편 주거지 내부 М-4. 5지점에서는 불 먹은 진흙층이 확인되었는데, 그 동쪽으로 거대한 괴석 2개가 놓여있었다(그림 104).
주거지 바깥에 해당하는 К, Л-5·6에서는 벽을 따라서 숯이 섞인 선상의 흔적이 확인되었는데, 아마 주거지의 목조구조 흔적으로 생각된다. 동벽에서 동북쪽으로는 저장공 2의 지점에서 적석흔적이 있었고, 그 주변에서 짐승뼈가 출토되었다.
제6분층에서는 제5분층에서 확인된 주거지 내부의 퇴적토를 정리하며 주거지 주변의 흙을 정리했다. 제6분층은 주거지 중앙부 내부 퇴적토에 해당한다(그림 64 제9평면도, 그림 113, 114). 또한 И, К-2-4에서는 약 20여 개의 자갈이 3개의 층을 이루며 놓여있었다. 주거지 북편의 К-1·2에서도 남북 방향으로 적석 석열이 발견되었다. Л-3에서는 벽돌형의 돌이 주거지 바닥에 깊숙이 박혀있었다(그림 123). 아마도 온돌의 벽체를 이루는 것 같다. 이 돌 근처에는 두께 10~15㎝의 단단하게 불먹은 흔적이 동벽을 따라서 있었다. К-Л-3의 토기 집중출토된 부분과 불먹은 흙 사이에는 굴껍질과 동물뼈가 출토되었다.
제6분층을 정리하면서 주거지의 바닥을 정리했다(그림 65 제10평면도, 그림 124). 주거지의 바닥은 밝은 황갈색 사질토에 일부 검은색 얼룩이 있는 층이다. 동쪽과 북쪽 모서리 부분을 완전히 정리한 결과 출입구는 동남쪽으로 난 것으로 추정된다. 제8호 주거지의 크기는 5.6×3.6m로 전체 면적은 20.2㎡이다. 주거지 주변을 정리했지만 별다른 기둥구멍이나 저장공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거지 내부의 적석구조는 많이 허물어진 상태이기 하지만 온돌시설로 추정된다. 주거지의 바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서북쪽 벽 근처에서는 주거지 바닥을 파고 대형 항아리를 묻은 것이 확인되었다(그림 125~128, 197, 447). 2008년도 작업의 마지막으로 제41구역의 동벽과 북벽의 층위를 기록했고(그림 66, 67, 129, 130), 제7호와 제8호 주거지의 십자둑을 기록했다(그림 69, 70, 132~135).
2009년도에도 제8호 주거지 밑의 문화층을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둑은 남겨둔 채 복토하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했다.
⑧ 출토유물
주거지 상부 충전토(제5분층)에서 유물은 주로 온돌유구가 확인되는 서벽쪽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다. 상부 충전토에서는 모두 448점의 토기와 10점의 기와편이 발견되었다. 온돌유구 근처에서는 대형 옹(그림 440-3, 441)과, 동물뼈(그림 108)가 출토되었다. Л-3지점에서는 포유류 동물의 뼈가(그림 109), Н-3에서는 토제 어망추가 출토되었다(그림 1, 158, 159). 또한 주철제 차축편(그림 107, 156, 157)과 석제 장기알(К-3), 납작한 철제 반지(그림 106, 160, 161), 철제 송곳(그림 105, 162, 163) 등이 출토되었다.
주거지 하부 퇴적토에 해당하는 제6분층에서는 토기들(그림 374)이외에도 서벽 부근에서는 철제 꺽쇠(그림 166-2, 167), 석제 어망추(그림 164, 165), 주철제 솥 다리편(И-3, 그림 168, 169). 철제 못(К-3, 그림 166-1), 토기로 만든 장기알(З-1)이 출토되었다. 또한 주거지 서벽 근처인 И-К-2·3에서는 옹, 호, 컵형 등 다양한 토기의 완형이 출토되었다(그림 116~122, 188~196, 199~210, 441~446).
제8호 주거지에 해당하는 토기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6] 제5분층 출토 토기
유물번호출토유치크기(㎝)색조서성 및 정면태도그림
높이저경구경잔고내면외면
10제5분층 D-11-5 KDB
경질토기 구연부편
4210.3회색황백색물손질 흔 지두흔석립 다수 혼재196-4
11제5분층 И-2
도질토기 구연부편
418.3명회색회색회전 물손질흔석립 소량 혼재196-2
12B/C 제5분층
И-4 구연부편
317.1암회색암회색물손질흔주황색 점질성 태토189-1
13제5분층 H-5
경질토기 구연부편
153.8흑갈색 흑색 혼재갈색1조의 돌대 지두흔 내면 그을음석립 소량 혼재199-2
유물 10) 경질토기 구연부편
외면 황백색에 내면이 회색을 띄는 경질토기편이다. 잘 정선된 점토질의 태토에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구연부를 말아서 처리하였다. 경부 내면에 물손질한 흔적이 보이며 손으로 누른 자국도 보인다. 구경 42㎝, 잔고 10.3㎝
유물 11) 도질토기 구연부편
외면 회색에 내면이 명회색을 띄는 도질토기편이다. 잘 정선된 점토질의 태토에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점토를 말아 구연부를 만들었으며, 내외면 모두 회전판으로 물손질한 흔적이 보인다. 복원구경 41㎝, 잔고 8.3㎝
유물 12) 구연부 편
내외면 모두 암회색을 띄는 토기편이다. 잘 정선된 점토질의 태토를 이용하였다. 외면에는 약 0.5㎝ 간격으로 물손질한 흔적이 확인되며, 내면에도 물손질한 흔적이 보인다. 구연부 내면에는 끝에 단이 져 있다. 구경 31㎝, 잔고 7.1㎝
유물 13) 경질토기 구연부편
외면 갈색에 내면이 흑갈색과 흑색이 혼재되어 있는 경질토기편이다. 잘 정선된 회갈색의 점토질의 태토에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외면 구연단 하부에 1조의 돌대가 돌아가며, 구연부를 오목하게 접은 후 동체부로 내려가는 부분에 0.1㎝의 매우 가는 돌대가 돌아간다. 내면에는 구연부 끝 부분에 단이 져서 돌아가고, 구연단 접히는 부분에 손가락으로 누른 흔적이 보인다. 내면에 그을음이 소량 부착되어 있다. 구경 15㎝, 잔고 3.8㎝
유물 10
유물 11
유물 12
유물 13
[표 7] 6분층 출토 토기
유물번호출토유치크기(㎝)색조서성 및 정면태도그림
높이저경구경잔고내면외면
14제6분층 И-3 경질토기 구연부편 4210.3흑색황갈색 흑색1조 파상문 사선 침선문 그을음 부착석립 소량 혼재192
15제6분층 И3 저부편 황갈색회갈색 암회색내외면 박리 물손질흔 점토 부착흔 지두흔 저면 타공석립 소량 혼재202
16제6분층 Л-2 도질토기 구연부편 418.3암회색회색암문석립 소량 혼재192-2
17B/C 제6분층 3AП, K-HA 저부편 청회색흑회색저부 박리 지두흔 점토흔 한자 203-205
18B/C 제6분층N-3 도질토기 구연부편 317.1황백색회색회전 물손질흔석립 소량 혼재189-1
19제6분층 Л-4 경질토기 저부편 적갈색갈색점토부착흔 유기물흔 섬유흔석립 소량 혼재206
20B/C 제6분층K-H ЖИЦ8 153.8박리로 모호함회색점토흔 지두흔 마연 188
21B/C 제6분층 K-4 ЖИЦ8 구연부편 회색회청색회전 물손질흔 외면 일부 박리석립 소량 혼재196-3
유물 14) 경질토기 구연부편
외면 황갈색과 흑색이 혼재되어 있으며 내면은 흑색을 띄는 경질토기편이다. 황갈색의 점토질 태토에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동체부에 1조의 파상문이 돌아가며, 구연단에 약 1㎝간격으로 사선 방향의 침선을 시문해 넣었다. 외면에 그을음이 부착되 일부 검은색을 띤다. 구경 14㎝, 잔고 6.7㎝
유물 15) 저부편
외면 회갈색과 암회색이 혼재되어 있으며, 내면이 황갈색을 띄는 토기편이다. 잘 정선된 점토질의 태토에 0.1×0.2㎝ 크기의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외면 전면이 박리되고, 내면은 일부분 박리되었다. 외면에 물손질한 흔적이 일부 남아있다. 저면에 지름 3.4㎝ 크기로 구멍을 내었으며, 외면에서 떼어내 뚫은 것으로 보인다. 저면 소성시 점토를 덧대어 바른 흔적이 보이며 동체부를 올릴때 점토를 덧바르고 손가락으로 문지른 흔적이 확인된다. 동체부 최대경 24㎝, 저경 14.8㎝, 잔고 18.5㎝, 두께 0.5㎝
유물 16) 도질토기 구연부편
외면 회색에 내면이 암회색을 띄는 도질토기편이다. 잘 정선된 점토질의 태토에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외면에 암문을 넣었으며, 내면 구연단에 암문이 시문되어 있다. 경부 부착 후 점토를 깎았으며, 구연부 끝 부분은 한 번 꺾어서 소성하였다. 구경 32㎝, 잔고 11.5㎝
유물 17) 저부편
외면 흑회색에 내면이 청회색을 띄는 토기편이다. 정선된 갈색의 점토질의 태토를 사용하였다. 저부 바닥에 박리가 심하며 손으로 누른 흔적과 물레에 돌아간 흔적 점토를 덧댄 흔적이 보인다. 토기를 만들고 난 뒤 인위적으로 저부만 떼어냈다. 내외면 모두 그을음이 부착되어 있는데, 내면은 일부분만 외면은 전 부분에 부착되어 있다. 3㎝의 점토띠를 저부 바닥에 물레를 돌려 손으로 눌러 부착한 다음 약 0.9㎝크기의 도구로 그 위를 다듬은 흔적이 보이며, 한자가 쓰여 있다. 저경 13.2㎝, 잔고 8.8㎝, 두께 0.7㎝
유물 18) 도질토기 구연부편
외면 회색에 내면이 황백색을 띄는 도질토기편이다. 정선된 점토질의 태토에 석립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내외면 모두 회전판을 이용한 물손질 흔적이 보인다. 점토를 말아 구연부를 만들었다. 복원구경 46㎝, 잔고 11.3㎝
유물 19) 경질토기 저부편
외면 갈색에 내면이 적갈색을 띄는 경질토기편이다. 황갈색의 태토에 0.1~0.2㎝ 크기의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되어 있다. 내면에서 저부 소성시 점토를 덧댄 흔적이 보인다. 외면에서도 소성시 점토를 덧댄 흔적이 확인되는데 유기물이나 섬유의 흔적으로도 보인다. 저면에 흰색과 적갈색이 섞인 댜량의 유기물이 부착되어 있으며 섬유의 흔적도 보인다. 저경 6㎝, 잔고 3.1㎝
유물 20) 토기
외면 회색에 내면은 박리가 심하여 색조를 알 수 없는 토기이다. 회갈색의 점토질의 태토를 사용하였다. 저부 내면에 점토를 덧댄 흔적이 보이며, 내외면 모두 손으로 누른 흔적이 보인다. 외면에는 횡 방향으로 마연되었으나 박리되어 저부쪽에만 흔적이 남아있다. 저부 바닥은 물레에서 떼어낼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확인된다. 높이 17.5㎝, 구경 9.7㎝, 저경 8.4㎝
유물 21) 구연부편
외면 회청색과 회색이 혼재하며 내면이 회색을 띄는 토기편이다. 회갈색의 점질성 태토에 0.1~0.2㎝의 석립 입자가 소량 혼재한다. 회전판을 이용한 물손질 흔적이 보이며, 점토를 말아 구연부를 만들었다. 구경 49.5㎝, 잔고 11.7㎝, 두께 0.9㎝
유물 14
유물 15
유물 16
유물 17
유물 18
유물 19
유물 20
유물 21

  • 각주 016)
    이러한 범람층의 현상은 유럽의 바이킹시대에도 보이는 전세계적인 온난화 현상과 연결되는 것으로 이러한 범람층의 발달은 유적 내 유구들이 손상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크라스키노 성지는 다른 발해 성지와 달리 바닷가에 인접해서 해일, 해수면의 변동 등 기후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바로가기
  • 각주 017)
    러시아 측은 제7호 주거지를 ‘지상주거지(наземное жилище)’로 명명했다. 겔만은 이와 같은 주거지가 다른 크라스키노 성지에서 흔히 보이며 고르바트카(горбатка)에서도 발굴된 바 있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 측의 지상주거지는 실제 수혈이 삭평된 것을 말하는 듯하다. 이 주거지에서 한국에서 말하는 지상주거지의 흔적(기둥구멍)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으며, 원래 수혈이 얕았다는 증거도 없다. 전반적인 정황을 볼 때 제7호 주거지는 지상주거지가 아니라 삭평된 수혈주거지로 보고자 한다. (러시아 측 견해는 이 책의 러시아어 부분을 참조) 발해 수혈주거지에 대한 발굴예가 많지 않은 러시아 측의 용어 및 주거개념에서 혼동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바로가기
  • 각주 018)
    이 책의 러시아어 부분 참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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