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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방_북벽_묘주실내생활도_상세_시녀3

 
  • 저필자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수산리 벽화고분 널방 묘주부부생활도에 그려진 여자 시종들의 상세도이다. 두 명의 시녀가 상단에 공수고대에 귀족들이 나들이 할 때 태양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오늘날의 양산과 같은 것임를 한 자세로 주인을 향해 공손한 모습으로 서 있다. 여인들은 저고리의 색상만 다를 뿐 두발과 의복형태 등이 모두 일치한다.
고구려 시대 여인들의 기본 복장은 저고리와 치마 또는 바지이다. 당시의 여인들이 항상 치마를 입었던 것은 아니며 활동성이 요구되는 시녀의 경우에는 치마 대신 바지를 입기도 하였다. 고구려의 치마는 주름을 잡고 아래 단에 선(襈 : 학이나 두루미의 날개 끝이나 목 분에 있는 검은 깃털을 모방한 의복양식으로,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영향으로 볼 수 있음)을 댄 것이 주요 특징으로, 이는 오늘날의 주름 잡힌 통치마와 비슷하다. 치마는 신분에 관계없이 고구려 여인들 모두 입었으나, 전해 내려오는 벽화를 통해 보면 옷감의 종류나 문양 등 질적 측면에서 신분의 차이를 두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치마의 길이는 정강이까지 오는 것, 발목까지 내려오는 것, 발까지 가리는 것 등 비교적 다양하였다.
화면에 보이는 복식은 고구려 여인의 전형적 복식형태인 저고리와 주름치마이다. 저고리의 목둘레와 소매 부리, 도련에 선이 대어져 있으며, 치마의 길이는 발까지 덮는다. 선을 대는 풍습은 북방민족의 복식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특징으로, 선은 장식적인 측면과 실용적 측면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매우 효율적인 디자인이다. 즉 서로 다른 색깔의 천으로 옷의 가장 자리를 장식하여 화려함을 강조하였고, 쓸려서 헤지기 쉬운 목둘레나 소매부리, 저고리 아랫단[도련]에 천을 덧댐으로써 내구성을 살렸다.
저고리 착의법은 옷섶을 오른쪽으로 여며 입는 우임(右袵 : 왼쪽 옷섶을 오른쪽 가슴으로 여며서 입는 방식) 방식이다. 고구려의 전통적인 착의법은 좌임(左袵 : 오른쪽 옷섶을 왼쪽 가슴으로 여며서 입는 방식)이었으나, 한족의 우임방식이 고구려로 전래됨에 따라 좌임과 함께 우임이 혼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인들의 두발은 올림머리 형식으로 결혼을 한 기혼여성임을 알 수 있다. 이 시녀 인물도는 고구려 여인들의 복식과 두발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훌륭한 시각자료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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