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
황제 폐하의 종 시종무관장 알렉세예프가 해군소장 아바자에게 발송
전문.
1904년 1월 4일, 여순.
제가 확신하는 바에 따르면, 일본의 최근 제안에 수정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가장 면밀하고도 전면적인 토론이 필요합니다. 상황이 심각한 현 시점에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 전 극동의 시야에서 우리 위신은 막대한 손실을 보는 반면 일본의 위신은 이례적으로 앙양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저는 재차 황제 폐하께 다음과 같은 제 견해를 상주하는바, 일본에게 수정 대안을 제출하기 이전에 전반적인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여 한국 문제를 전면적으로 숙고해야만 합니다. 저는 반드시 이 토론에 개인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곳 현지에서의 걱정거리가 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