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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방_북벽_묘주실내생활도

 
  • 저필자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수산리 벽화고분 널방 북벽에 묘사된 묘주실내생활도이다. 묘주부부가 그려진 벽 중앙은 안타깝게도 회벽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 시멘트로 메워버렸기 때문에 남은 흔적을 전혀 확인할 수가 없다. 현재 확인 가능한 부분은 가옥의 일부와 묘주부부가 평상에 앉아 등받이로 사용했던 가구의 일부, 주미(麈尾 : 말총이나 헝겊 따위로 만든 털부채로, 고대 중국에서는 높은 신분을 상징), 연꽃, 좌우 시종과 시녀들의 모습이다.
벽화의 내용은 평상 위에 앉아 있는 묘주부부를 남녀시종들이 가까이 보필하고 있는 일상생활 속의 장면이다. 묘주부부의 위치는 일반적으로 남편이 부인의 오른쪽에, 부인은 남편의 왼쪽에 앉아있다. 현재는 박락되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지만 화면의 묘주부부도 이러한 전통을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남자묘주 옆에는 남자 시종이 여자묘주 옆에는 여자 시종이 시중을 들기 마련인데, 화면의 왼편에는 남자시종이 오른편에는 시녀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면의 왼편에 등장하는 주미라고 부르는 털 부채는 남자의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소지품으로 남자주인공이 직접 손에 들고 있거나 옆에 세워두는 것이기 때문에, 화면의 왼편이 바로 남자주인공을 위한 자리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시종들은 묘주가 거처하고 있는 가옥의 안팎에서 모두 발견된다. 남주인과 여주인의 명을 기다리듯 집안 바로 옆자리에서 머무르고 있는 네 명의 남녀시종들은 묘주부부 생전에 가장 측근에 두었던 자들임을 알 수 있다. 다른 시종들은 밖에서 음식물 공양을 위해 양손에 갖가지 요리가 담긴 식기들을 들고서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재미있는 점은 집밖에 묘사된 시종들이 상하 두 단으로 나뉘어져 가옥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는 점이다. 남녀시종들의 복식은 모두 상의로는 허리를 덮는 저고리를 입었으며, 하의로는 남자는 통이 좁은 바지인 궁고(窮袴)와 여자는 가는 주름이 잡힌 긴치마를 입었다. 그리고 남자 시종은 머리에 건(巾)이라고 하는 천으로 머리를 싸맨 형태의 모자를 쓰고 있으며 여자들은 모두 올림머리를 하여 기혼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주변의 빈 공간에는 연꽃 봉우리와 구름무늬가 등장해 이곳이 현실의 세계가 아닌 사후의 이상적인 세계 즉 불국정토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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