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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최근 조선상황에 대한 조선주재 군무관 총참모부 대령 스트렐비츠키 보고문의 요약내용(1897년 1월 10일, 서울)

Краткое содержание рапорта военного агента в Корее, Ген. Шт. полковника Стрельбицкого, о современном положении Кореи. Сеул, 10 Января 1897 г.
  • 구분
    보고서
  • 발송일
    1897년 1월 10일(1897년 1월 10일)
  • 문서번호
    АВПРИ,ф.150,оп.493,д.7,лл.94-97об.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정치/외교(국제문제)
  • 세부분류
    정치세력/외교정책/국제관계/왕실관계
  • 주제어
    조선상황, 당파, 청일전쟁, 중립화, 서구열강
  • 색인어
    민족민중세력, 일본당파, 미국당파, 러시아파, 민씨일가, 스트렐비츠키, 중립화, 조용한 아침의 나라
  • 형태사항
    8  , 타이핑  , 러시아어 
97년 8월 4일 № 250를 부여함.
 
최근 조선은 외면적으로는 안정을 되찾은듯하나 내부적 동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당파로 나뉘는 주민들이 최상의 통치구조에 대해 자신들의 희망을 말하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광범위한 당파는 민족민중세력으로 나라의 안정과 일체의 진보적 개혁 없이 이전의 관습에 따른 통치와 함께 경제적으로는 공납품 감면과 관료들의 약탈금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성 대부분이 지지하는 이 당파는, 외교정책 영역에서는 가장 행복했던 시기로, 중국인들이 내정간섭은 하지 않으면서 조선 외교관계를 주도하며 지배했던 시기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인하여 스트렐비츠키 대령은 현재 조선에 가장 적합한 체제는 러시아에 의한 보호통치체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트렐비츠키 대령의 견해에 의하면, 내정간섭을 철저히 배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 러시아의 보호통치체제는 대부분의 백성들이 공감하고 있는 듯 하다고합니다. 이러한 체제는 10~15년이면 충분할 것입니다. 이후에 조선인들은 점차적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에 익숙해질 것이고 스스로가 보호자들의 보다 지혜로운 활동을 평가하게 될 것이며 동요 없이 평화롭게 새로운 조국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비록 전혀 사심이 없는 정치라고 할지라도, 직접적으로 여러 가지 개혁을 통하여 나라의 변화를 꾀한다면 이는 냉대 받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미국당파가 조선에서 아주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조선에서 우리가 수동적으로 움직였던 시기인 청일전쟁 이전까지, 우리는 미국을 지지하는 것이 영국, 일본, 독일인 등의 해로운 영향력을 견제하여 《중립화》시키는 작용을 하여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영향력은 너무도 강해져서 이런 상황이 앞으로 빠르게 진행된다면 우리에게는 직접적 위험이 될 것입니다(영미 선교사들의 선전조직, 저렴한 신문, 정치클럽, 시위 등의 방법을 통한 조선인들에 대한 활동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당파가 있는데, 즉 조선에 있는 일본인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입니다. 일본 지지자들은 일본의 우월적 지배시기에 다양한 관직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러시아의 우세로 인한 안정과 함께 파면되었습니다. 현재 그들은 다양한 부류로 많은 수를 가지고 있는데 일본인들이 권력으로 돌아와 자신들이 복귀하기를 무서울 정도로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에서 일본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데 이는 일본공사관의 기민성과 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다분히 많은 수의 일본군 때문입니다.
러시아파는 국왕의 주위에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국왕은 그의 나약한 성격 때문에 우리의 동맹자로는 적절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게다가 그의 죽은 왕후의 친척들인 많은 민씨 일파들이 그의 유약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왕후 생존 시에 그들은 조선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었고, 후에 일본의 영향력이 강했을 때는 자리에서 떠나야 했지만 지금은 다시 정권을 차지하고 있고, 이전처럼 백성을 강탈하고 약탈하면서 러시아의 이름으로 이를 감추고 있습니다.
상술한 내용을 종합하여 스트렐비츠키 대령은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습니다.
조선은 이미 원주민들이 꿈꾸는 시대와 같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며, 다시 아시아의 잊혀 진 지역(≪조용한 아침의 나라≫)으로 될 수도 없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조선은 청일전쟁시기부터 형성된 여러 열강들의 모든 가능한 이익을 위한 투쟁의 무대로 전락되었고, 머지않은 시기에 가장 복잡한 분규의 원천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조선은 독립적인 삶을 누리기에는 능력이 없고 밖으로부터의 보호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역할을 거절한다면 조선은 일본, 미국 또는 영국이 차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아주 본질적인 이익을 보호하는데 적극적인 간섭과 방해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독립된≫ 조선으로 두면서 계속 은밀하게 지도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지배계급으로 하여금 러시아의 이름하에 자신들을 감추면서, 우리에게 온화하고 우호적인 요소인 일반 백성들을 억압하고 착취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우호적인 요소인 일반 백성들은 아시아 지역 여기저기서 우리의 가장 훌륭한 동맹자입니다.
스트렐비츠키 대령의 종합적 결론은, 우리가 현재 미봉책의 조치만을-교관, 차관, 국왕 개인 신변보호-취하고 있는데, 이르던 늦던 간에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조선을 차지해야만 하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현재의 위기는 [우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에 대해 빨리 대처하고 실행할수록 보다 쉽게 비용을 줄이면서 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열강들의 관심이 조선의 항구에 집중되고 조선인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독립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고, 평화로운 상태에서 여러 열강들의 상호관계를 숙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조선에서 확고하게 우리의 지위를 차지하는 일은 이를 위해 예외적으로 호조건을 제시해주는 현 시기보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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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상황에 대한 조선주재 군무관 총참모부 대령 스트렐비츠키 보고문의 요약내용(1897년 1월 10일, 서울) 자료번호 : kifr.d_0004_0240_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