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악 3호분 동측 회랑 동벽의 출행도에 등장하는 깃발을 든 기병의 모습이다. 이 사람은 붉은 색의 긴 깃발을 들고서 행렬의 맨 뒤편에 등장한다. 위에는 흑토마를 탄 기병이 1단 짜리 절(節)을 들고 있는 모습도 확인된다. 이들 모두 기본적인 무관의 복장을 하고 있다. 머리에는 무관용 책(幘)을 쓰고 선(襈)이 대어진 저고리와 바지를 입었다. 말의 머리에 달린 갈기를 붉은 끈으로 감아 올린 모습이 매우 흥미롭다. 안악3호분의 행렬에는 많은 다양한 의장용 깃발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깃발들은 행렬에 위엄과 화려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