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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이범진의 상신서

  • 구분
    상신서
  • 저필자
    이범진
  • 수신자
    러시아제국 정부
  • 발송일
    1908년 1월 31일(1908년 1월 31일)
  • 문서번호
    АВПРИ,ф.150,оп.493,д.21,лл.28-29об.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외교(국제문제)
  • 세부분류
    이민(국외거주)
  • 주제어
    이범진의 러시아 생활 
  • 색인어
    노바야 데레브냐, 람즈도르프, 이범진 
  • 형태사항
    4  , 필사본  , 러시아어 
상트 페테르부르크, 1908년 1월 31일
 
황제 폐하.
올해 2월 23일 저는 서울 주재 러시아 영사의 후의를 입어 대한제국의 황제주 001
각주 001)
순종이 아니라 1907년 일본에 의해 강제 퇴위당한 고종 황제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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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서 보내신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분은 궐내에서 일본인들의 포로 상태이면서도 북쪽, 러시아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 분은 지금도 변함없이 러시아를 자신의 미래이자 자기 인민의 해방자로 보고 계십니다. 대한제국 황제께서는 편지에서 제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 다정한 조카야, 물질적으로 곤란한 처지에 있더라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머물러 있게나. 그리고 러시아 제국 황제폐하께 도움을 요청하시게. 내가 죽더라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머무시게. 하지만 물질적으로 자네를 도울 수가 없는 형편이네. 일본인들이 내 모든 수입과 지출을 통제하기 때문일세.” 이 편지를 받고 제 마음은 매우 아팠습니다. 한국에 있는 저의 재산은 일본인들이 몰수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러시아가 한국의 진실한 친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저와 제 아들을 미워하여 우리 두 사람이 귀국하면 극형에 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제 아들주 002
각주 002)
1907년 헤이그 밀사의 한 사람이었던 이위종[이범진의 둘째 아들]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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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러시아]정교에 귀의하였고 황제폐하의 신민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습니다. 황제폐하의 은총에 힘입어, 고(故)외무대신 람즈도르프주 003
각주 003)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 람즈도르프(Владимир Николаевич Ламздор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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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의 청원에 따라 매달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그 돈으로 노바야 데레브냐주 004
각주 004)
신촌(新村)이란 뜻으로, 볼리사야 네프카[커다란 네바 강] 우안에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고도(古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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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제국과의 외교 관계가 중단되었고, 람즈도르프 백작은 작고하셨으며, 신임 외무대신을 만나 뵐 영광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제 자식들을 부양해야 하는 걱정 하나로 황제폐하께 직접 청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 아들은 St?주 005
각주 005)
[판독불가].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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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있는 군사학교를 졸업했으며 프랑스어와 영어에 능숙하고, 러시아어도 조금 알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의 역사도 알고 있습니다. 제 아들은 스스로 일하여 자기 가족을 부양하려고 러시아 제국의 공직에서 일하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제 아들 부부는 비자발적 실업상태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감히 황제폐하께 제 자식들을 위해 청원을 드리는 것입니다. 바라옵건대 황제폐하께서 제 아들에게 상트 페테르부르크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폐하를 위해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하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라면 제 아들이 일본인들과 그들의 음모에 관해 알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러시아제국 [지방]당국에 보고드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 아들은 황제폐하께서 명하시는 곳이면 어디라도 기꺼이 복무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감히 청원서를 올리면서 황제폐하의 사랑 가득한 어버이 같은 마음에 호소 드립니다. 만일 황제폐하께서 제 청원의 일부만이라도 들어주신다면 제 자식들의 생계는 보장될 것입니다.
 
이 범 진(영어 서명)
이 범 진(러시아어 서명)

  • 각주 001)
    순종이 아니라 1907년 일본에 의해 강제 퇴위당한 고종 황제를 가리킴. 바로가기
  • 각주 002)
    1907년 헤이그 밀사의 한 사람이었던 이위종[이범진의 둘째 아들]을 말함. 바로가기
  • 각주 003)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 람즈도르프(Владимир Николаевич Ламздорф). 바로가기
  • 각주 004)
    신촌(新村)이란 뜻으로, 볼리사야 네프카[커다란 네바 강] 우안에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고도(古都). 바로가기
  • 각주 005)
    [판독불가].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추정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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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진의 상신서 자료번호 : kifr.d_0004_0290_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