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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동쪽회랑_동벽_출행도_상세_창병대열1

  • 저필자
    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안악 3호분 동측 회랑 동벽의 행렬도에 등장하는 창수(槍手)의 행렬이다. 창수는 행렬의 좌우 외측에 등장하는데, 화면에 보이는 창수는 벽화의 상단인 오른 쪽 외측에 그려진 창수들이다. 고구려의 군대는 보병과 기병으로 나뉘며, 보병은 다시 갑옷과 투구를 착용한 중장보병(重裝步兵)과 그렇지 않은 경장보병(輕裝步兵)으로 나뉜다. 화면에 보이는 창수는 투구와 갑옷을 보두 착용하고 있어 중장보병에 속함을 알 수 있다. 투구의 상부에는 검은 깃털 장식이 달려있으며, 상의로는 갑옷을 착용하였다. 갑옷의 형태는 통판으로 만든 판갑(板甲)과 작은 철제조각들을 꿰매어 제작한 찰갑(札甲)으로 구분된다. 판갑은 판상(板狀)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모양을 바꿀 수 없으나, 찰갑은 소찰(小札)을 꿰매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몸의 동작에 따라 얼마든지 신축(伸縮)이 자유로운 이점이 있다. 따라서 찰갑은 주로 기마용 병사가 착용하였는데, 화면에서 확인되다 시피 안악3호분에서는 보병도 찰갑을 착용하고 있다. 하의는 흰색의 통이 좁은 바지를 입고 있으며, 무릎아래까지 올라오는 검은 색 목이 긴 군화를 신고 있다. 창에는 붉은 술이 달린 갈고리 모양의 꺽쇠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는 기병을 말에서 끌어내리는데 사용하였다.
창수는 모두 7명이 등장하는데 앞의 네 명은 위아래가 하트 모양으로 들어간 철제 방패를 들고 있으며 뒤의 세 명은 위아래가 뾰족하게 솟은 나무 방패를 들고 있다. 원래 이 방패들은 왼 손에 들려 있어야 하나, 실제로는 마치 오른 쪽 겨드랑이에 끼고 있는 것처럼 뒤쪽에 묘사되었다. 이는 절대 표현상의 미숙 때문이 아니다. 벽화의 하단인 왼쪽 외측에 그려진 창수들을 보면 오른 손에는 창을 왼손에는 방패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화공들에게 중요한 것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보다 의미를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행렬 좌우 외측의 창수들이 들고 있는 방패를 행렬의 가장 바깥에 위치시켜 묘주를 안전하게 지킨다는 의미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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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회랑_동벽_출행도_상세_창병대열1 자료번호 : kk.d_0003_0060_0010_0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