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철제품

∙ 철도 : XXXIV발굴의 제3분층(Г14격자)과 제7분층(К3격자)에서 철도편이 각각 발견되었다. 같은 발굴의 제3분층 А2격자에서는 철도 완형이 발견되었다. 이 철도의 단면은 삼각형이며 가장 넓은 폭은 1.6cm로 손잡이와 인부가 이어지는 부분이다. 길이 9.5cm(도판 55-4).

∙ 말굽의 돌기 : XXXV발굴 제 4분층 В3격자에서 발견되었다. 철판을 가공해서 만들었는데, 한 쪽 면에는 둥글게 튀어나온 돌기가 있고 다른 면에는 두 개의 날카로운 막대가 달려 있다. 높이 2.7cm, 넓이 2.2cm(도판 55-5). 이런 유물은 연해주에서 발해 뿐 아니라 여진시기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아마도 말의 편자를 박는 데에 쓰였던 것 같다.

∙ 걸쇠 : 꼭지가 달리고 양쪽 가장자리는 날카롭게 만들어진 철판으로 양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들어졌다. 아마도 나무로 만든 문에 부착된 것 같다. XXXIV발굴 제7분층 И4격자에서 보존상태가 불량한 것이 출토되었으며, 같은 발굴 제9분층 В14격자에서는 가장자리가 멸실된 것이 출토되었다. 후자의 경우 꼭지의 직경이 2.3cm, 넓이가 1.8cm이다(도판 173-2). 한편 XXXV발굴 제2분층 В3격자에서 발견된 경첩의 직경은 2.4cm이다(도판 173-3). 경첩은 연해주 중세시대 발굴에서 자주 보이는 것으로 크라스키노에서도 빈번히 출토된다. 기와집에서도 몇 점이 출토된 바 있다(볼딘 외, 2005, 80쪽, 도판 7-12~21).
아마도 XXXIV발굴 제10분층 ВГ14-15격자에서 출토된 유물도 경첩의 일종인 것 같다. 그런데 일반적인 경첩과 비교하면 고리가 좁고 한 방향으로만 접히게 되어있다. 막대의 끝은 멸실되어 있다. 길이 6.7cm(도판 175-1).

∙ 철촉 : 모두 14점이 출토되었다. 그 중 몇 점은 원래 형태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의 파편상태로 출토되었다. 철촉은 크게 유경식과 무경식으로 세분된다. 유경식은 다시 볼록한 것^{주 006}

각주 006)

원문에는 ‘다면체’라고 되어 있는데, 납작한 것의 반대되는 의미로 단면이 타원형이나 방형인 것을 의미한다.

과 편평한 것으로 세분된다.
볼록한 철촉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 칼날식 : XXXV발굴의 제3분층에서 2점이 발견되었다. 그 중 한 점(В3격자)은 촉끝이 납작한 마름모꼴을 이루어서 칼날을 연상시킨다. 기저부는 짧으며 촉부는 화살대에 끼우기 용이하게 홈이 파여 있다. 경부는 멸실되었다. 길이 5.1cm, 저부를 포함한 몸통길이 4.0cm(도판 55-3). 또 다른 유물은 В2격자에서 발견되었으며 기저부는 단면 6각형이며 촉부와는 단이 지게 이어졌다. 길이 6.8cm, 남아있는 경부 2.5cm(도판 55-2).
- 삼각형식 : XXXV발굴 제3분층 Б2격자에서 발견되었다. 평면형태는 삼각형이고 단면원 원형이다. 기저부는 비교적 길며 경부와 단이지게 이어진다. 길이 7.1cm, 넓이 1.9cm(도판 55-1).
- 마름모꼴식 : XXXIV발굴 제10분층 Д4격자에서 발견되었다. 몸통의 평면형태는 마름모꼴이고 단면은 렌즈형이다. 경부와는 단이 지지 않고 이어진다. 길이 5cm, 두께 1.9cm(도판 171-4).

편평한 철촉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XXXIV발굴 제8분층의 И3격자에서 발견된 철촉은 부식으로 그 형태가 변형되었으며 촉부는 결실되었다. 촉끝은 유엽형으로 만들어져서 가장 넓은 부분은 위에서 약 2/3지점이다. 길이 5.2cm(도판 171-5).
같은 발굴 제7분층 Е5격자에서 발견된 철촉은 편평한 촉부가 멸실되었는데 아마도 촉과 경부 사이에 기저부가 있었던 것 같지만 부식이 심한 탓에 정확한 형태는 파악할 수 없다. 길이 9.5cm(도판 171-6).
XXXIV발굴 제10분층 И1격자에서 발견된 철촉은 납작한 마름모꼴의 촉부에 기저부가 없이 직접 경부와 이어진다. 길이 4.7cm, 촉길이 1.7cm(도판 171-2).
XXXIV발굴 제9분층 E2와 E3격자 사이에서는 편평하고 촉의 모서리가 둥글게 마무리되어서 의료용 주걱을 연상시킨다. 촉부는 멸실되었다. 길이 4.5cm, 넓이 2cm(도판 171-3).
XXXIV발굴 제11분층 В15격자와 제9분층의 З6격자, 그리고 XXXV발굴 제3분층 В2와 В3격자에서 각각 철촉 편이 출토되었다. 그 중 В3격자에서 출토된 철촉은 단면 방형인 촉부만 남은 것이다(도판 56-2).
무경식 철촉(또는 삽입식)은 XXXIV발굴 제4와 5호주거지에서 2점이 발견되었다. 철촉은 얇은 철판으로 만들어졌다. 그 중 하나(5호주거지, 제11분층)는 길이 2.5cm의 삼각형으로 넓이는 1.5cm이다. 또 다른 철촉(제4호주거지, 제9분층)은 기저부에 아치 모양으로 홈이 형성된 오각형의 모양이다. 길이 3.5cm, 넓이 1.8cm(도판 171-1). 무경식 철촉은 이전시기 석촉의 형태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철촉 중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간주된다. В.Э. 샤프꾸노프는 가장 이른 시기의 무경식 철촉은 기원전 4~5세기 아무르유역 초기철기시대 문화인 뽈체문화에서 보인다고 했다(샤프꾸노프·겔만, 2002, 102쪽). 유사한 철촉은 말갈의 유적(쇼민·샤프꾸노프, 1990)과 꼰스딴띠노프스꼬예(볼딘·샤프꾸노프, 1997)에서도 발견되었다. 최근에는 말갈-발해시기의 유적인 체르냐찌노 고분군에서 발견되었다. 전반적으로 이 형태의 철촉은 연해주 발해문화에서는 비교적 출토예가 적은데, 크라스키노 성지에서는 처음 출토되었다.

∙ 철정 : 크라스키노 성지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유물로 모든 발굴구역에서 발견된다. 모두 15점이 발견되었다. 그 중 XXXIIIa발굴 제1분층 К9격자에서 발견된 1점은 1.6cm직경의 못대가리가 남아 있었으며 몸통단면이 정방형이고 길이가 2.7cm이다(도판 33-2). 다른 못들은 몸통부분의 단면은 사각형이며 못대가리부분은 단지 몸통을 한쪽으로 휘어서 만든 단순한 것이다. 못의 출토상황은 다음 표에 제시되었다.

∙ 요대장식(또는 띠덮개판) : XXXIV발굴과 XXXV발굴에서 5점의 철제 버클이 출토되었다. 모두 장방형으로 가운데에 수평으로 밑부분과 평행하게 심선이 새겨져 있다. XXXV발굴 제2분층 В3격자의 허리띠 버클은 버클의 앞부분, 버클 뒷면에 부착하는 받침대, 그리고 걸이쇠에 거는 부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길이는 4.0cm, 넓이 3.5cm, 그리고 두께는 1.2cm이다(도판 54-4). 같은 발굴 제3분층 В1격자에서 발견된 버클은 3.5×3.0cm이다. 제3호주거지 В15격자에서 발견된 버클의 뒷부분에는 돌대가 돌아가고 각 모서리에는 허리띠와 뒷판에 부착하기 위한 돌기가 달려 있다. 길이 3.2cm, 넓이 2.7cm, 두께 0.7cm(도판 170-2). 같은 발굴 제8분층 З2격자에서 발견된 버클에도 허리띠에 부착하는 4개의 돌기가 달려있다. 그 크기는 3.0×3.2cm(도판 170-1).
이런 형태의 허리띠 버클은 연해주의 거의 모든 발해유적에서 발견된다. 크라스키노 성지에서도 자주 발견된다(볼딘 외, 2005, 79쪽, 도판 6-4).

№	발굴구역	분층	격자	특징, 규격, 도판
1	XXXVI	3	В1	심하게 부식되었으며 못의 몸통에서 대가리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짐 길이 6cm (도판 81-1).
2	XXXIV	2	Г14	4각형, 길이 3.7cm
3	XXXIV	3	В15	4각형, 길이 2.8cm
	XXXIV	3	В15	4각형, 길이 9.2cm
4	XXXIV	10	Д4	단면 방형, 끝부분은 휘어져있음. 길이 7.8cm, 두께 0.6cm (도판 174-1)
5	XXXIV	7	В15	길이 4cm
6	XXXIV	7	А5	단면 정방형. 길이 9.5cm (도판 174-2).
7	XXXIV	10	ВГ14-15
8	XXXIV	10	ВГ14-15
9	XXXIV	10	ВГ14-15
10	XXXIV	11	В15	길이 3.5cm
11	XXXV	2	В3	심하게 부식됨, 길이 3.8cm
12	XXXV	3	В2
13	XXXV	3	В3, 석벽내	단면방형, 길이 5.3cm (도판 56-4).
14	XXXV	3	Б3	단면 방형, 길이 7cm (도판 56-1).

∙ 허리띠고리 : XXXIV발굴 제9분층 Д1격자에서 발견되었다. 길이 2.1cm, 넓이 0.8cm(도판 170-3). 허리띠고리는 허리띠를 거는 데에 쓰였다. 여기에서 발견된 것과 형식은 똑같지만 크기는 좀더 큰 허리띠 고리가 크라스키노 성지와 다른 연해주 유적들에서 발견된 바 있다.

∙ 끌 : XXXIV발굴 제9분층와 10분층에서 발견되었다(각각 Ж2격자, ЖЗ2격자). 하나는 보존 상태가 아주 불량하며 또 다른 것(Ж2격자 출토)은 얇으며 좁은 날이 형성되어 있다. 길이 3.8cm, 넓이 0.7cm(도판 175-2).

∙ 도끼 : XXXVI발굴 제5분층 А1격자에서 인부와 저부편이 발견되었다. 날은 직선이며 넓이는 6.2cm이다(도판 81-3).

∙ 재갈의 고리 : XXXIV발굴 제10분층 ВГ14-15격자에서 발견되었다. 직경 4.0cm, 두께 0.7cm(도판 172-2).

∙ 꺽쇠 : 꺽쇠는 양쪽을 날카롭게 해서 꺾은 철로 만든 다양한 막대류를 지칭한다. XXXIIIa발굴 제1분층 К8격자에서 발견된 꺽쇠편은 단면 방형이고 양쪽 끝은 날카롭게 되어 있다. 크기 5×0.9×0.7cm(도판 33-1). XXXIV발굴 제10분층 В13격자에서는 2점의 꺽쇠가 발견되었다. 그 중 하나는 단면 방형이고 평면상으로 Г자형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양쪽 끝은 멸실되어 있다(도판 176-1). 또 다른 꺽쇠 역시 Г자형으로 단면 방형이며 한쪽 끝은 날카롭게 되어있고 다른 쪽은 멸실되어 있다(도판 175-3). XXXIV발굴 제8분층 З6격자에서 발견된 꺽쇠는 평면상 U자형으로 꺾였으며 단면은 방형이다. 끝은 날카롭게 되었으며 길이 6.5cm, 넓이 4.5cm, 두께 1.1cm이다(도판 178-5).

∙ 고리쇠(걸이쇠) : XXXIV발굴 제10분층 Г15격자에서 발견되었다. 철로 만든 봉으로 만들었는데 한쪽 끝은 고리처럼 휘어서 얇게 마무리 되었으며 반대편은 끝부분을 넓게 마무리하면서 반대편 고리쪽으로 자연스럽게 휘었다. 길이 4.8cm, 최대 넓이 3.1cm(도판 172-1). 형태로 볼 때 이 걸이쇠는 빗장의 걸이로 생각된다. 비슷한 유물은 1981년 하싼라이온에서 조사된 12~13세기에 존속한 마이스꼬예 성지에서 발견된 바 있다(이블리예프, 1982, 53쪽, 도판 81). 이런 형태의 빗장걸이는 중국 동북지방 중세시대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王增新, 1960, 43쪽, 도판5, 사진 5).

∙ 아궁이 뚜껑(?) : XXXIV발굴 제10분층 БВ14-15격자에서 발견되었다. 형태상 작은 삽과도 비슷하지만 손잡이를 끼우는 공부 대신에 수평으로 된 고리를 달았다는 점에서 다르다. 높이 7.3cm, 넓이 6.1cm, 고리의 직경 1.7cm(도판 173-1). 이제까지 발해유적에서 이런 형태의 유물은 발견된 바 없다.

그밖에 용도를 알 수 없는 일련의 철기편들이 출토되었다. XXXV발굴 제3분층 Б3격자에서는 정방형으로 단면은 사각형이며 속은 빈 병과 비슷한 철기가 출토되었다. 크기는 106×2.2×3.0cm(도판 56-5). 또한 В2격자에서는 핀셋의 편으로 추정되는 철기가 발견되었다. 길이 4.9cm, 넓이 2.1cm, 두께 0.2cm(도판 56-3). 같은 격자에서 발견된 또 다른 철제 판은 얇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되었고 중심부에는 천공이 되어있는 것이다. 크기 3.4×2.9cm, 두께 0.2cm(도판 54-3). 아마도 이 유물은 못이나 걸이쇠를 박는 데에 쓰이던 자릿쇠로 생각된다. 같은 격자의 제4분층에서도 끝이 멸실 된 철판이 출토되었다(도판 54-2).
주철로 된 철기들도 출토되었다. 모두 XXXIIIa와 XXXVI발굴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중 철솥편이 7점, 보습편(도판 176-2), 기벽이 얇은 솥의 저부가 있다(도판 177).

∙ 쟁기편 : XXXIV발굴 제10분층 БВ14-15격자에서 발견되었다. 편평한 끝과 공부 일부분이 남았다. 길이 9.8cm, 넓이 4.6cm(도판 176-2).

∙ 작은 솥 편 : XXXIV발굴 제10분층 Б14격자에서 출토되었다. 바닥은 편평하며 두께는 0.3cm이다(도판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