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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기둥 문양 02

  • 저필자
    김진순(대구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의 널방 동벽 모서리에 그려진 나무 기둥의 상세도이다. 덕흥리 벽화고분의 널방 벽면의 네 모서리에는 두공이 달린 기둥을 그려 넣어 마치 실제 가옥과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고대인의 영혼불멸사상(靈魂不滅思想)과 같은 사후세계관(死後世界觀)에 기인한 것으로, 고대인들은 육신은 죽어도 영혼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고 믿었으며 이러한 믿음은 곧 무덤을 방이 딸린 현실의 가옥 형태로 축조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천정에는 목조 지붕에 쓰이는 들보와 인(人)자형 대공, 첨자형 대공과 같은 건축부재가 묘사되어 묘실 내부를 현실 속의 가옥처럼 장식하였다.
화면에 보이는 기둥에는 검은 묵선으로 구름문양 형태의 장식무늬가 그려져 있어 이 무덤 공간이 현실세계에 속한 것이 아니라, 바로 사후의 세계에 속해 있음을 암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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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문양 02 자료번호 : kk.d_0002_0110_003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