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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칸북벽

 
  • 저필자김진순(대구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의 앞 칸에 그려진 벽화가운데 북벽의 벽화모습이다. 앞 칸의 벽화 내용은 벽면을 가로 지르는 장식 들보를 경계로 하여 천정의 하늘세계와 벽면의 현실세계로 구분된다. 현실세계는 주로 공적인 행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묘주의 출행도와 13군 태수의 배례를 받는 정사(政事) 장면, 막부도(幕府圖) 등으로 구성된다. 하늘의 천상세계에는 일월성신(日月星辰 ; 해, 달, 별자리)과 선인(仙人) 및 서수(瑞獸 : 상서로운 동물), 구름무늬와 화염무늬 같은 장식문양이 등장한다.
먼저 앞 칸 북벽에 묘사된 현실세계를 살펴보면, 입구 오른편에는 남벽에서 시작한 행렬이 동벽을 지나 북벽에까지 이르고 있다. 화면에 보이는 벽화는 행렬의 끝을 장식하는 마지막 대열로 세 대의 마차와 기마인물 등이 묘사되었다. 행렬은 역시 동벽, 남벽과 동일하게 상하 4열로 이루어져있다. 입구 왼편에는 앞 칸의 중심벽화라 할 수 있는 진(鎭)의 초상이 등장한다.
천정의 하늘세계에는 수성(水星 : Mercury), 토성(土星 : Saturn), 삼태육성(三台六星 : Ladder to the heaven), 북두칠성(北斗七星 : Big dipper) 등과 같은 별자리와 서수 및 묵서명(墨書銘) 등이 표현되었다. 묵서명에는 무덤 주인공의 이름과 무덤의 축조연대를 알 수 있는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의 연호(年號)가 등장하여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북벽 천장 곳곳에는 아름다운 오채(五彩)의 운기문이 장식되어 있어 환상적인 천상세계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천상과 지상의 경계가 되는 들보 위와 천정 맨 꼭대기의 평행고임돌 옆면에는 불교적 의미를 지닌 화염문이 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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