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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한국 문제에 관한 보고

  • 구분
    보고서
  • 수신자
    러시아 황제
  • 수신일
    1899년 2월 (1899년 02월)
  • 문서번호
    АВПРИ,ф.143,оп.491,д.21,лл.9-15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외교
  • 세부분류
    한반도 분할/외교정책
  • 주제어
    한반도 분할, 모스크바 의정서, 군사교관단, 재정고문
  • 색인어
    한국 분할, 러시아, 일본, 1896년 모스크바 의정서, 야마가타, 히트로보, 대관식, 시베리아 횡단철도, 태평양, 부동항, 여순, 도쿄, 한국 북부 지방, 만주, 일본당, 일본 군대, 중국, 태평양 분함대, 관동, 프리아무르주, 육군부, 해양부, 군사교관단, 재정고문
  • 형태사항
    13  , 타이핑  , 러시아어 
중국과 일본의 충돌주 001
번역주 001)
청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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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결되었으나, 한국에서 불안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극동이 전적으로 안정된 상태라고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일본 내] 반청 집단은 자신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지만, 중요한 목적을 구성하는 정치적 의지를 실현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유럽열강은 일본이 중국의 대규모 육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쟁취한 전리품을 뺏으려 했으며, 바로 그런 목적에서 강화조약의 조건을 변경하도록 일본에게 요구했습니다.주 002
번역주 002)
러시아, 프랑스, 독일의 삼국간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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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의 요구를 이끌어 내는데 러시아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 도쿄 정부와 일본의 거의 모든 사회적 영역은 한결같이 극단적인 반 러시아적 성향을 띠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일본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양국 공동의 힘으로 극동에서 우리의 과제주 003
번역주 003)
부동항의 획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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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맞대응하기 위해 도쿄 내에서 지배적인 반 러시아적 분위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하려했습니다.
당시 우리 러시아는 극동 지역에 충분히 강력한 함대나, 태평양 상에서 견실한 버팀목을 지니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상기 두 열강의 적대적 행위를 바람직한 형태로 격퇴하려면, 우리들은 불가피하게 일본과 우호적 관계를 재건하는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정책적 노선을 수행함에 있어서 주된 장애물은 한국 문제로 인해 발생한 러시아와 일본 양국 간의 오해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오해가 향후에도 계속해서 첨예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거하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위와 같은 의미에서 한국 문제에 대한 우호적 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자신들도 조약 체결을 위해 완전히 준비된 상태라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1896년 초 우리 러시아 황제 폐하의 성스러운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러시아로 파견된 특명대사 야마가타주 004
번역주 004)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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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는 한국 문제를 가장 만족스럽게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 황제 폐하의 정부와 협의에 임하라는 명령을 하달 받았습니다.
야마가타 원수는 러시아로 출발하기에 앞서 일본 천황의 특별한 신임과 국내에서의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하여 그 당시 도쿄주재 러시아 공사였던 히트로보주 005
번역주 005)
미하일 알렉산드로비치 히트로보(Михаил Александрович Хитрово). 1892-1896년까지 도쿄주재 러시아공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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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실로 은밀한 대담을 가졌습니다. 본 대담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야마가타 씨는 극동 지역에서 러시아와 일본 두 열강은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극동 문제와 관련하여 완전한 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무역 분야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영국이 러시아를 상대로는 정치적 영향력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만큼 양국 공동의 적이라고 했습니다.
야마가타의 설명에 따르면, 아시아를 위한 계몽적 존재로서의 러시아의 역할에 전적으로 동감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이점을 이용할 수 있는 오직 일본뿐이며, 따라서 태평양 연안에서 부동항을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노력 또한 일본의 이익과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일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야마가타 씨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우호적인 협약을 수립함에 있어서 현재까지의 유일한 장애물은 한국문제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야마가타의 발언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역사적으로 존재하는 조건에 따라 한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일본인들의 민족적 자존심을 만족시키려는 것일 뿐, 결코 어떤 물질적 이익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숙고할 때, 위와 같은 난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탈출구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한국 분할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는 것입니다.
야마가타는, 황제의 정부가 이런 제안에 동의할 경우, 일본은 한반도의 서해안과 동해안에 위치한 항구들을 포함하여 한국 영토의 막대한 부분을 러시아에게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일본은 자국 인민들에게 수세기에 걸친 일본의 노력이 실패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한국의 수도를 포함한 한반도의 남반부만을 보유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장하여 시모노세키 강화조약에서도 확인된 한국의 완전한 독립이라는 원칙을 고려할 경우 그리고 당시의 정치적 상황 하에서 러시아와 일본 간의 조선 왕국주 006
번역주 006)
원문에서는 당시의 시점을 고려한 듯, 제국이 아닌 ‘왕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따라서 번역 역시 대한제국이나 한국이 아닌 조선으로 했다. 이후 본문의 내용과 시점을 고려하여 조선 또는 한국(대한제국)으로 번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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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은 극동에서 실로 위험한 분규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심사숙고할 경우, 야마가타 원수의 제안은 한국 문제로 일본과 협약을 진행하기 위한 원칙으로는 인정될 수 없었습니다.
한국 문제에 관한 일본과의 협약이 실현되었으며, 그 조건들은 1896년의 모스크바 의정서에 포함되었습니다.
이후 조선에서 발생한 사건과 그 사건에 일본이 참가한 사실 등을 통하여, 모스크바 의정서로는 조선 왕국의 국내적 자주권을 상대로 한 일본의 음모에 충분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황제의 정부는 한국의 자주적 통치에 그런 식으로 간섭한다고 비난할 수 있는 근거를 일본인에게 제공하지 않기 위해, 대한제국의 황제와 그의 고문들로부터 한국은 자신의 방법으로 자기의 독립을 보호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접수한 즉시 러시아 재정고문은 물론, 한국 육군에 근무 중이던 러시아 군사교관단을 소환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결정을 도쿄 정부에 통보하면서, 일본이 한국의 내정에 전혀 간섭하지 않고 한국의 완전한 독립을 러시아와 함께 공개적으로 인정해 주길 바란다는 희망을 일본 정부에게 표명했습니다.
이후 우리는 도쿄주재 우리나라 공사로부터 수령한 보고서를 통하여 일본 정부는 한국의 독립을 공동으로 보장하자는 우리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한국 문제와 관련하여 새로운 협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주재 일본 공사를 비롯하여 한국에 거주 중인 일본인들의 행위 양식은 도쿄 내각의 의지가 과연 진실인가라는 의구심을 유발시켰습니다. 또한 일부 상황들은 유리한 기회가 찾아오면, 일본은 오래 전부터 침략 의도를 키워왔던 대상인 한국을 배타적으로 완전히 자신에게 예속시킬 것이며,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위와 같은 사실을 고려하여, 만약 일본 정부가 자신의 군사력을 동원하여 한국의 남부 지역을 점령하기로 결정할 경우, 러시아 정부는 한국 문제를 상대로 완전히 평화 애호적이고 관망적인 태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모든 경우에 미리 대비하고 중요한 전략적 지점을 신속하게 점령할 수 있도록 늦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 북부 지방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육상 진출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런 결정을 육군대신 쿠로파트킨주 007
번역주 007)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쿠로파트킨(Алексей Николаевич Куропаткин). 러시아 육군대신. 후일 러시아 육군 총사령관으로 러일전쟁에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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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에게 통보한 후, 육군부는 어떤 수준에서 위와 같은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지와 관련하여 그리고 전면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연구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에 관한 육군부의 결론을 요청했습니다(당시는 1898년 초였습니다).
쿠로파트킨 중장으로부터 수령한 답변을 통해 명백히 확인할 수 있었던 육군대신의 견해에 따르면, 여순(旅順, Порт-Артур)까지의 철도가 완공되기 이전에 한국에서의 군사행동은 우리에게 힘들고 값비싼 과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우리는 프리아무르 군관구에 소속된 부대에 동원령을 내리는 동시에 러시아의 유럽지역으로부터 새로운 증원군을 극동으로 파병해야 하며, 군사행동 또는 한반도 북부 지역의 점령은 한국으로 향하는 보다 더 편리한 노선이 만주를 지난다는 점에서 만주 지역의 점령과 불가피하게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군부대신의 의견에 따르면, 위와 같은 사실들을 고려하여 모스크바 의정서에 의하여 보장된 행동의 자유를 유보한 상태에서, 한국으로 우리 군대를 파병해야만 하는 불가피한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대책을 미리 수립해야만 합니다. 우리들은 한국과 만주 점령의 문제에 있어서 여순의 방어책을 공고하게 강화하고 철도 지선주 008
번역주 008)
동청철도의 남만지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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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러시아와 여순을 연결한 다음에야 우리의 의지를 확고하게 제시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의지를 무력으로 지지하는 것도 위의 조치가 취해진 다음에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육군대신의 이런 단호한 의견에 의하여, 한국 문제와 관련하여 제기된 협상을 도쿄에서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협상은 1896년 모스크바의정서의 연장선 격인 1898년 4월 13일의 특별협약주 009
번역주 009)
니시-로젠(西-Poзен)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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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로 종결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외교 조례는 광범위하지만 전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이익을 극동 지역에서 동시에 지니고 있는 두 개의 우호적 국가들이 인근 한반도에서 갓 출범한 대한제국의 정치적 독립과 국내 질서 그리고 안정을 서로가 보호하고 보장해야하는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상기의 우호조약을 일본과 체결함에 따라 황제의 정부는 태평양 연안에서 우리의 역사적이고도 평화적인 과제인 부동항 획득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모든 관심과 노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서울로부터 수신한 소식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전반적인 상황은 과거보다 더 불안한 추세입니다. 즉 대한제국 황제나 그의 최측근 고문들 모두 인민들 사이에서 권위와 매력을 잃고 있습니다. 황제와 고문들의 명령을 받고 있는 세력으로는, 일본당의 부추김을 받고 그 당의 지시에 따라 무질서를 야기하고 있는 혁명 단체 및 협회에 대응하여 투쟁을 전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편 한국 내의 일본당 세력은 지금도 강력하며, 도쿄의 지시에 따라 활동하고 있는 것이 명백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의 결과로서 일본 군대가 조만간에 한국을 점령하게 될 개연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의 사태가 현재와 같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러시아는 어떤 행위양식을 유지해야하는지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제기됩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중국 북부에서의 중대한 정치적 과제에만 관심을 기울인 채, 일본이 한국을 완전히 점령하도록 승인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요구를 완전하게 포기해야 합니까? 아니면 러시아 군부대를 동원하여 한국의 북부 지역을 점령한 상태에서 1896년 야마가타 원수가 우리에게 제안했던 한국 분할에 관한 일본과의 협약으로 회귀해야 합니까? 후자의 경우 앞에 상술되어 있는 쿠로파트킨 중장의 의견을 고려할 때, 한편으로는 육군부와 해양부가 관동주 010
번역주 010)
관동(關東, Квантун). 요동반도의 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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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프리아무르주에 배치된 우리 군대의 전투준비를 수행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태평양 분함대의 구성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까?
 
1899년 2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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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하일 알렉산드로비치 히트로보(Михаил Александрович Хитрово). 1892-1896년까지 도쿄주재 러시아공사 역임바로가기
  • 번역주 006)
    원문에서는 당시의 시점을 고려한 듯, 제국이 아닌 ‘왕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따라서 번역 역시 대한제국이나 한국이 아닌 조선으로 했다. 이후 본문의 내용과 시점을 고려하여 조선 또는 한국(대한제국)으로 번역한다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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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쿠로파트킨(Алексей Николаевич Куропаткин). 러시아 육군대신. 후일 러시아 육군 총사령관으로 러일전쟁에 참전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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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제에 관한 보고 자료번호 : kifr.d_0004_0100_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