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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회담외교문서

문화재소위원회 제4차 회의 회의록

  • 날짜
    1961년 12월 5일
  • 문서종류
    회의록
  • 형태사항
    한국어 
문화재소위원회 제4차 회의 회의록
1. 일 시 : 4294년 12월 5일 하오 3시부터 4시 5분까지
2. 장 소 : 외무성회의실
3. 참석자 :
한국이동환수석위원
이홍직위원
황수영위원
이규현위원
김태지위원
전성우위원
일본측 이세끼 주사
우라베 부주사
마에다 보좌
스기야마 보좌
4. 토의 내용 :
“이세끼” 주사 : 그간 출장이 기러져서 그동안 회의가 중단되었음에 대하여는 이를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동환” 수석위원 : 출장 중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번 기회 있거든 듣고 싶다.
“이세끼” 주사 : 우리 측에서 내주 중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저 하는데 어느 날이 적당하겠는가?
이동환” 수석위원 : 내주 화요일에 전문가회의가 있고, 수요일에 본회의가 있으니, 수요일 본회의가 끝난 후가 좋겠다.
“이세끼” 주사 : 그러면 내주 수요일로 하고, 시간과 장소는 추후에 통지하겠다.
이동환” 수석위원 : 그러면 오늘은 전 회의에 계속해서 우리 측 “이홍직” 위원으로부터 문화재 7항목에 관해서 설명이 있겠다.
이홍직” 위원 : 지난번 회의에서는 제4차 회담 시 우리 측에서 제시한 바 있는 5항목을 설명하였는데, 오늘은 제5차 회담 시 추가로 제시한 제6, 7항목에 관해서 설명하겠다.
제6항목은 전적, 미술품(서화)으로 되어 있는데, 전적, 미술품의 반환을 요구하는 이유는 [5~6자 판독불가] 이후 특수한 권력의 배경하에 일본으로 불법 반출되었다는 것에 근거를 둔다. 그중 몇 가지 예를 들면, 강원도 오대산사고에 있던 “이조실록” 사고본이 일정 대정 3년에 “주문진”으로부터 일본 동경대학으로 반출되었는데, 원래 “이조실록”은 4개 처 사고에 분산 보존되어 있었던 것으로 국가의 중요한 자료에 속하는 것이다. 또한 일본사학가인 “시라도리”(白鳥) 교수가 중심이 되어 만선 서적을 수집하여 일본에 반출하여, “백산흑수”(白山黑水) 문고를 만든 일이 있는데, 이러한 모든 반출 실록들이 소위 관동대진제 시에 대부분이 소각되어 지금은 단편적으로 남어 있다. 이 소실된 것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불가항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그 반출경위가 불법적이었다는 점에 미루어 우리 측은 이에 대한 책임을 일본측에 물어 이에 대한 보상을 청구하고저 하는 바이다.
 그 외에 지난번에도 이야기가 있었으나, “데라우찌”(寺內) 총독이 한국에 있던 건물을 일본에 이건하여 이를 “조선관”이라고 명명하고 그곳에 한국관계 서적과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현재 어떠한 상태로 있든지 간에 우리 측이 반환을 요구하는 대상으로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관하여는 일정 소화 15년에 발간된 문부성도서일람을 볼 것 같으면, “오호”(櫻圃) “데라우찌” 도서관이라는 것이 있으며, 그 기록에 의하면, 동 도서관은 대정 11년에 설립된 것으로 23,847권의 서적을 갖이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 기록으로 볼 것 같으면, 그 당시에는 일종의 지방 공개 도서관의 성격을 갖이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 볼 것 같으면, 그중에는 “관부”(官府)도서가 있었다고 하며, 그 수집 경위를 따진다면 강제적인 수단으로 수집되어 일본으로 가지고 간 것이 틀림없는 것으로 추찰할 수가 있다.
 우리로서는 이러한 도서가 현재 어떻게 되어 있는지 사실관계를 추구하여 일본측의 조사가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들 서적이 반환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또한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한적을 가지고 가서 개인문고를 세운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들 문고는 “도구도미 소호”(德富蘇峰)의 “성귀당문고”(成蕢堂文庫), “가나사와”(金沢)의 “탁족문고”(濯足文庫), “도-오-”문고의 “마에마”(前間)의 수집품 및 “오-사까” 도서관의 수집품 등이 있었는데, “아사미”(淺見)라는 사람의 수집품은 나중에 “미쓰이”(三井)문고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미국의 “버-크리” 대학에 가있다.
 이상의 문고 외에 “경도대학”에는 “가와이”문고(河合)가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모다 한말, 총독부초기에 수집된 것인바, 그중에는 불법으로 반출된 것이 틀림없는 것이다. 이들 문고의 서적이 불법으로 반출된 경위에 관해서 “가와이”문고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관된 한말의 기록을 보면 융희(隆熙) 3년의 경기도경찰비밀기록으로 “가와이”가 당시의 일본 헌병소장의 소개로 헌병을 대동하여 강화도“전등사”(佺燈寺) 경내의 사고의 자물쇠를 도끼로 깨트리고 사고책을 많이 꺼집어내어 간 사건이 있는데, 경찰도 헌병대를 두려워해서 이 사건은 유야무야로 돌렸다는 것이다. 경동대학의 “가와이”문고의 목록을 보면 관부(官府)의 기록류가 많이 섞여있는 것도 이것을 증명할 것이다. 또한 한말에 관권의 힘으로 수집된 것으로 현재 궁내성도서료 속에 “소네”(曾根)본(本)과 통감부본(統監府本)이 있다고 한다.
 이상에서, 말한 이러한 모든 전적류는 1905년 이후에 반출된 것으로서 논의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 미술품에 관하여 해당되는 것을 예를 들어 말하면, 일정 명치 44년 “세끼노”(関野) 박사는 그가 쓴 글 “조선예술의 연구” 가운데, 전라남도 영암군“도갑사”(道岬寺)에 있는 금으로 쓴 사경(寫經)에 대하여 언급하여, 동 사경의 훌륭함을 말하고 도난의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였는데, 결국 동 사경이 현재 일본에 있는 것으로 듣고 있으며, 이 외에도 많은 불화(佛畵)와 사경 등이 역시 이 시기에 온 것을 지적할 수 있다.
 이상이 대체로 제6항목의 중요한 내용이나, 이에 부가하여 지도원판(5만분지 1)의 반환을 요구하는바, 이것은 해방 후 대부분이 반환되었고 일부가 일본에 남아 있는 것인데, 이의 반환에는 그 원도도 포함한다.
 이상으로 제6항목의 내용을 전부 설명한 것으로 한다.
 다음 제7항목은 개인의 수집품으로 되어 있다. 개인의 수집품은 좀 어려운 문제로 생각되나, 그중 특히 중요한 것들이 정상적이 않인 방법으로 일본에 반출된 것을 알고 있다. 그중 “오구라”(小倉) Collection은 현재 잘 보존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반면 “이찌다” Collection과 같은 것은 동인의 사망으로 인해서 현재 뿔뿔이 산재되어 있어, 이를 파악하기는 매우 힘든 상태에 있는데, 이에 대하여는 일본측이 성의껏 조사를 해서 이들의 소재를 발견하여 주기를 바란다.
 “이찌다” Collection은 일정 소화 4년에 대구에서 있었던 전람회에 신라시대 및 삼국시대의 예술품을 많이 출품하였으며, 그중에는 신라시대의 순금 귀걸이 등의 고고예술품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와 같은 예술품은 대구를 중심으로 경상도지방의 고분에서 발굴한 유품들인 것이다. 이외에 “가루베”(軽部)라는 사람은 공주를 중심으로 유품을 수집하였으며, 그는 종전 시 백제의 불상 같은 중요품을 일본으로 갖어간 흔적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지난번 전문가회의에서 말한 바와 같이 “원자리에 있었던 것은 원자리에 돌려보낸다”는 의미에서 한국으로 반환되기를 바라는바, 이에 관련해서 한마디 하고 싶은 것은 현재 한국에는 “스기야다” Collection을 중심으로 해서 경북대학 및 대구 시립의 명의로 “대구박물관”이 설립되었는데, 앞으로 일본에 반출된 유품들을 받아드려 동 박물관을 더욱 충실히 하고저 한다. 또한 “오구라” 사저의 정원에 있었던 한국의 여러 가지 석조 불상 사리탑 등이 지금은 경북대학에 이전되어 박물관의 진열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제7항목의 개인수집품은 제1항목의 지정문화재 80점과 관련되는 것이며, 개인적인 것을 일일히 열거하려면 한이 없으나, 우리는 개인의 것이라도 그 반출경위가 불법적인 것은 전부 돌려주기를 바란다. 그 다음 제7항목에 있어서 우리가 청구하고 싶은 것은 체신관계의 문화재이다. 1905년의 한일체신사무 합동으로 인하여 접수된 한국의 체신관계품인바, 그 안에는 전보아문(電報衙門)의 표찰(標札), 체신부의 제복, 기타 용구, 소인(消印), 우표 등 과거 한국의 우체사무를 엿볼 귀중한 참고자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들은 현재 일본 체신박물관에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안국동”에 있는 옛 우정국의 건물을 수리하여 체신박물관을 신설할 계획으로 있으니, 이들 일본으로 접수된 우리나라 체신관계 유품을 돌려보내줄 것을 바란다.
“우라베” : “오구라” 및 “이찌다” Collection의 소재는 어디인지 아는가?
이홍직” 위원 : 현재 “오구라”는 “지바”에 있으며, “이찌다”는 여기저기 산재되어있다.
황수영” 위원 : “이찌다”는 경도에 있다. 그런다 “오구라”라는 사람은 과거 대구의 왕이라는 별명을 갖었던 사람으로, 유품수집광으로도 알려져 있던 사람인데, 현재 그의 수집품의 가격이 시가로 12,3억원 정도라고 듣고 있다. “이찌다”의 수집품도 불법으로 이루어 진 것이 많은데 그중 한 예를 들면, 그가 가진 백제불상은 농부가 밭을 갈다가 불상 둘이 나와서 이것이 경찰에 알려져서 압수당한 것이 결국 그의 손에 들어가 이것은 비밀리에 일본에 갖어온 것이 있는데 지금 그것을 미국에 고액으로 매각할려고 한다 하나 워낙 값이 엄청나서 매매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일본 전문가에서 들은 일이 있다.
“이세끼” 주사 : 오늘은 이상의 한국측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끄치었으면 한다. 다음회의는?
이동환” 수석위원 : 다음 주일 화요일에 전문가회의가 있고, 수요일에 본회의가 있다.
“이세끼” 주사 : 알겠다. 한국측은 전체적으로 언제쯤 연말휴가차 귀국하는가?
이동환” 수석위원 : 그에 관해서는 상금 본국으로부터 지시가 없다. 일본측의 연말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이세끼” 주사 : 대체로 12월 26일, 27일까지는 좋다.
이동환” 수석위원 : 오늘의 신문발표는?
“이세끼” 주사 : 한국측의 설명이 일단 끝났다고 하면 어떻겠는가?
이동환” 수석위원 : 좋다.
 이상

색인어
이름
이동환, 이홍직, 황수영, 이규현, 김태지, 전성우, 이동환, 이동환, 이동환, 이홍직, 이홍직, 도구도미 소호, 이홍직, 황수영, 이동환, 이동환, 이동환, 이동환
지명
한국, 일본, 일본, 강원도 오대산, 주문진, 일본, 일본, 일본, 한국, 일본, 한국, 일본, 일본, 미국, 강화도, 전라남도 영암군, 일본, 일본, 일본, 일본, 대구, 경상도, 공주, 일본, 한국, 한국, 일본, 한국, 한국, 한국, 서울 “안국동”, 일본, 지바, 경도, 대구, 일본, 미국, 한국, 한국, 일본, 한국
관서
외무성, 문부성, 총독부, 궁내성, 체신부, 우정국
단체
국사편찬위원회
문서
이조실록, 이조실록, 백산흑수, 통감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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