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관 포포프의 비밀 전문
Секретная телеграмма Действительного Статского Советника Попова
1885년 9월 30일 수신.
북경, 1885년 9월 8일.
시시마레프(Шишмарев)가 천진에서 제게 보낸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전갈을 그대로 전합니다. 이홍장주 001은 제가 당신께 다음의 내용을 써 주길 청했습니다. 청국의 대러 군사행동에 대해 떠돌고 있는 모든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청국은 영국인의 거문도 점령에 동의한 적이 결코 없다, 오히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반대 성명을 발표했었다, 청국은 러시아에 대항하는 또는 전반적으로 조선을 보호하는 공동 군사행동에 대해 일본과 어떤 조약도 체결한 바 없다, 우수리 국경에서는 어떤 특별 준비도 없었고 없을 것이다, 자기 생각에는 러시아와 청국의 우호 관계를 깨뜨릴 이유가 없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저는, 청국과 일본의 협정에 따라 조선 수역에 청 및 일본의 군함들이 있는 것 같다는 소문이 진실인지 물었고, 이홍장은 그런 협정은 맺은 적이 없지만 청의 함대가 도서 방위를 위해 그 해역을 운항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누구에 대한 방위입니까?” 하고 저는 물었습니다. 이홍장은 농담조로 대답했습니다. “러시아요.” 자신의 종속국인 조선을 보호하는 것은 청의 의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청국의 반대를 존중해 거문도를 떠날 것인지 이홍장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그 문제로 영국과 싸우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그는 말합니다. 어떻게든 다른 식으로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러시아가 거문도를 점령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영국인들은 거문도를 떠날 것이라고 그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국인들은 이 항구를 점령함으로써 러시아인들에게 단지 경고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이 시시마레프의 전갈입니다. 이홍장과 북경에서 곧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8월 10일 당신께서 보낸 전문의 의미를 가지고 그와 논의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