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 앞 칸 북벽 입구 왼편에 그려진 묘주초상화(墓主肖像畵) 가운데 부채를 들고 있는 시녀의 상세도이다.
둥근 부채를 들고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시녀는 고리튼머리 형식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머리 형태는 안악3호분의 시녀와 동일한 모습이다. 이처럼 고구려 시대의 평양일대에서는 여인들 사이에 고리튼머리 형식이 신분과 관계없이 유행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고대 여인들이 아름다움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였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