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함대사령관 보고서 발췌본
Выписка из Строевого Рапорта Начальника эскадры в Тихом океане
№769
№395의 첨부 문서
1896년 5월 21일
저는 4월 19일 서울에 도착하여 공사관에 머물고 있습니다.
공사관에 도착하면서 조선국왕의 지시에 따라 서울에서 몇몇 대신들과 현 정부의 다른 인사들과 만났습니다. 다음날 국왕을 알현했고 조선의 국왕께서는, 최근의 사건들에 대해 황제께서 지원을 해주어 예전의 왕권을 복구하도록 만들어준 것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황제께서 교관들과 무기를 보내주라고 허락해주신 것을 우리 공사들에게 전해 들으시고 조선의 국왕께서는 매우 깊은 감동을 받으셨으며 대화 중에 황제폐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셨습니다. 이와 동시에 조선의 국왕께서는 자신이 전적으로 신임하고 있는 4등관 베베르가 공사의 직위로 조선에 계속 머물기를 희망한다고 하셨습니다.
순양함 ‘아드미랄 코르닐로프’의 상륙부대에 대해 언급하시면서 조선국왕께서는 본인이 완전한 평온과 러시아 황제 폐하의 보호를 찾게 된 공사관을 수비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모두 알고 계시다고 하시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에 국왕께서는 서울에서 수비를 담당했고 현재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장교들과 하사관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해달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국왕께서는 호의의 표현으로 저에게 친히 서명하신 전하와 왕세자의 사진과 지방에서 만든 옷감과 부채 등 여러 가지 선물들을 보내주셨습니다.
확인. 서기 슈바나예츠 중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