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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머리말

1. 머리말

크라스키노는 두만강에서 동북으로 약 60km의 거리에 있는데 러시아 연해주의 남단 지역에 해당된다. 크라스키노가 위치한 지역은 중국과 북한, 그리고 러시아의 접경지에서 동북으로 5~60km의 거리에 위치하는데 중국의 훈춘과는 약 40km 정도 떨어져 있다. 러시아 극동의 관문인 블라디보스토크는 크라스키노에서 동북으로 약 200km의 거 리를 두고 있다.
조사 지역이 있는 크라스키노는 포시에트만의 안쪽에 있는데 북으로 포시에트항이 자리한 노보고르드스키 반도가 돌출 지형으로 남으로 길게 뻗어 있고, 남쪽에서도 긴 반도가 동남으로 전개되어 천연적으로 내만된 호수 형태 바다의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조사 대상 유적인 크라스키노 성지는 이 만의 안쪽 대안에 자리한다. 이곳은 해변의 낮은 저지대로 해발 2~3m 정도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북으로 2km 정도에 크라스키노 시가지가 있지만 시가지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고, 본래 군사 도시로 기능하였던 것과 관계가 있는 둣 해변의 저지대 등 평야지가 농경지 등으로 개간되기보다는 군사 훈련장 혹은 황무지로 남아 있을 뿐이었다.
크라스키노 성지가 위치한 곳은 동서가 약 4~5km, 남북간 약 3~4km의 평원 형태의 평지다. 다만 동쪽과 서쪽에 비교적 높은 돌출 산지가 있고, 북쪽으로 약 7km의 거리에 산지가 있어 전체적 형상은 동쪽과 서쪽 그리고 북쪽은 산지로 막히고, 남쪽은 바다로 열리는 구조인데, 해안이 저지대인 관계로 그 내부는 평원에 가깝다. 더불어 이 저지대의 중앙에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츄카노프카강이 있는데 강의 너비는 약 50m 정도에 불과하지만 유속은 빠른 편이다. 따라서 전체 지형은 이 강을 중심으로 좌우로 낮은 평야지가 전개된, 즉 크라스키노 평원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이남석, 2004, 「크라스키노 발해 유적」,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 사원지 발굴 보고서』(고구려연구재단), 63 ~ 65쪽.
크라스키노성은 발해 시대 5경 15부 62주의 지방 행정 기구 가운데 鹽州(발해 이후는 毛口歳라 불림)의 州治가 있던 곳으로, 일본과 왕래하던 주요 항구였다. 크라스키노 성터는 1870년 팔라디 카파로프에 의해 발견된 뒤, 1980년부터 본격적인 발굴 조사크라스키노 성터 발굴의 역사에 대해서는, V.I. 볼딘, 2005, 「크라스키노 성터 발굴 보고서」, 『2004년도 러시아 연해주 발해 유적 발굴 보고서』(고구려 연구재단), 21~22쪽 참조.가 이루어졌다. 이하에서는 2004년과 2005년에 이루어진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크라스키노성을 통해 이루어진 발해 문물 교류의 양상과 의의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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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자료번호 : kr.d_0003_0030_002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