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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 (도면 69-70, 도판 139-148)

 
 

2) 치미 (도면 69-70, 도판 139-148)

 

· 도면 69-70, 도판 139-148 크라스키노 건물지에서는 모두 2개체의 치미편이 출토되었다. 주로 건물지의 북쪽과 서쪽 와적층 내에 산포되어 있는 상태로 확인되었으므로, 출토위치는 일정하지 않다. 치미는 사찰이나 궁궐 건축의 지붕 용마루 끝에 놓여지는 일종의 장식기와로, 화재나 기타 재앙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한 와 吉祥的인 의미로 의장된 것이다. 따라서 그 형태와 명칭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치미가 처음 등장할 때에는 상상의 새인 봉황에서 비롯하였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 용봉의 꼬리나 날짐승의 꼬리 모양이었던 것이 점차 魚頭形이나 魚尾形, 혹은 龍頭形으로 변하고 명칭도 이외에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처럼 치미는 명칭과 형태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어 그 형태를 통한 변화과정을 쉽게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출토량이 다른 기와에 비해 현저히 빈약하고, 출토된다 하더라도 완형으로 출토되는 예가 드물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 변화의 과정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건물지에서 출토된 치미 역시 파편으로만 출토되어 완전한 형태를 복원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이다. 현재 치미의 머리와 등·허리·배 부분이 대부분 파손된 상태이며, 남아 있는 부분은 꼬리와 깃 부분이 있다. 따라서 일부 남아 있는 편을 중심으로 하여 도상으로 복원하였는데, 복원 결과 형태를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크라스키노 건물지에서 조사된 치미는 허리부분의 귀목문 존재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머리부분을 형상화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체적인 형태는 알 수 없다. 복원을 통해서 추정되는 크기는 치미의 꼬리 부분까지의 높이가 52cm, 남아 있는 부분에서의 최대 너비 40.2cm로, 대형에 속하는 것이다. 종대와 깃, 꼬리부분은 별도로 제작한 다음 부착하였는데, 접합면의 안쪽은 점토를 덧대어 보강하였다.
치미의 형태는 너비 2cm 내외의 종대선으로 구획된 7cm내외 너비의 종대를 중심으로 깃과 허리로 구분되어 있다. 깃 부분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데, 파손되어 완전한 형태는 알 수 없다. 다만 종대선을 중심으로 곡선을 이루어 돌출된 선이 깃 부분을 6단으로 구획하고 있으며, 깃의 문양구성은 매우 평면적이다. 종대의 너비는 일정하지 않으나 하단부의 7cm너비에서부터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점차 좁아들어 꼬리부분에 연결되는데, 종대의 중앙에는 하단부에서 상단부에 이르기까지 직경 2.8cm내외의 반구상 귀목문이 5cm내외의 간격으로 시문되어 있다.
허리부분은 종대·등과 별도로 구분되어 있는데, 돌출된 2cm내외 너비의 점토대선에 의해서 구획되어 있다. 그리고 허리의 상단부에는 끝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십자상의 점토선을 돌리고 그 안쪽에 지름 3.8cm너비의 반구상 귀목문을 배치하고 위쪽에는 음각선으로 눈썹과 같은 표현을 하였다. 허리의 아래쪽 부분에도 돌출된 선문이 돌려져 있는데 일부만 남아 있으므로 구체적인 문양은 알 수 없다.
등과 깃이 연결되는 부분은 꼬리가 있는데, 파손되어 완전한 접합면은 확인되지 않는다. 꼬리의 형태는 버선코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등 부분과 동일한 곡율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꼬리의 끝부분은 1조의 돌대선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배부분은 모두 결실되어 확인되지 않는다. 이 밖에 치미편으로 판단되는 파손된 편들이 많이 출토되었는데, 구체적인 기형복원은 불가능한 상태이다. 다만 수습된 치미편의 재질과 문양의 방향 등으로 미루어 볼 때, 2개체의 치미편으로 판단된다.
크라스키노 건물지에서와 같이 정·측면 1칸의 건물에 치미가 배치되어 있는 건물의 형식은 여러 곳에서 확인되는데, 돈황막고굴 제380굴 서벽 남측의 문수도가 주목된다. 이 벽화는 隋末唐初로 편년되는 것으로, 문수와 結摩가 발을 감아올린 승방 안에 앉아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구도가 간결하고 건물과 인물이 대담한 묘선으로 그려져 있는 수말당초의 대표적인 벽화이다. 이 벽화에서 용마루 좌우 끝부분에 치미를 부착한 모습이 확인된다. 이 밖에 五代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는 돈황막고굴 제 61굴 서벽에는 大建安寺와 釋迦經變相圖에서도 이러한 예가 확인되는데, 대부분의 건물 양측면에는 치미가 있고 용마루 중앙에는 연봉상륜장식이 놓여져 있는 특징을 보인다.
크라스키노 건물지 출토 치미편과 유사한 형태적 특징을 보이는 유물 가운데, 발해유적에서 출토된 자료로는 상경용천부 9절터 출토 치미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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