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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동쪽회랑_동벽_출행도_상세_문무대신 행렬1

  • 저필자
    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안악 3호분 동쪽 회랑 동벽의 출행도에 등장하는 문무 대신들의 행렬이다. 문무 대신의 행렬은 모두 3열종대로 행진하고 있는 데 그 가운데 가장 위에 그려진 문무대관들의 행렬이다. 모두 6명의 고관들이 말을 타고 행진하고 있다. 관모를 보면, 네 번째 사람만이 무관용 책(幘)을 쓰고 나머지는 모두 문관용 책을 착용하였다. 행렬 가운데 무관의 손에만 유일하게 붉은 깃발이 들려있다. 이들은 두루마기 형태의 포(袍)를 입고 있으며 목둘레와 소매 단, 그리고 두루마기의 도련 부분에는 녹색의 선(襈)이 대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무관과 문관이 동일한 복식을 착용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문무 대신들이 타고 있는 말의 색깔을 보면 흰색의 백토마와 붉은 색의 적토마를 번갈아 등장시켜 화면의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한 노력이 엿보인다. 고구려에서 사용된 말은 중앙아시아산의 다리가 길고 몸집이 큰 한혈마(汗血馬)가 아닌, 몽골의 초원일대에서 자란 다리가 짧은 조랑말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말들은 비록 긴 다리를 지닌 중앙아시아 산(産)의 말처럼 재빠르게 달리지는 못했겠지만, 험준한 산을 오르내리는 데는 능숙하여 산성(山城)을 중심으로 치루 어진 고구려의 수많은 전투에서 큰 활약을 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말들의 머리 앞부분에 있는 갈기는 붉은 색의 끈으로 상투처럼 위로 묶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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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회랑_동벽_출행도_상세_문무대신 행렬1 자료번호 : kk.d_0003_0060_0010_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