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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동쪽회랑_동벽_출행도_상세_말 탄 인물

  • 저필자
    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안악 3호분 동쪽 회랑 동벽의 출행도 맨 앞에 등장하는 말 탄 인물이다. 이 인물은 머리에 착용한 관모로 보아 문관임을 알 수 있다. 문관은 무관과 달리 뒤의 운두가 두 갈래로 갈라져 앞으로 살짝 구부러진 책(幘)을 쓴다. 문관은 주로 긴 두루마기를 입고 있으나 화면에서는 행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활동성이 편한 짧은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있다. 일행의 맨 앞줄에 서서 뒤를 돌아 행렬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이번 출행을 진두지휘하는 총감독으로 여겨진다. 오른 손에는 지휘봉과 같은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도 확인된다.
무관이 타고 있는 말은 백마이다. 붉은 색의 끈을 달아 안장을 설치하였다. 안장 양쪽에는 말을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늘어뜨리어 놓은 말다래가 보인다. 말의 엉덩이 부분에는 붉은 색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덮개가 걸쳐있어, 매우 화려하게 성장(盛裝)한 말임을 알 수 있다. 말의 외형을 보면, 키가 작고 다리도 매우 짧은 고구려의 조랑말이라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 크기가 얼마나 작았는지 과일나무 밑을 지날 수 있다 하여 ‘과하마(果下馬)’라고도 불렀다 한다. 또한 『삼국지(三國志)』에는 ‘말들의 키가 작아 산을 잘 오른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벽화의 말 그림과 문헌의 내용이 일치함을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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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회랑_동벽_출행도_상세_말 탄 인물 자료번호 : kk.d_0003_0060_0010_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