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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한일관계 사료집

일본의 막부와 조선의 조정을 설득하는 일의 어려움

一. 이번에 보여드리는 13통의 서한으로도 제가 생각하는 취지가 무엇인지 알게 되실 테지만, 자세한 내용은 기력도 없고 게다가 논쟁으로 인해 여유가 없어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서한과 이 편지로 제가 이번 건에 대처하는 대체적인 취지는 짐작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때에 귀하가 불행히도 시골에 계시니 실로 나라의 큰 불행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이런 논의에 참가하여 여러모로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 실로 우려스러운 바이지만, 전 번주님께서 로쿠로에몬님의 의견 따위를 신용하시는 것에 비한다면 저를 조금이라도 신용하시는 편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말이 불손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한에는 따로 꺼릴 만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이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이 사건은 필경 일본의 막부와 조선의 조정을 설득하여 양국 간에 좋은 결과로 정리되게끔 하는 것은 쉬우나, 前 번주님과 가로들까지 설득하여 이 사건을 적합하게 마무리 짓도록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몹시도 이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여러모로 염려되는 바가 많습니다. 어떠한 일이 든 운명이 있다고 생각되니, 저는 이 일에 당면하여 가능한 한 심력을 다하여 봉공(奉公)하고 성패는 천명(天命)에 맡길 뿐입니다.
一. 이번에 조선 붓 여섯 자루를 보내드립니다. 작은 성의의 표시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한이 없지만 글로는 다하기 어려우니, 이신님의 이야기로 이쪽의 정황을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에도에서 무사히 돌아와 재회하고 싶습니다. 출발한 후 귀가할 때까지는 서찰을 보내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 이 서찰로 고별인사를 올립니다. 모쪼록 건강을 지키십시오. 서찰을 몇 통 보내주시는 편으로 교토주 001
각주 001)
"사료상의 표현은 ‘가미가타(上方)’로, 천황이 있었던 교토 인근, 나아가 기나이(畿內) 지방을 가리킨다. 산킨코타이를 위해 쓰시마에서 출발해 에도에 이르는 여정은 오사카(大坂)까지 해로로 이동한 뒤 교토 등을 거쳐 육로로 이동하므로, 스야마는 가시마에게 교토에 용무가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한편 스야마는 에도행 도중에 병을 얻어 교토에 체류하면서 요양하였으며, 에도에 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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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용무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것은 이신님에게 일러두었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7월 8일
스야마 쇼에몬(陶山庄右衛門)
가시마 효스(케賀島兵助)님 배정(拜呈)주 002
각주 002)
"‘삼가 서한을 보냅니다’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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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1)
    "사료상의 표현은 ‘가미가타(上方)’로, 천황이 있었던 교토 인근, 나아가 기나이(畿內) 지방을 가리킨다. 산킨코타이를 위해 쓰시마에서 출발해 에도에 이르는 여정은 오사카(大坂)까지 해로로 이동한 뒤 교토 등을 거쳐 육로로 이동하므로, 스야마는 가시마에게 교토에 용무가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한편 스야마는 에도행 도중에 병을 얻어 교토에 체류하면서 요양하였으며, 에도에 가지는 않았다. 바로가기
  • 각주 002)
    "‘삼가 서한을 보냅니다’라는 의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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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막부와 조선의 조정을 설득하는 일의 어려움 자료번호 : kn.k_0003_0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