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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5등관 파블로프 보고서의 발췌본

Выписка из донесений Ст. Сов. Павлова.
  • 구분
    보고서
  • 저필자
    파블로프
  • 발송일
    1902년 2월 1일(1902년 2일 1일, 3월 10일)
  • 문서번호
    АВПРИ,ф.143,оп.491,д.30,лл.129-131об.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외교/전기/통신
  • 세부분류
    동맹·조약·협정/전기·통신
  • 주제어
    전신선 가설, 한국과 일본의 대러 방어동맹체결, 영일동맹
  • 색인어
    파블로프, 서울,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성 안나 1등 훈장, 공수동맹, 한국, 일본, 중국, 만주, 박제순, 원세개, 영일동맹, 전신선, 대한제국, 일본 대리공사, 비밀동맹조약, 비밀협약, 동맹, 전신주, 외무부, 외부대신, 경흥, 유기환
  • 형태사항
    6  , 타이핑  , 러시아어 
5등관 파블로프 주 001
번역주 001)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파블로프(Александр Иванович Павлов). 1902년부터 대리공사에서 공사로 진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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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의 발췌본
 
서울, 1902년 2월 1, 20일 및 3월 10일 № 4, 5, 6.
 
№ 4. 1월 22일에 있었던 알현 석상에서 한국 황제는 그곳에 참석한 모든 한국인들을 어전으로부터 물리신 후, 일본 정부가 최근 수차례에 걸쳐 러시아를 상대로 한 비밀동맹조약을 한국과 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극비사항으로써 러시아 공사에게 통보했다. 비밀동맹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첫 번째 시도는 한국의 외부대신 박제순(朴齊純)이 1901년 말 기동훈련을 참관하기 위해 일본에 체류하고 있었던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일본 귀족원 의장인 귀족 고노에주 002
번역주 002)
고노에 아츠마로(近衛篤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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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1899년 S.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여 성 안나/C. Анна/ 1등 훈장을 수여 받음)은 박제순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에 입각한 협약의 체결을 제안했다.
1.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그리고 한국의 군사력이 부족하면 한국은 일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만 한다.
2. 재정적 곤란을 겪고 있어서 해외 차관의 도입이 필요할 경우 한국은 일본 정부에 통보해야만 한다.
그리고 3. 일본 정부는 현재 일본에 도피 중인 한국인 정치적 망명자들을 모두 서울로 이송하여 한국 황제에게 인계한다.
이와 함께 고노에 공작은 만주에 대한 러시아의 의도에 저항하기 위해 동일한 협약이 중국과도 체결될 것이며, 이를 위하여 원세개(袁世凱)가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박제순에게 밝혀 두었다.
대한제국 황제의 발언에 따르면 박제순은 이에 관한 협상을 피했던 것으로 보이며, 서둘러 본국으로 귀국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일본 대리공사가 그를 방문하여 위에 언급된 협약에 서명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박제순은 이에 대해 황제에게 반드시 보고 드려야만 하며, 나머지 대신들과 상의해 보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일본 대표는 협약안을 회수했다.
대한제국 황제는 이 모든 정보를 파블로프에게 전해주면서, 어떤 형태로도 위에서 언급된 협약의 체결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가장 긍정적인 형태로 보장했고, 이 문제로 일본 대표가 대담을 재개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다. 이에 파블로프는 한국은 러시아와 가장 진실한 우호적 관계를 지니고 있어서 러시아로부터의 위험을 예상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그런 종류의 비밀협약은 필요하지 않다고 성명하도록 조언했다. 그와 동시에 파블로프는 일본의 비밀 제안을 널리 알리는 방법으로써 일본이 계속해서 강요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황제의 의도에 찬성했다.
파블로프의 생각에 따르면, 황제가 확인해 준 것과는 달리, 협상의 발단은 일본으로 도피한 한국의 정치적 망명자들을 반드시 인도받고자 원했던 한국 정부에 있다고 한다. 1901년 말 박제순의 일본 출장도 그들을 재판에 회부하여 사형에 처하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 5. 영일동맹조약의 체결에 관한 소식은 대한제국 황제에게 압도적인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런 인상은 조약 체결 사실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박제순이 자신의 의무로 판단하여, 일본 공사의 말을 그대로 황제께 전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처음에는 만주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한국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의 침략 계획을 상대로 새로운 동맹을 결성하여 연합 투쟁하는 것이 본 협약의 목적이라고 한다. 이를 고려하여 일본과 한국 간의 방어동맹을 체결하자는 주장이 재개되었고, 더구나 이런 조언에 따르지 않을 경우, 황제에게 가능한 모든 불행이 따를 것이라며 황제를 위협했다.
5등관 파블로프는 전문으로 외무부의 명령을 적시에 접수했으며, 본 명령에 의거하여 영일동맹의 진정한 의미를 한국의 황제에게 설명해 주었다. 파블로프의 이런 행동이 일본인들에 의해 공포에 질리고 혼란에 빠져 있던 한국 정부를 진정시키는데 상당한 수준에서 도움이 되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들은 영일동맹의 체결에 대한 숨길 수 없는 기쁨을 드러냈으며, 소란스럽고도 시위적인 형태로 이를 기념했다.
 
№ 6. 한국의 외부대신은 일본 대표의 압력으로 자신이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전신선을 경흥에서 연결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5등관 파블로프와의 협상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러시아 전신선은 한국 국경까지 부설되었으며, 심지어 국경을 지나 한국 영토 내부로 약 2베르스타의 거리까지 연장 부설된 상태이다. 협약 체결을 회피하는 본질적 이유를 설명하지 않으려 했던 박제순은 이런 상황을 이용하여 지체 없이 전신주를 제거하라고 날카롭게 요구했다. 그와 동시에 박제순은 파블로프의 설명을 듣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국 군사력의 도움을 받아 이 전신주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이에 5등관 파블로프는 외무부의 훈령에 의거하여 황제의 알현을 요청했다. 그는 알현 석상에서 얼마 전 황제 폐하가 우호적으로 보장해 주었던 것과 한국 대신들의 행동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황제에게 지적해 주면서, 러시아 전신주를 파괴한 월권적 행동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동시에, 경흥에서의 한러 전신선 연결에 관한 공식적 약속을 교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제순의 해직과 외무대신의 직책에 유기환주 003
번역주 003)
유기환(兪箕煥)은 외부대신 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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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임명된 것은 이런 요청의 결과였다. 후임 외무대신은 지체 없이 개인적으로 파블로프를 방문했으며, 황제의 명의로 그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전신선 연결에 관한 협상을 지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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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관 파블로프 보고서의 발췌본 자료번호 : kifr.d_0004_0030_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