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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연해주 일진회와 국민회 등과 관련된 문서

  • 구분
    보고서
  • 저필자
    슬류닌(황립동방학회 프리아무르지부 대표)
  • 문서번호
    АВПРИ,ф.126,оп.487,д.770,лл.68-69об.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사회
  • 세부분류
    교육
  • 주제어
    공의회, 일진회, 국민회, 러시아정교, 교육
  • 색인어
    공의회, 일진회, 국민회, 러시아정교, 일본, 불교, 학무국, 교과서, 조선총독부, 남우수리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이토, 일본, 문부성, 범아시아주의, 한인 학교, 하바롭스크, 혼케시, 슬류닌
  • 형태사항
    4  , 타이핑  , 러시아어 
사본
 
저는 황립동방학회 프리아무르지부 대표로서 각하께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고 드립니다. 우선적으로 반드시 말씀드려야 할 사안은 프리아무르(Приамур) 주(州) 내에 중국, 일본 그리고 조선 등의 외국계 조직이 민족 집단, 비밀결사, 공개적인 집단의 형태로 이전보다 더 성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 집단의 목적은 각 민족의 정치사상을 선전하고 초등학교에서 장래의 예비 활동가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프리아무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민족을 상대로 최소한의 교육만을 시행해 왔으며, 또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최소한의 교육에 그칠 경우, 외국계 조직의 위와 같은 선전활동은 더욱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일본인들이 우리 교육상의 바로 이런 문제점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특히 우리가 일본인들을 상대로 치른 1904-1906년의 전쟁주 001
번역주 001)
러일전쟁을 말한다. 1906년은 1905년의 오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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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부터 위와 같은 문제점을 더욱 더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자기 민족을 선전하기 위해 최선의 수단으로 인정한 것이 바로 학교 교육용 교재입니다. 조선에서 이런 사실에 관심을 기울인 이는 이미 고인이 된 이토 공작주 002
번역주 002)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그는 사망 이후 공작에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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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지난 1911년, 한인을 상대로 한 교육의 주된 목적은 그들을 일본 제국의 충성스런 인민으로 만드는 것(제2조)이라는 칙령이 내려졌습니다. 심지어 일본의 조선총독부는 현지 주민 중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대체로 식민지 통치에 해가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선총독부의 이런 의도는 친일파의 지지를 받으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무국(學務局)은 위와 같은 의도에 입각하여 초등학교용 교과서를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교과서 제작에만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혹은 친일파 한인들이 참가하여 편찬한 교과서를 프리아무르 주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들 사이에 배포했습니다. 현재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들 수는 남자와 여자 모두를 합해서 57,000명에 달합니다. 그 중 약 22,000명은 러시아 공민이고 나머지 35,000명은 대부분 남우수리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으로서의 한인입니다.
위 교과서들에 인용되고 있는 사상의 일례로 ‘윤리에 관한’ 네 번째 책의 일부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즉 (조세에 관한) 제7장 (수신소)에서 편찬자(?)는 인민을 위한 정부(?)가 인민들에게 은혜를 주기 위해 채택한 모든 정책을 일일이 열거하며,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 신민들은 우리가 지닌 재산과 우리 소유의 토지 크기에 의거하여 규정된 세금을 납부하지 않을 수 없다. 세금 체납자들은 여신 아마테라스주 003
번역주 003)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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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터 유래한(6장) 천황의 충성스러운 인민이 될 수 없다. 일본은 천황과 그 후손들의 통치를 받으며, 단 한 차례도 다른 국가들로부터 모욕을 받지 않았는데, 결단코 이것은 위대하고 강력한 일본을 창건한 우리 천황들의 은혜롭고도 현명한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 세상에서 이런 일본과 같은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교과서를 일본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해주에는 두 개의 한인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공의회(公議會)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두 번째는 국민회입니다. 이 중 전자의 한인회는 조선 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면서 일본인들이 지휘하고 있는 일진회주 004
번역주 004)
일진회(一進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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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지부입니다. 공의회의 목적은 일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지닌 한인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의회는 일본에서 출판된 교과서를 교재로 선택하여 교육하는 일련의 비공식적 학교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교들은 일본의 문부성의 특별 교과서판에 입각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친일파를 양성하는 동시에 일본인들에 의한 범아시아주의를 집요하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혼케시(Хонкеси)주 005
번역주 005)
혼간지(本願寺)를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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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내에 ‘우라디오 혼케시주 006
번역주 006)
블라디보스토크 혼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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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쿠아이(Урадио Хонкеси Фузи-Куай)’라는 전도단이 조직되었습니다.
이 전도단의 목적은 불교 전도에 있습니다. 비공식적인 정보에 따르면, 한인들 중에서 이 전도단에 의해 선동된 이들은 러시아정교 선교사들의 설교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전도단은 자체 정관 제11조에 따라 지부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검증을 필요로 하는 비공식적인 정보에 따르면 하바롭스크(Хабаровск)에는 이미 불교 사찰이 개설되었으며, 그곳에서도 역시 불교 법어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의회에 대응하듯 한인 민족회가 구성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미국에서도 민족회가 조직되었으며, 현재 이 민족회의 중앙협회의가 미국에 있습니다. 이 단체의 궁극적 목적은 민족 교육과 수공업의 발전, 민족적 자아의식의 앙양 그리고 조선의 독립입니다. 연해주에는 이 단체의 지부들이 있습니다. 이 지부들은 한인 비밀 학교를 개설했으며, 젊은 한인 남녀들에게 조선에 대한 애국심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동 교사 협회가 조직되었는데, 이 교사들은 각각의 시골 마을을 방문하여 한인 아이들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교육은 조선어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 단체의 정관에 따르면, 단체의 임원들 중에는 교육업무 담당자가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한인학교가 존재하며 특별한 인물이 교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명백해집니다.
이 단체가 우리에게 위험한 존재는 아닙니다. 그에 반해 일본의 선전과 일본 단체들은 특별하고도 부단한 감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슬류닌(Н. Слюнин).
원본과 틀림없음. 서기

  • 번역주 001)
    러일전쟁을 말한다. 1906년은 1905년의 오타로 보인다바로가기
  • 번역주 002)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그는 사망 이후 공작에 추서되었다바로가기
  • 번역주 003)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바로가기
  • 번역주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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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역주 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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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역주 006)
    블라디보스토크 혼간지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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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일진회와 국민회 등과 관련된 문서 자료번호 : kifr.d_0004_023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