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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 저필자김진순(대구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
통로 서벽의 하단에 그려진 무관(武官)의 상세도이다. 남자 묘주 행렬의 일부분으로 무사(武士)는 현재 말에서 내려 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듯하다. 무사의 한 손에 채찍이 들려 있어 마부(馬夫)로 착각할 수도 있겠으나, 머리에 쓰고 있는 책(幘 : 문관이나 무관의 의례용 모자로, 뒷부분의 운두가 두 갈래로 갈라져 앞으로 구부러진 형태와 운두가 뾰족하게 솟은 형태 두 가지가 있음. 전자는 문관용이며 후자는 무관용임)이 바로 마부보다는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무관의 의상을 살펴보면, 역시 저고리의 목둘레, 소매 단, 아랫단에 색상이 다른 천으로 선(襈 : 학이나 두루미의 날개 끝이나 목 분에 있는 검은 깃털을 모방한 의복양식으로, 시베리아 샤며니즘의 영향으로 볼 수 있음)이 대어 있다. 허리에는 선과 같은 색깔인 연한 카키색 톤의 띠를 맸다. 바지는 활동성이 편한 통이 좁은 바지인 궁고(窮袴)를 착용하였다. 다른 벽화인물에 비해 경직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자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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