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호 : TM-0214

일 시 : 031145

수신인 : 외무부장관 귀하
2월 1일 하오 6시부터 일본 자민당 중의원 의원(후나다 쭈) “현재 중의원 예산위원장이며 KOREAN LOBBY 의 한 사람임” 씨와 약 2시간 동안 한일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아온 바, 그 내용을 아래와 같이 보고하나이다.
1. 본인은 한국에 있어서의 대일정책에 대한 여론과 야당의 비판은 한일회담에 대한 근본적인 반대론이 아니라 대일신중론임을 말하고 일본경제시찰단의 방한중지도 이러한 예에 속하는 것임을 지적함. 그러나 제반사정으로 미루어 한일관계는 조속히 해결되어야 하는데 일본 측에서 오히려 후퇴한 감이 있다고 말하였음.
2. 이에 대하여 후나다 씨는 일본 측이 후퇴한 것은 아니나 이께다 내각은 현재 그날 그날의 문제에 쫓기여 한일문제에 관한 인식이 희박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였음. 또한 후나다 씨는 기시 전 수상은 한일문제의 타개에 대하여 열성을 가진 사람임을 말하고 현재 일본 사회당, 공산당이 한일회담에 반대하고 있음을 지적하였음.
3. 종래 일본 측이 주장하여 온 경제협력과 구별하여 이번에 청구권의 토의에 일본 측이 응하는 것 가운데, 일본 측이 주장하는 경제협력의 범위를 알고 싶다고 본인이 말한 데 대하여 후나다 씨는 자기로서 이에 관한 정보를 얻으면 알리겠다고 말하였음.

이상

수석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