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일건에 관하여 가시마(賀島)・스야마(陶山) 두 사람이 주고받은 서한의 사본

이신(爲心)님이 조쿄(貞享)^{주 001}

각주 001)

"조쿄(貞享) : 일본의 연호. 1684~1688년 사이에 사용되었다.

2 을축년(乙丑年, 1685) 정월 24일 유배지로 보내진 상황에 관해서이다. 그는 70석(石)의 지행(知行)^{주 002}

각주 002)

"지행(知行) : 일본 전근대 토지지배에 대한 개념으로, 에도시대에 막부・번이 가신에게 봉록으로 토지를 지급하는 것, 혹은 지급된 토지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日本國語大辭典』)

을 하사받은 도요다 도베에(豊田藤兵衛)라는 사람으로, 오우라 곤다유(大浦權太夫)^{주 003}

각주 003)

"오우라 곤다유(大浦權太夫, ?~1665) : 에도시대 쓰시마번의 무사. 본명은 나리토모(成友). 1660년 번주 소 요시자네에게 발탁되어 4년간 재정 개혁에 종사했다. 쓰시마 전역의 검지(檢地)를 실시하였으며 토지의 공령화, 녹제(祿制) 개혁 등을 추진했으나, 번 무사들의 끊임없는 반발로 인해 죄를 얻어 1665년에 처형되었다.(『日本人名大辭典』)

시절 마카나이야쿠(賄役)^{주 004}

각주 004)

"마카나이야쿠(賄役) : 에도시대 막부・번의 역직 중 하나로, 쇼군・다이묘가 거주하는 성에 식료품 공급을 담당했다.(『日本國語大辭典』)

를 맡았는데, 어찌 된 연유인지 에도(江戶)에서 무단으로 이탈하였다. 23년 만에 저택으로 돌아왔으나, 에도에서 바로 쓰시마(對馬)^{주 005}

각주 005)

"전근대 일본의 행정구역인 ‘구니(國)’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에도시대에는 다이묘(大名)의 영지를 ‘오쿠니(御國)’ 혹은 ‘구니모토(國元・國許)’라고 불렀다. 본 사료에 등장하는 ‘오쿠니’는 쓰시마이기에 이하 ‘쓰시마’로 번역했다.

로 송환되어 선착장인 이나고(伊奈鄕)^{주 006}

각주 006)

"이나고(伊奈鄕) : 나가사키현(長崎縣) 쓰시마시(對馬市) 가미아가타군(上縣郡)에 있었던 옛 지명으로, 쓰시마번의 행정단위인 8고(鄕)의 하나였다.(『日本歷史地名大系』) 가시마의 유배지이다.

고시타카무라(越高村)로 유배에 처해진 사람으로, 가시마·스야마와 절친한 사이라고 한다. 한편 달아났을 때 삭발하여 이신이라 개명하였는데, 에도 저택으로 돌아와 시골로 유배되었을 때도 이신이라고 하였다. 딸이 둘 있었다고 하는데, 한 사람은 고이소(小磯) 아무개에게, 다른 한 사람은 후지마쓰(藤松) 가문 쪽으로 시집갔다고 한다. 게다가 오치아이 요헤이(落合與兵衛)의 모친으로부터 전해 듣기로는 이 사람은 요헤이 모친의 인척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