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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방_동벽_악대_상세_멜 북을 연주하는 사람들

 
  • 저필자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수산리 벽화고분 널방의 동벽 하단에 그려진 악대 가운데 멜북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상세도이다. 고구려 고분벽화를 보면 다양한 형태의 북이 등장한다. 걸어가면서 연주하는 멜북 이외에 안악 3호분의 경우처럼 말을 타고 연주하는 말북이나 덕흥리 고분벽화에서처럼 한 손에 쥐고 흔드는 흔들북도 있고, 강서대묘에서처럼 허리에 차고 연주하는 장고[요고(腰鼓)]도 있다. 이밖에도 세운북, 거는북 등 다양하다. 문헌 기록까지 합하면 고구려에 36종 이상의 악기가 있었다고 하니, 가무를 즐긴 고구려인들의 멋과 풍류를 상상해볼 수 있다.
화면에는 멜북과 세 명의 남자가 보인다. 두 사람은 북틀을 오른쪽 어깨에 메고 행진하고 있으며, 한 사람은 상반신이 둥그런 북통에 가려진 채 두 다리만 내어놓고 북을 치고 있다. 세 사람은 모두 동일한 복식을 착용하고 있다. 이 인물들의 모습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머리에는 건(巾 : 고대 모자의 한 종류로, 천으로 머리 전체를 감싸고 뒤에서 묶었음)을 두르고 있다. 건은 주로 고구려 시대에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시종들이 썼던 모자였지만, 귀족계급들도 야외활동을 하거나 수렵(狩獵 : 사냥)을 나갈 때에는 활동성이 뛰어난 건을 착용하였다. 몸에는 목깃, 소매부리, 아랫단[도련]에 선(襈 : 학이나 두루미의 날개 끝이나 목 부분에 있는 검은 깃털을 모방한 의복양식으로,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영향으로 볼 수 있음)이 대어진 저고리와 통이 좁은 바지인 궁고(窮袴)를 착용하였다. 고구려 복식의 필수적 요소인 선은 두루마기나 저고리를 가리지 않고 상의에는 모두 장식이 되었으며, 또한 남녀노소나 신분의 구애 없이 모든 고구려인들의 옷에 적용되었다. 검은 먹 선으로 인물 전체가 깔끔하게 처리되었으며, 얼굴부분에 남아있는 붉은 색 밑그림 흔적을 통해 당시의 벽화제작 기법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고분벽화의 출행장면에는 악대가 등장하여 행렬의 사기를 고취시켜 준다. 악대는 걸어가면서 연주하는 보행악대(步行樂隊)와 말을 타고 연주하는 기마악대(騎馬樂隊)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수산리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악대는 소규모의 행렬이라서 그런지 보행악대만이 등장한다. 비록 규모가 작은 악대이기는 하지만 관악기와 타악기로 이루어진 고취악대(鼓吹樂隊)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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