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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А. 파블로프의 보고문

  • 구분
    보고서
  • 저필자
    А. 파블로프
  • 수신자
    В.Н. 람즈도르프
  • 발송일
    1903년 6월 5일(1903년 6월 5일)
  • 문서번호
    АВПРИ,ф.150,оп.493,д.14,лл.163-165об.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외교(국제문제)/정치
  • 세부분류
    국제관계/정치세력/왕실관계
  • 주제어
    이용익 암살 시도, 러시아 삼림회사,  
  • 색인어
    람즈도르프, 삼림회사, 이근택, 이용익, 조병식, 파블로프, 하야시 
  • 형태사항
    5  , 타이핑  , 러시아어 
№ 20.
서울, 1903년 6월 5일
 
В.Н. 람즈도르프주 001
각주 001)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 람즈도르프.
닫기
백작 각하 제위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 백작 각하
 
작년 10월 30일자 7등관 시테인의 보고를 통해, 그리고 그에 앞서서 황제청에 보내는 저의 많은 보고들을 통해 [대한제국]황제의 최측근 한국인 중 한 사람인 이용익 고관을 향해 오래 전부터 음모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는 황제의 개인 수입을 관리하고, 여러 차례 탁지부와 대한제국의 국가 수입 품목을 관리해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해 가을 이 음모들은 상당히 첨예한 성격을 띠었고 이용익의 개인적 처지는 너무도 위태하게 되어서 그는 처음에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다음에는 여순 항으로 도피를 하려고 결심했던 것입니다.
그가 서울로 돌아오자 동일한 음모는 물론 재개되었지만, 다음과 같은 면에서 다소 다른 성격을 띠었습니다. 즉 이곳 일본 공사관이 이전에는 거의 대놓고 이용익의 적들을 지지하고, 일본인들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러시아에 호의적인 대한제국의 요인인 이 인물을 죽이지는 않더라도 모든 중요 사업에서 끝내 제거하려고 그들[이용익의 적들]과 함께 노력했으나, 지금은 명백히 그를 자기들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서울에 도착한 거의 직후 이용익은 머리에 혈액 전체를 감열시킬 위험이 있는 단독성(丹毒性)염증이 걸렸습니다. 이 일이 일본 공사관에 알려지자마자 일본 영사관 전속 의사가 이곳에 있는 소규모 일본 병원의 근무자들과 몇 사람의 일본 경찰을 대동하여 이용익의 집에 나타나 의식이 없는 환자를 즉시 위의 일본 병원으로 옮기는 조처를 취했습니다. 이곳에서 이용익은 극진한 간호를 받았으며 하야시 씨와 일본 공사관 직원들이 거의 매일 방문을 하였는데, 특히 그가 건강을 상당히 회복하여 다시 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후에는 틀림없이 일본 공사관에서 붙여 놓은 일본인들이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아서 비밀스럽고 중요한 일들에 관해 이용익과 얘기를 하는 것이 아주 불가능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일본 공사관에서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황실의 한국인들을 통해 이때까지 바로 이용익 때문에 항상 아주 완강한 저항에 부딪혔던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일본 쪽에 유리하도록 해결하려고 매우 조급함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의외의 사건이 일본인들의 이 계획들을 완전히 무산시켜 버린 듯 했습니다. 하야시 씨가 자인한 바에 따르면 일본 공사관이 이용익을 자신들의 병원에 2주 이상 더 잡아놓으려고 생각하던 6월 3일 저녁에 환자가 누워 있던 곳에서 대단히 강력한 폭발-이것은 음모자들이 이곳 바닥에 설치한 다이너마이트 폭탄으로 인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이 돌발적으로 일어났던 것입니다.
폭발로 인해 방바닥은 파괴되었지만 다행히도 그 방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암살 기도는 너무도 강한 충격을 주어서 그는 일각도 지체하지 않고 일본 병원을 떠나기로 결심을 하였고, 그는 황제가 그에게 보내준 황실 수비대 군인들의 호위를 받아 황궁 근처에 있는 자신의 저택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일본인뿐 아니라 이용익 자신도 암살 기도는 이근택과 조병식의 황실 내 지지자들이 벌인 것이라고 하고 있는데, 이들은 황제의 첫째 첩주 002
번역주 002)
엄귀비를 말함
닫기
을 황후 자리에 앉히려 하고 있으며 이용익과는 오래된 개인 원한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이번 암살 기도가 일본 경찰들이 항상 당직을 서고 있는 일본인 구역 내의 거의 중심부인 일본 건물에서 일어났다는 정황은 당연히 이용익 자신 뿐 아니라 황제에게도 일본인에 대한 불신을 증대시켰으며 또한 그의 조정 내 위치를 굳건히 만들었습니다.
현재 저는 이용익과 이전에 중단되었던 업무 관계를 새롭게 회복할 완전한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이미 우리 삼림회사와 관계된 것으로 보이는 일을 포함해 몇 가지 중요한 문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후 보고서에서 상세하게 보고 드리겠습니다.
깊은 존경과 충심을 다하여,
 
각하의 충복
А. 파블로프

  • 각주 001)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 람즈도르프. 바로가기
  • 번역주 002)
    엄귀비를 말함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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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 파블로프의 보고문 자료번호 : kifr.d_0004_0210_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