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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동쪽회랑_동벽_출행도_상세_남자주인공

  • 저필자
    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안악 3호분 동쪽 회랑 동벽의 출행도에 등장하는 묘주의 벽화이다. 묘주는 서쪽 곁방에 묘사된 것과 같은 동일한 관모를 착용하고 동일한 의복을 입고 출타 중이다. 또한 얼굴에 난 수염도 동일한 형태로 묘사되었으며, 오른 손에 주미(麈尾)를 들고 있는 것도 똑같다. 게다가 묘주가 타고 있는 수레는 동쪽 곁방의 차고에 보관되었던 바로 그 수레이다. 곡산개(曲傘蓋: 햇볕을 가리기 위해해 수레위에 설치된 긴 차양막. 산개의 일종으로 중간에 각이 한 번 살짝 꺾였기 때문에 곡산개라 불림)가 설치된 수레의 형태가 차고에 보관된 수레와 완전히 일치한다. 또한 앞에서 수레를 끌고 있는 동물은 바로 동쪽 곁방의 외양간에서 배불리 여물을 먹고 있던 바로 그 누렁소이다. 누렁소의 뿔은 외양간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빨갛게 물들여져 있다. 모든 벽화의 내용이 그때그때 대충 그려진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고안되어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이 벽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묘주 바로 앞 왼편에는 운두가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솟은 무관용 책(幘)을 쓴 무사가 소를 몰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오른 편에는 한 단짜리 반원형의 붉은 털이 달린 절(節)을 들고 가는 무관이 확인된다. 묘주가 탄 수레 바로 뒤에도 역시 한 단짜리 절을 들고 따라가는 사람이 묘사되었는데, 행렬의 대열 가운데 이례적으로 묘주를 가까이 모시고 있는 시녀이다. 묘주 앞에는 성상번(聖上幡)이라고 쓰인 검은 깃발과 붉은 색의 깃발을 들고 가는 무관들도 보인다. 성상번이라고 쓰인 검은 깃발로 인해 묘주가 고구려왕이라는 주장이 있다. 절이나 깃발과 같은 기물들은 모두 의장기(儀仗旗)에 속한다. 묘주의 위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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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회랑_동벽_출행도_상세_남자주인공 자료번호 : kk.d_0003_0060_001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