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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 9.

시종무관장 알렉세예프가 황제 폐하에게 상주
 
전문
 
1903년 9월 25일, 여순.
 
자비로우신 황제 폐하의 9월 22일자 전문을 동월 24일에 수신했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보고 드립니다. 만주에서 우리 러시아의 절박한 이익과 연관된 모든 문제들을 중국과의 완전한 합의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처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지난 7월 17일자 전문으로 본인이 말씀드린 내용에 따라 그런 완전한 합의에 도달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사실은 금년 봄과 최근에 이루어진 협상의 결과에 의해서도 증명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계속해서 만주 지역을 점령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만주에서 그런 과중한 희생을 치르면서 우리가 획득한 모든 것을 포기한다 할지라도, 과거 발생한 모든 사건들 이후 우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 관계를 복구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일본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황제 폐하의 승인을 얻은 수정대안을 일본에게 제시했습니다. 본 수정 대안은 거만한 행위 양식으로 일본이 자기가 만들어 놓은 현재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호 유익하며 일본을 위해 명예로운 결론입니다. 만약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 일본 정부가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을 점령하고, 그에 더하여 한국 북부에 병력을 상륙‧집결시킬 경우, 그런 행동은 극동에서 현재 우리가 점유하고 있는 지위를 위협하는 것으로서 용인될 수 없는 것입니다. 무력 충돌의 동기를 제거하시려는 황제 폐하의 의지를 이행하는 것이 본인의 가장 성스러운 의무이며, 저의 모든 행위는 꾸준히 그 의무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의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은 지나치게 야심찬 의도를 일본이 실현하지 못하도록, 일정한 조치를 적절한 시기에 취하는 흔들림 없는 단호함뿐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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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자료번호 : kifr.d_0004_0210_0540_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