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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곁방_남쪽_묘주부인상_상세_장막

  • 저필자
    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안악3호분 서쪽 곁방 남쪽 벽에 그려진 묘주 부인 그림에는 붉은 색의 비단으로 치장된 장막(帳幕)이 등장한다. 화면에 보이는 장막은 언뜻 보기에도 화려하기 그지없는 최고급 비단을 사용하여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남편이 사용한 장막에는 무늬가 없는 두꺼운 붉은 비단을 사용한 것과 달리 부인의 장막에는 흰색의 구름 문양이 시문되어 있는 결이 고운 비단을 사용하였다. 마치 비단의 사각거리는 마찰음이 화면 가득 울려 퍼지는 듯하다. 이 비단 천은 바로 부인이 입고 있는 겉저고리와 같은 천이다. 장막 뒷부분에 사용된 비단천은 흰색으로 붉은 색의 아름다운 꽃무늬가 수놓아져 있다.
장막의 형태는 방형(方形 : 사각형)으로 평상위에 지붕처럼 올려 져 있다. 장막의 앞부분은 위로 걷어 올리기 위해 붉은 비단 끈으로 묶었으며, 상부에는 연꽃과 술이 달린 옥장식품들로 고급스럽게 장식되었다. 먼저 삼각형으로 솟아오른 장막의 정수리 부분과 그 좌우 모서리에는 연꽃이 장엄되었다. 연꽃은 활짝 핀 형태와 이제 막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형태 두 가지 방식으로 묘사되었다. 남자 주인공의 장막에 묘사된 연꽃에서 보였던 좌우의 검은 선 연꽃 받침은 부인의 장막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남편의 장막에 장식된 연꽃이 엄격하고 위엄이 있어 보인다면, 부인의 장막에 장식된 연꽃은 활달하면서도 풍성한 이미지를 전해준다. 각각의 장막에 사용된 비단이 지닌 특성과 연꽃의 형태가 뛰어난 조화를 이룬다. 화공의 회화적 안목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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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곁방_남쪽_묘주부인상_상세_장막 자료번호 : kk.d_0003_0040_0030_0010_0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