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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방_동벽_문양_상세_연꽃

 
  • 저필자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수산리 벽화고분 널방 동벽 천정부분에 그려진 연화문(蓮花紋) 장식의 상세도이다. 진흙 연못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청정(淸淨 : 깨끗함)과 재생(再生)을 의미한다. 즉 진흙 연못은 속세를, 그곳에서 피어난 순결한 연꽃은 바로 불국정토에서의 환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불교에서는 연꽃 속에서 인물이 탄생하는 ‘연화화생’도를 통해 극락왕생(極樂往生)의 의미를 표현하였다.
화면에 보이는 연화문은 천정부분의 목재결구인 人자형 대공을 중심으로 들보와 도리 사이에 대칭으로 묘사된 것이나, 벽화의 박락이 심해 왼쪽 연화문의 일부만이 확인된다. 만개한 형태의 이 연화문은 8개의 꽃잎이 위 아래로 겹쳐진 이중 연화문이다. 중앙의 연꽃 씨방 위에는 구슬형태의 원이 장식되어 있으며, 그 주위를 연꽃잎들이 이중으로 풍성하게 에워싸고 있다. 여덟 개의 타원형 꽃잎들 사이로 끝이 뾰족한 여덟 개의 꽃잎이 한 층 더 표현되었으나, 역시 일부만이 확인될 뿐이다. 연꽃잎은 흰색과 검은색으로 자유롭게 묘사되어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천정에 등장한 연꽃은 묘주부부의 불교적 사후세계관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고구려인들의 극락왕생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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