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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모는 시종

 
  • 저필자김진순(대구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
통로 동벽의 상단에 그려진 묘주부부출행도(墓主夫婦出行圖) 가운데 부인용 우차(牛車)를 몰고 가는 남자 시종들의 상세도이다. 화면에는 두 명의 남자가 수레를 이끄는 소의 옆과 뒤에서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들의 복식도 역시 고구려의 전통적 복식인 저고리와 바지로, 상의의 목둘레와 아랫단에는 색상이 다른 천으로 선(襈 : 학이나 두루미의 날개 끝이나 목 분에 있는 검은 깃털을 모방한 의복양식으로, 시베리아 샤며니즘의 영향으로 볼 수 있음)을 대었다. 바지는 역시 활동성이 높은 궁고(窮袴 : 고구려 시대 남성들이 주로 착용한 통이 좁은 바지)이다. 두발 형식은 역시 양 갈래 묶음머리로 장가를 가지 않은 나이어린 시종들임을 알 수 있다.
이 벽화를 담당한 화공의 회화수준은 다소 서투른 편으로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무덤벽화는 제한된 시간 내에 완성되어야한다는 특성으로 인해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화공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작업에 임했으며, 고수(高手)들은 묘주초상(墓主肖像)과 같은 비중 있는 소재나 중요한 공간을 장식하는 소재들을 담당했던 반면 그 이외의 하수들은 비중이 낮거나 중요하지 않은 공간의 벽화를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통로의 벽화를 담당했던 사람의 그림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들 시종의 얼굴부분에는 붉은 색의 둥근 윤곽선이 선명하게 남아있는데 이는 바로 당시 벽화의 제작 기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다. 당시 화가들은 붉은 색으로 화면의 구도 및 대략적인 윤곽선을 잡고 그 위에 색을 칠하고 다시 수묵화의 구륵기법(鉤勒技法 : 먼저 색상을 칠하고 그 위에 검은 묵선(墨線)으로 윤곽선을 그려 마무리 하는 것)처럼 마지막에 윤곽선을 그려 넣어 벽화를 완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제작 기법은 빠른 시간 안에 벽화들을 제작하는데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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