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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연꽃 봉오리 장식

(도면 71-72, 도판 149-164)

3) 연꽃 봉오리 장식 (도면 71-72, 도판 149-164)

· 도면 71-72, 도판 149-164 회청색조의 경질소성된 연봉 상륜 장식이다. 건물지 북서쪽과 북쪽의 와적층 내에서 출토되었다. 넓은 범위에 걸쳐서 파손되어 있는 것을 복원하였는데, 완전한 기형은 확인되지 않으므로 도상으로 복원하였다. 도상으로 복원된 연꽃 봉오리 장식은 문양대를 중심으로 상·중·하단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단부는 원통형으로 추정되는데, 중상단부에 부조된 꽃문양이 있다. 이 꽃문양은 중앙에 지름 5.4cm의 반구형으로 돌출된 자방을 중심으로, 주변에 지름 1cm내외 크기의 꽃잎 14잎이 별도로 제작·접합되어 있는 형상이다. 그리고 꽃과 꽃 사이에는 지름 2cm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일부 편만 출토된 상태이므로 전체적인 정황은 확실하지 않다. 원통형의 하단부는 너비 4.2cm로 가장 넓은 면을 이루고 있어 안정감 있게 처리되었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2cm내외의 두께로 얇아진다. 전체 연꽃 봉오리 장식의 도상복원을 통하여 추정된 하단부의 규모는 추정 너비 61cm, 추정 높이 33.5cm이며, 중단부의 연판과 사이에는 1조의 돌대를 중심으로 약 3.5cm너비의 중단부 받침이 형성되어 있다.
중단부는 앙련과 복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상복원 결과 추정된 규모는 너비 56.4cm, 높이 15.5cm 정도이다. 중단부 받침에서 연결된 연판은 완만한 곡면을 이루어 반전된 판단부를 갖춘 양감 있는 형태이다. 연판의 크기는 길이 9.6cm 너비 10.8cm 연판 두께 0.6-1.1cm이다. 앙련으로 제작된 연판은 중단부 받침에서부터 양감 있게 연결되어 있는데, 연판의 안쪽 하단부에 점토를 덧바른 후 물손질로 손누름하여 접합면을 보강하였다. 복련은 앙련보다는 굴곡 없이 평평하게 제작되었는데, 연판의 외곽을 양감 있게 돌출시켜서 처리하였다. 복련의 크기는 길이 13cm, 너비 11cm, 두께 2-2.3cm이다. 중단부와 상단부 사이는 너비 16cm의 원통형 받침이 연결되어, 상단부의 연꽃 봉오리를 받치고 있다. 따라서 상단부 연꽃 봉오리 받침에는 2cm내외 너비의 빗금을 그은 후 2줄의 점토를 꼬아서 점토대를 부착하였던 것으로 확인된다.
상단부의 연꽃 봉오리는 만개하지 않은 봉오리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아래쪽은 3단에 걸쳐 중첩된 앙련이 교차되게 배치되어 있다. 연판은 길이 12cm에 너비 8.9cm내외로 판단부가 약간 벌어지는 듯한 형상을 이루고 있다. 중앙의 봉오리는 연판에서부터 길이 30cm 정도가 돌출되어 있는데, 봉오리의 끝부분에서부터 나선형으로 표현된 선 부분은 오므라진 꽃잎을 형상화하였다.
복원을 통해 추정된 연꽃 봉오리 장식의 전체 복원 높이 101cm, 하단부 복원 너비 61cm, 하단부 복원 높이 33.5cm, 중단부 복원 너비 56.4cm, 중단부 복원 높이 15.5cm, 상단부 받침 너비 18cm, 상단부 받침 높이 2cm, 상단부 연꽃 봉오리는 높이 50cm, 너비 31cm이다.
이와 같은 연꽃 봉오리 장식의 용도는 주로 전각건물의 용마루에 시설되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운강석굴과 돈황석굴사원 등에서 일부 그 양식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운강석굴에서 확인된 전각 내 연꽃 봉오리 장식의 사용 예는 운강석굴 제6굴 동벽중층남측 불감내 불좌상 하단부의 전각과 제9굴 전실 북벽제2층서측 불감내 교각보살상 측면의 전각, 그리고 제9굴 전실 서벽 하단부의 전각에서 확인된다. 이 제 6·9굴은 5-13굴, 1·2굴과 더불어, 운강석굴 제2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465년부터 490년경(490-494)까지 25년여 동안 개착된 석굴 들이다. 이 석굴의 전각을 보면 정·측면 1칸의 건물 지붕 양 측면에 치미가 각각 1개씩 배치되어 있고, 용마루의 중앙에는 연꽃 봉오리 장식이 확인된다.
이 밖에 五代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는 돈황막고굴 제 61굴 서벽에는 大建安寺와 釋迦經變相圖에서도 이러한 예가 확인되는데, 대부분의 건물 용마루 중앙에는 연봉상륜장식이 놓여져 있는 특징을 보인다.
그리고 베제크릭 제4호굴 벽화의 2주제와 제7주제도의 측면에서 확인되는 전각의 용마루 중앙부분에서도 연봉상륜장식이 있는데, 이 벽화는 베제크릭 석굴사원의 제3기(위구르 고창지배시대, 五代, 宋시대)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당대에서부터 송대에 이르기까지 불교건축에서 정·측면 1칸의 건물에 치미와 연봉상륜장식이 시설된 예는 자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당시 불교건축에 있어서 매우 성행하던 양식의 하나로 판단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므로 주목된다. 크라스키노 건물지에서 확인된 연봉 상륜장식도 이러한 맥락에서 불교사원건축에 사용되었던 부재로 판단되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자료의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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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봉오리 장식 자료번호 : kr.d_0001_0020_0040_0020_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