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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플란손의 보고서

  • 구분
    보고서
  • 저필자
    А. 플란손
  • 수신자
    А.П. 이즈볼스키 
  • 발송일
    1907년 7월 26일(1907년 7월 26일)
  • 문서번호
    АВПРИ,ф.150,оп.493,д.17,лл.133-134об.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외교(국제문제)/사회운동
  • 세부분류
    국제관계/독립운동
  • 주제어
    헤이그 사건 
  • 색인어
    나베시마, 이즈볼스키, 이토, 플란손, 하야시, 헤이그 사건.
  • 형태사항
    4  , 타이핑  , 러시아어 
№ 45
서울, 1907년 7월 26일
 
А.П. 이즈볼스키 각하께
 
알렉산드르 페트로비치 각하
 
한국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일본 당국 사이에 처음부터 맺어진 좋은 관계는 불행한 이 나라가 지난 몇 달 간 겪은 모든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 7월 15일의 제 비밀전문에 보충하여 보고 드리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동란을 겪은 이 며칠 동안 일본 통감부가 어려운 일을 부담하게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한제국 당국 및 일본 외무성과 접촉이 빈번해진 것 외에도 통감부는 사건들의 경과나 예정하고 있는 조치, 혹은 앞으로 있을 알현 등에 대해 알리는 등 외국 대표들에게 끊임없이 여러 가지 보고를 했으며, 이런 보고들은 통감부에서의 일이 늦은 밤까지 지체되어 밤중이나 새벽녘에 접수되는 일도 드물지 않았습니다. 외국 대표들에게는 종종 매우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령 7월 6일, 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고 일본으로 이송시키려 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동요와 가두 소요가 일어났으며 이에 동반하여 도시 전역에 총격사태가 벌어지고 수많은 사상자들이 난 날 저는 러시아 총영사관을 한국 천민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본군대를 즉시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담은 통지문을 통감부로부터 밤늦게 받았습니다. 저는 즉시 회답하기를, 후작의 배려에 매우 감사하다고 전하고, 하지만 제가 맡고 있는 총영사관은 어떤 정치 운동에서도 비켜서 있으므로 직접적인 위험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군중이 거리에서 영사관의 경계 내로 들어오려고 할 경우에만 그들의 행동을 저지할 조치를 취해달라는 요청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후 알게 된 바로는 대다수의 제 동료들도 여러 가지 핑계를 대서 일본군대의 파견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황제가 러시아 총영사관으로 몰래 도피하려 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 날 저의 집에서 식사를 한 외무성 국장 나베시마 씨와 담화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이런 소문은 완전히 어리석은 것임을 그에게 아주 분명하게 밝히고, 황제가 오더라도 수비대가 없기 때문에 황제에게 도피처를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시켰습니다. 다행히도 부담스러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신문들은 황제가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일본 경찰이 제때에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헤이그에서 온 처음 전보들에 크게 당황해하던 일본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러시아 제국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모르고 있던 사건 바로 초기에 저는 아주 우연하게 일본 당국에게 어느 정도 정신적 지지를 표해야 했습니다. 이토 후작 집에서 여러 차례 열어준 대접에 대한 답례로 제가 그를 위해 만찬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에는 부부 동반으로 총 42명의 외국 대표들과 일본의 모든 고관들이 초대되었습니다. 초청장은 헤이그의 대한제국 사절단에 관한 얘기가 나오지도 않던 때에 발송되었으며, 만찬이 열린 시기는 일본인들이 이 모든 사태가 어떻게 끝날지 모르고 있던, 일본인들로서는 대단히 곤혹스런 시기와 일치했습니다. 후작은 바로 이 시기에 러시아 총영사관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 것을 기뻐하는 것 같았으며 들어오자마자 말을 하면서 도쿄에 머물던 겨울에는 건강이 안 좋아 러시아 공사를 찾아가지 못했다는 유감의 뜻을 덧붙였습니다.
그는 제복에 훈장과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수(大綬)를 두른 모습으로 만찬에 나타났습니다. 그의 수행원들도 동일한 복장과 러시아 훈장을 달고 참석하였습니다. 군악대를 참석시키는 등 이들에게는 최대한의 경의를 표했습니다. 후작은 아주 기분이 좋아서 이와 같은 대접을 해준 것에 거듭 고마움을 전하고, 각하가 도쿄에 보낸 전문에 대해 며칠 전 이미 얘기한 바 있던 감사의 뜻을 다시 반복하면서 도쿄에 있을 때 이 전보가 아주 기분 좋고 위안이 되는 인상을 주었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야시 자작은 서울에 도착하자 영광스럽게도 저를 첫 번째로 방문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그 뿐 아니라 그가 머물고 있던 집 주인인 이토 후작과도 몇 차례 대담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깊은 존경과 충성을 다하여,
 
각하의 충복
А. 플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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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손의 보고서 자료번호 : kifr.d_0004_029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