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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시페이예르가 А.Б. 로바노프-로스톱스키 공에게 보낸 보고서

Донесение Шпейера князю А.Б. Лобанву-Ростовскому
  • 구분
    보고서
  • 저필자
    시페이예르
  • 수신자
    로바노프-로스톱스키
  • 발송일
    1896년 2월 14일(1896년 2월 14일)
  • 문서번호
    АВПРИ,ф.150,оп.493,д.5,лл.37-41об.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정치/외교(국제문제)
  • 세부분류
    외교정책/국제관계/차관
  • 주제어
    고종, 아관파천, 한러관계
  • 색인어
    베베르, 히트로보, 차관, 동학, 청일전쟁, 총리대신, 러청은행
  • 형태사항
    10  , 타이핑  , 러시아어 
№ 16.
서울, 1896년 2월 14일
 
존경하는 알렉세이 보리소비치 공후
 
2월 9일 저는 국왕이 조급함을 숨기지 않고 러시아 정부에게 협력과 보호를 요청한 것에 부응하는 각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문을 히트로보를 통해서 전달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이 다시 회복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협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확신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국왕은 이제 왕조의 질서와 평안을 신속히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에 아직 남아 있는 일본군들을 철수시켜야만 가능하고 더 나아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국왕은 일본을 매우 불신하고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일본군대를 서울에 체류시키고 있는 일본이 자신이 유럽식 궁궐을 가진 이웃으로 피신할 공사관을 자신을 위해 그냥 남겨 두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앞서 말씀드린 소규모 형태의 해군부대로 경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그러면 자신의 피신과 관련하여 국왕은 아직도 제정러시아에 청원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을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 해군으로 궁궐을 경비하는 것에 관한 국왕의 요청을 우리가 원칙적으로 수용하여 실시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공사관에서 조속히 떠나고자 하는 국왕을 막을 수는 없었을 겁니다.
베베르와 저는 국왕에게 우리가 행한 이러한 양보에 제정러시아 정부가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왕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앞으로도 국왕이 계속 머무는 것은 우리도 달갑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인들은 이미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들의 앞으로의 선동은 결국 인민들 속에서 왕권의 위신을 갉아먹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아마도 모든 것이 아주 복잡한 상황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최근 우리가 한국의 보호자와 후원자로서 수행한 역할과 관련하여, 저는 각하께 저의 깊은 충심이 이곳에서도 전달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만약 제정러시아가 극동에서 혼란을 회피하고자 하여 이러한 역할을 거부했다면, 그렇다면 우리의 목적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벌어진 일에 우리가 적극적인 간섭을 방기함으로써 나타날 일은 이곳에서 정말로 보다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간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을 끄집어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손에, 우리의 수중에 들어온 이러한 왕조의 운명을 최근에 결정적으로 부여잡고자 결정했을 때, 우리는 앞으로 벌어질 복잡함을 지닌 심각한 특성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평양연안에서 우리가 정황을 확실하게 강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일본은 불법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활동을 확실하게 옹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활동을 우리가 허용할 때만이 전적으로 가능하며, 그들의 활동을 보장하는 여건에서 가능한 모든 상업적 이익도 쉽게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한국 국가 경제의 재정부문을 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이러한 것이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1월 30일의 격변은, 말하자면, 한국을 절망적인 재정 상태로 빠뜨렸습니다. 1월 20일 № 8으로 각하께 제출한 제 보고에서 밝힌바 있듯이 이전 내각은 이제 명확해 진 바와 같이 3백만 달러가 아닌 5백만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차관에 대해 일본과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내각은 이러한 회담을 지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친일파 내각에서 원했고, 가능하다고 여겼음에 틀림없던 차관 정국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정부의 재정 상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나라는 약 백만 달러정도 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입은 거의 어떤 것도 예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지역이 지난 청일전쟁과 동학 폭동과 거의 전국적으로 확산된 최근의 혼란과 폭동으로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정부의 지출은 엄청나게 증대했습니다. 이전에 지방재원으로 조달하던 지방행정기구들 모두의 요구는 이제 중앙정부의 가중한 부담으로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곳에서 가난한 농민들을 중앙정부에서 도와주어야 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국왕의 지시에 따라 외부와 함께 총리대신은 이 어려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하는지 베베르와 저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한국에서 현재 정세를 외무부가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는 당연히 아주 절박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국정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협조 약속을 보장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정부 기관들에 지시하여 최근 벌어지고 있는 지출을 보다 더 줄일 수 있는 조언을 행하면서, 동시에, 현재 한국의 세수입 상황과 올해 긴급히 지출해야 할 예산에 대해 가능한 빨리 상세하게 우리에게 알려줄 것을 한국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러시아 공사관은 입수한 정보를 각하께 제출할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정부가 현재의 난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저희 생각으로는, 일본으로부터 또다시 차관을 빌리거나 한국의 상황에 보다 유리한 재화를 이웃나라로부터 빌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연히 일본이 이미 자신들의 배타적인 자산으로 간주하는, 따라서 자신에게 복종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나라에 유사한 도움을 주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상해에서 새로이 문을 연 러청은행(Русско-Китайский Банк)은 가장 현실 가능한 기구로, 현재의 상황에서는 그들도 아무런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한국을 원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정부는 그들에게 일정한 비율의 담보물 제공하고, 최근에 1년 동안 약 8십만 달러의 순수입을 올린 모든 관세를 행정적으로 면제하는 조건을 수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한 문제의 해결은 제정러시아 정부가 그것에 기꺼이 참여하는 상황에서만, 그리고 러시아 정부가 곧바로 실행할 수 있고, 이것을 원할 때만 가능할 것입니다.
 
깊은 존경과 충성을 담아.
 
각하의 충신
시페이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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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페이예르가 А.Б. 로바노프-로스톱스키 공에게 보낸 보고서 자료번호 : kifr.d_0004_0150_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