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고구려벽화

앞방_동벽_상세_부월수

  • 저필자
    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모두 여덟 명의 부월수(斧鉞手)가 양손으로 도끼를 세워들고 일렬로 서있는 모습이다. 먼저 이들의 외모를 살펴보면 머리에는 무관용 책(幘 : 문관이나 무관의 의례용 모자로, 뒷부분의 운두가 두 갈래로 갈라져 앞으로 구부러진 형태와 운두가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솟은 형태 두 가지가 있음. 전자는 문관용이며 후자는 무관용임)을 쓰고,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붉은 색 계통의 저고리에 흰색의 통이 좁은 바지인 궁고(窮袴)를 착용하고 있다. 궁고는 대개 활동성이 뛰어나 고려시대의 무관이나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입던 바지이다.
원래 도끼는 고대로부터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데 의장용 기물로 많이 사용되었다. 이는 왕을 상징하는 한자의 王자가 바로 도끼를 상징하는 상형문자에서 유래하였다 사실에서도 잘 확인된다. 물론 도끼는 전투용 무기로도 지속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고구려 시대에도 전투용 무기로서의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도끼가 실제 병기(兵器) 중 하나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삼국사기(三國史記)〉 눌최전에서도 확인된다. 신라 장군 눌최가 백제군과의 전쟁에서 도끼에 맞아 죽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도끼는 당시 고구려 뿐 아니라 삼국의 다른 나라에서도 무기로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안악 3호분(安岳3號墳)의 앞방 동벽에 그려진 부월수는 의장대열(儀仗隊列)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도끼를 든 부월수들이 묘주가 거주하는 공간 여기저기서 묘주를 호위하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묘주의 높은 권위를 상징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앞방_동벽_상세_부월수 자료번호 : kk.d_0003_0020_001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