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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기와 가마

(도면 8, 도판 73-82)

2) 기와 가마 (도면 8, 도판 73-82)

기와 가마는 건물지의 남벽 외곽에서 동남쪽으로 약 3m 정도 거리에 있다. 이 구역은 건물지에서 남겨진 기와가 뒤덮여 있는 곳인데, 가마는 와적층 아래의 검은 재층이 형성되어 있던 부분이다. 와적층은 얇게 깔려 있었는데, 이 와적층을 제거하면서 부분적으로 불에 탄 흙층과 함께 약간의 기와편 들이 노출되었다. 가마는 이를 정리하면서 불에 타서 검게 변해버린 가마의 벽체인 점토 덩어리가 부분적으로 노출되면서 확인되었다. 두텁게 퇴적된 재층을 정리한 결과 가마로 판단할 수 있는 구조가 드러났다. 그러나 가마는 소성실의 내부에 번조중의 기와가 채워져 있고, 건물지의 조사 후 그 흔적이 발견된 관계로 표면 노출에 따른 개괄적인 현황 조사만 실시하였기에 그 구체적 구조는 파악되지 않았다. 따라서 개괄적으로 파악된 내용만을 적기한다.
[도면 8] 기와 가마 평면도
기와 가마가 위치한 곳은 건물의 동남쪽 모서리 와적층이 엷어지는 곳으로 와적층의 아래는 사질성의 지반토가 자리하는 곳이다. 와적층을 제거하고, 이 지반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가마의 소토대가 드러났다. 가마는 지반토인 명갈색 사질토에 그 흔적이 드러나고, 드러난 가마의 흔적이 천정부 혹은 상단부인 것으로 미루어 가마는 지하식 혹은 반지하식으로 조성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확인된 가마는 북을 기준으로 72°편서하여 서북에서 동남 방향으로 장축을 두고 있다. 평면 조사상에서 소성실과 연소실이 구분된 형태로 윤곽이 확인되었다. 연소실은 검게 탄 재층으로 둥그렇게 남아 있고 소성실은 천장부가 무너져 내린 형상으로 벽체가 노출되어 있다. 가마의 형태는 모를 죽인 말각 장방형이며 굴뚝이 있는 곳은 혹처럼 반원형을 이루어 돌출되어 있다.
소성실은 생토면을 굴광하여 조성하였는데, 천정부가 매몰된 상태이므로 구체적인 형상은 알 수 없다. 다만 소성실의 상당부분은 지하식으로 구축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소성실의 평면은 상단에 반원형으로 연통시설이 돌출된 마름모꼴인데, 연통부 쪽이 넓고 화구쪽이 좁은 형상이다. 따라서 가마는 일단 연소실과 소성실 그리고 연통으로 구분되는데 이중에서 연통인 굴뚝은 서북변에 지름 40cm 정도로 돌출되게 시설한 것이다.
가마의 총 길이는 450cm 정도이고, 연소실의 길이 135cm, 너비 180cm, 소성실은 길이 115cm에 너비 125cm로 계측된다. 더불어 연소실과 소성실 간에는 중앙에 이맛돌이 좌우로 설치되어 있는데 너비는 55cm로 계측된다. 참고로 이맛돌의 경우 좌측의 것은 길이 24cm에 6cm×7cm의 지름을 가진 것이고, 우측의 것은 길이 20cm에 15cm×14cm의 규모이다.
연소실로 추정할 수 있는 범위는 타원형으로 동서간 길이 135cm에 너비 180cm의 규모로 파악된다. 소성실보다 좀더 낮게 노출되는데 빈 공간이었던 것이 나중에 퇴적물이 채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소성실보다 더 깊게 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형태는 붉게 불에 그을린 흔적도 남아 있지만 미약하고 대체로 검게 그을린 벽체로 남아 있다. 이는 소성실이 유리질화된 벽체로 이루어진 것과는 차이가 있다. 연소실에서 소성실로 이어지는 화구 즉 아궁이에는 이맛돌이 좌우 각 1매씩 남아 있고, 이외는 무너진 석재들이 함께 퇴적되어 있다. 이 연소실의 후면으로는 재층이 두텁게 남아 있기도 하다. 이 재층은 가마를 사용하면서 끌어낸 재가 남겨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하지는 않다.
소성실의 내부는 소성실의 중앙에 50cm 너비로 탐색피트를 설치하여 살펴보았다. 그 결과 소성실의 벽체는 불에 타서 붉게 변해버린 외벽과 함께 안쪽은 검게 그을린 형태로 있다. 소성실의 내부는 천정까지 기와가 채워진 채 있었다. 더불어 소성실의 내부에 채워져 있는 기와들은 번조상태로 있으나 불완전한 상태이다. 즉 한쪽은 완전히 번조된 것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번조가 덜된 점토상태로 남겨진 것도 있어 가마가 번조과정에서 폐기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소성실에 기와가 천정까지 채워져 있어 하부에 있는 기와는 어떤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 굴뚝의 외곽은 불에 덜 익은 상태로 드러나는데, 이 부분은 점토 덩어리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지반토를 파서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붉은 모래층에 그 흔적이 남겨져 있을 뿐이다.
가마를 구성한 가마 벽은 점토에 볏집이나 갈대 등의 야초 등을 섞어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가마 벽의 일부에는 자연유가 형성된 부분도 있으며, 부분적으로 지름 5cm 정도의 할석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벽체는 벽쪽이 두껍고 천정부는 얇게 남아 있다. 벽체의 경우 가마 벽의 바깥쪽으로는 불에 달구어져 붉게 변한 소토대가 약 35cm 내외의 범위로 확인되는 반면에, 안쪽 면은 볏집이나 갈대 혹은 할석 등을 섞어 구축한 벽체가 약 15cm 내외의 두께로 확인된다. 따라서 벽체는 15-50cm 내외의 두께로 시설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천정은 불에 달구어져 붉게 변한 부분이 약 15cm-20cm 정도로 있고, 순수벽체는 약 5cm의 두께로 있어 전체는 25cm 정도의 두께로 있다.
가마의 뒤쪽, 즉 연소실의 후면 재층에는 검은 소토괴인 벽체편과 소량의 기와편이 함께 출토되고 있다. 이 가마는 건물지 기준으로 보아 지형이 낮은 곳에 위치하며 와적층과 중복된 재층에서는 와적층 하단에 재층이 있어 건물지와 기와 가마가 동시대 유적이나 혹은 기와 가마가 건물지보다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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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가마 자료번호 : kr.d_0001_0020_0040_001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