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본의 대한투자 추진설에 관하여
일본인 실업가들은 불원 한일국교가 정상화 되기라는 전제하에 한국기업계 내의 업체선정 및 실질적 교섭을 국내 또는 일본에서 추진 중에 있다는바,
1. 투자방법으로서는 그들이 선택하는 업종의 공장을 설치하는 데 소요되는 자금 전액과 공장 완성 후의 운영자금 일절을 공여하겠다고 하며,
2. 공장소유권 및 대표자는 한국인 측으로 하되 주식분배에 있어서는 한국 측이 2.5활 내지 3활로 일본 측이 7.5활 내지 7활로 하여 일본인 기술자 지도하에서 운영할 것을 제의하고 현재 교섭 중에 있다고 함.
3. 이러한 일측의 제안에 대하여 국내 실업가들 중 양심적인 인사들은 이를 일본의 대한경제 침략 행위라고 단정하여 완강히 거부하고 있으며,
4. 한편 민족적 양심이 없고 실력이 없는 기업인 중 일부인들은 이를 호기회로 일본인들의 여사한 제의에 협 교섭 중이라 함.
5. 또 몰지각한 일부 교포 기업인들은 상기 안건을 자진해서 수락 추진하려고 하는바 그 이유로는 국내정세 변동에 의한 회수불가능과 한국인 재산 반출불허(일본정부) 등을 들고 있다.
이는 일본자본을 대리하여 한국 기업계의 실권을 장악하자는 제의임으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할 것이라는 여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