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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동쪽회랑_동벽_출행도_상세_중장기병대열2

  • 저필자
    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안악 3호분 동측 회랑 동벽의 행렬도에 등장하는 중장기병인 개마무사(鎧馬武士)의 행렬이다. 개마무사는 행렬의 좌우 외측에 4명씩 등장하는데, 화면에 보이는 개마무사는 벽화의 하단인 왼쪽 바깥 측에 그려진 개마무사이다. 개마무사란 철갑옷과 투구로 중무장 한 말을 탄 기병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기병도 역시 철갑과 투구로 중무장을 하였다. 이들은 고구려 군대의 핵심정예부대로 전투에서 가장 먼저 적의 진영에 들어가 대형을 흐트러트리는, 돌격대와 같은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개마기병의 전성기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 시절이다. 광개토대왕은 이 개마기병을 아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가야(伽倻)를 멸망시켰다. 말과 무사가 모두 철로 중무장된 개마기병은 당시의 적군 보병들에겐 거의 탱크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닌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화면에 보이는 개마무사는 화려한 깃털 장식이 달린 투구를 쓰고, 소찰(小札 : 네모난 작은 철 조각)들을 꿰매어 만든 찰갑(札甲)을 입고 있다. 찰갑은 통판으로 만든 판갑(板甲)과는 달리 몸의 동작에 따라 얼마든지 신축(伸縮)이 자유로운 이점이 있다. 중장보병이 상의만 갑옷을 입고 있는 것과 달리 중장기병은 하의에도 갑옷을 입고 있다. 기병이 타고 있는 말도 얼굴과 온몸에 철제 투구와 갑옷을 걸쳐 입고 있다. 중장기병의 찰갑 옷이 아무리 신축성이 뛰어나 활동에 편리하다 하더라도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보병보다는 민첩하지 못하다. 따라서 말이 쓰러져 땅에 떨어지게 되면 기병은 전투력을 크게 상실하면서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하여 말들도 갑옷을 입힌 것이다. 무거운 갑옷 때문에 행진을 하는 말의 발걸음이 다른 문무관이 타고 있는 말들에 비해 현저히 무거워 보인다. 화공의 세심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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