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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윤제 토기

2. 윤제 토기

1) 저부의 성형
저부를 동체부에 부착하는 방법은 추후 성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분석된 저경은 6~30cm인데, 두께는 토기의 크기에 따라 0.5~2cm 정도이다.
발해 토기의 저부 접합 방법은 3가지이다. 대부분 저부는 따로 만드는데, 납작한 점토판을 만든 후, 그 위에 첫 번째 테를(저부 위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게) 붙였다. 이런 경우 저부 두께는 저부와 동체부가 접합된 자리보다 얇거나 비슷하다. 저부는 외-내면에서 테를 붙여 보강했다. 다른 방법은 두 개의 점토판을 만든 후 그 사이에 첫 번째 테를 끼운 다음 내-외면에 테를 붙여 저부를 붙였다. 두 번째 방법은 저부가 동체부의 첫째 테보다 두껍거나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저부는 토기를 성형한 후 마지막에 완성된다. 곧, 성형된 토기를 뒤집어서 바닥을 깎아낸 후 마무리 하였다. 때때로 바닥을 녹로 위에 올려놓고 돌려가면서 칼·나무 혹은 줄로 벗겨내기도 하였다. 또한 모래를 뿌린 흔적이 있는 바닥도 있다.
그런 토기는 대개 물레에 테를 올려놓고 제작 한 후, 물레에서 토기를 떼어 내는데, 물레 위를 회전하는 토기가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물레 중앙부로 모래를 뿌린다. 이때 토기에 모래가 묻어 흔적이 남은 것이다.
[그림 1] 쌓기
[그림 2] 자르기
[그림 3] 모래 흔적
2) 동체부의 성형
대부분 발해 윤제 토기는 먼저 테 쌓기로 대강 성형한 후, 물레를 보조적으로 이용하여 완성하였으나, 소형 토기(완, 종지, 접시 등)의 경우에는 점토 덩어리를 그대로 사용해서 물레로 성형하는 경우도 있다.
소형 토기의 테 너비는 2~3cm, 대형 토기는 10cm까지 달했다. E.I. 겔만은 발해 토기를 빠르게 회전하는 것과 느리게 회전하는 물레에서 제작한 것으로 구분하였다.주 009
각주 009)
겔만(2008), 앞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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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소형 토기는 흔히 회전하는 물레를 이용하였는데, 성형 과정에서 필요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런 과정에는 율동적이며 빠른 회전이 요구된다. 다른 방법은 먼저 납작한 점토를 만든 후 그 위에 점토를 덧대어 물레로 성형하는 것이다. 실험에 따라 이 과정에서 물레의 속도는 분당 30회 회전하였다. 일반적으로 중형과 대형 토기는 테 쌓기나 나선형으로 쌓은 후, 물레를 보조적으로 활용하여 이루어졌다.
이는 토기 내면이나 단면에 보이는 흔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장동호나 호류 기벽의 경우 외면은 정밀하게 정면했으나, 내면은 거칠게 다듬었다.
[그림 4] 테 쌓기 및 물레 성형 흔적 [1]
[그림 4] 테 쌓기 및 물레 성형 흔적 [2]
3) 경부 및 구연부의 성형
경부와 구연부는 동체부에 접합해도 토기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건조시킨 다음 붙었다. 경부와 동체부가 연결되는 안쪽 면에는 손가락으로 눌러 접합한 흔적이나 길쭉한 나무판과 같은 도구로 눌러 접합한 흔적들이 확인된다. 발해 토기의 대다수 목 안쪽 면에는 회전 깎기의 흔적이 잘 남아 있어 이러한 제작 과정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발해 구연부는 구단부 말단의 처리에 따라 크게 10가지 유형들로 구분된다. 첫째는 직립하고 구연부 말단을 둥글게 마무리한 것, 둘째는 직립하고 구연단이 직선을 이루는 것, 셋째는 내만하고 구연단을 둥글게 마무리한 것, 넷째는 구연부에 별다른 처리 없이 둥글게 마무리한 것, 다섯째는 구연단을 각지게 처리해서 그 끝이 직선을 이루고 있는 것, 여섯째는 구연부를 각지게 처리하고, 구연부 하단 아래에 홈이 파진 것, 일곱째는 구연부를 밖으로 둥글게 말아 접은 것, 여덟째는 외반하면서 구연부 만단이 둘로 나뉜 것, 아홉째는 구연부를 접어서 경부에 붙여 처리한 것, 열 번째는 외반된 구단부 상부가 들린 것이다.
[그림 5] 발해 토기의 구연 형태 분류 A형 [1]
[그림 5] 발해 토기의 구연 형태 분류 A형 [2]
[그림 5] 발해 토기의 구연 형태 분류 B형 [1]
[그림 5] 발해 토기의 구연 형태 분류 B형 [2]
[그림 5] 발해 토기의 구연 형태 분류 C형 [1]
[그림 5] 발해 토기의 구연 형태 분류 C형 [2]
[그림 5] 발해 토기의 구연 형태 분류 D형 [1]
[그림 5] 발해 토기의 구연 형태 분류 D형 [2]
[그림 5] 발해 토기의 구연 형태 분류 E형 [1]
[그림 5] 발해 토기의 구연 형태 분류 E형 [2]
4) 파수 및 굽 부착
토기의 기형이 완성되면 파수나 손잡이가 토기에 부착된다. 발해 유적에서 나온 파수는 크게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수직으로 부착되는 것으로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귀 모양 파수, 둘째는 2개나 3개의 점토띠로 땋은 파수, 셋째는 수평으로 부착되는 귀 모양 파수(차양형 파수), 대상 파수, 원통형 파수, 보주형 꼭지이다.
[그림 6] 각종 손잡이 모양 : 수직귀형
[그림 6] 각종 손잡이 모양 : 수평귀형
[그림 6] 각종 손잡이 모양 : 땋은 파수
[그림 6] 각종 손잡이 모양 : 대상 파수
[그림 6] 각종 손잡이 모양 : 원통형
[그림 6] 각종 손잡이 모양 : 보주
이 가운데 대상 파수가 발해 파수 중에서 제일 많다. 대상 파수가 부착된 대부분의 발해 토기들에는 동체부에 파수가 부착되는 바로 윗부분에 1조의 횡침 선이 돌아가고 있는데, 횡침 선은 대상 파수의 높이를 맞추기 위한 표시로 추정된다.
파수의 부착 기법은 두 방법으로 나뉜다. 동체부 내면에 손이나 도구를 대서 기벽을 지탱한 후, 외면에 미리 만든 파수를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문질러서 부착하였다. 그 다음 파수 주변에 점토를 덧대어 강화시키기도 했다. 다른 방법은 동체부에 미리 구멍을 뚫고, 구멍에다가 파수의 끝을 끼워 넣어 동체부 안쪽에 점토를 덧대어 부강했다.
부착 부분에는 손끝으로 눌러 접합한 흔적이 확인된다. 파수의 부착 내면에는 도구를 이용하여 점토를 긁어낸 흔적들이 확인되기도 한다.
귀 모양 파수는 직각형, 제형, 반타원형 모양이 있다. 귀가 동체부나 아가리(완, 이배, 중지 경우) 아랫부분에 수평으로 접착되었다. 귀 부착면은 거칠게 칠했는데 손가락을 이용하여 긁어낸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직각형과 제형은 귀의 안쪽 끝 부분을 칼로 깨끗하게 자른 후, 손가락으로 눌러서 납작하게 부착하였다. 부착 기법은 대상 파수와 같다.
발해 토기 중에는 굽을 부착시키는 경우도 있다. 굽이 부착되는 기종으로는 종지, 대부완, 접시, 이배류 등이다. 굽 형태상 들린 굽과 통굽으로 나뉜다. 통굽은 따로 굽을 부착하지 않고 처음부터 바닥을 보다 두껍게 만들거나 바닥에 점토대를 안쪽에서 쌓아 성형하였다. 들린 굽은 제작판 위에서 바닥을 먼저 만들고 동체부를 성형한 뒤에 제일 마지막으로 굽을 부착하였다.
시루의 경우에는 완성된 이후에 바닥에 구멍을 뚫게 된다. 구멍은 밖에서 안쪽으로 뚫었는데, 그 과정에서 토기의 안쪽 바닥에 구멍 주위로 점토가 약간 밀렸다. 구멍 형태는 보통 원형이지만 타원형과 삼각형인 것도 있다. 원형의 경우 안쪽 면에 물손질을 하여 깨끗하게 처리하였다. 구멍의 개수는 각기 다양하다.
[그림 7] 굽 부착 기법 : 들린 굽 부착 기법
[그림 7] 굽 부착 기법 : 통굽 부착 기법

  • 각주 009)
    겔만(2008), 앞의 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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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 토기 자료번호 : kr.d_0005_0030_0010_002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