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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대한제국 황제의 친서

Личное письмо Великаго Корейскаго Императора
  • 구분
    친서
  • 저필자
    대한제국 황제
  • 번역·감수
    홍웅호, 박재만, 조재곤, 하원호
  • 문서번호
    АВПРИ,ф.150,оп.493,д.79,лл.55-59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정치/외교(국제관계)
  • 세부분류
    외교정책/국제관계
  • 주제어
    러시아 지원 요청, 고종, 갑신정변
  • 색인어
    동학, 러시아 함대, 러시아 공사
  • 형태사항
    5  , 타이핑  , 러시아어 
전체적으로 고찰해 보건데, 우리 국가는 4천년의 역사에 2천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언어와 문자는 여타 것과 다릅니다. 법제와 관습 또한 존재합니다. 이전에 서구 열강들이 동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친선을 목적으로 이곳에 왔을 때 그들은 우리나라를 후진국으로 불렀습니다. 그 후 유럽 열강과 미국은 한국이 독립국가라는 사실을 인식하고서, 그들은 우리와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한 귀국의 달력으로 1883년에주 001
각주 001)
1884년을 1883년으로 착각한 듯함. 조러수호통상조약은 1884년 7월 7일 체결되었음.
닫기
귀국과 체결한 우호통상조약에 따라 공사를 서로 파견했습니다.
이러한 결과 상호 관계는 더더욱 [1 쪽 분실된 듯]되었으며
동태평양에서 자국의 위업을 새로이 수행할 목적으로 함대가 [1 쪽 분실된 듯]. 그 후 이 나라[일본]는 무엇보다도 먼저 대륙에 (확고히) 발을 디디고, 이것을 수행할 염원으로 우리나라에 눈길을 돌렸습니다.
귀국의 달력으로 1884년에 (일본의) 입장에서 우리 국가의 개혁을 추진하도록 위임을 받은 개진인(Кай-цзинь-ин)과 제요호(Цзэ-ио-хо) 당파는 군대를 급파하여 궁궐을 장악하고 주요한 조약을 위반하면서 제 신하 4~5명을 살해했습니다. 전 세계 여론을 두려워하고 중국의 지원을 피해서 그 당파는 굴복하고 달아났습니다. 이 사건 이후 귀국의 달력으로 18[94]년 새로이 폭도이자 사이비 설교자 당파(동학)가 나의 국가에서 소요를 일으켰습니다. 그때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군대를 파견했습니다. 그리고 마관[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했습니다.주 002
각주 002)
청일전쟁 이후 중국과 일본이 체결한 조약. 이를 하관조약 또는 마관조약으로 부르기도 했음.
닫기
그 첫 번째 조항은 한국의 독립은 보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은 이것을 다른 국가들에게 선포했습니다. 이 이후 행정개혁의 필요성과, 관료들이 자신들의 임무를 적절히 수행하는지를 감독하고 선량하지 못한 자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상당수의 일본인들을 파견할 필요성을 우리 왕국에게 지시했습니다. 적개심을 가진 사람들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 [1쪽 분실된 듯].
일본이 러시아 및 중국과 다툼을 벌이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일본의 각별한 지향은 명확합니다. 러시아와 일본과의 전쟁 전에 여타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우리 국가는 국내 문제나 대외 문제에서 엄격하게 올바른 행동을 유지하고자 하는 열망을 밝혔습니다. 모든 국가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만은 우리에게 도적과 유사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2월 8일 일본은 갑자기 자신들의 함대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중부 지역에 위치해 있는 만에 나타나서는 러시아 함대를 습격하여 침몰시켰습니다. 그런 다음 육군을 동원하여 앞으로 진격하여 해안에 상륙하여 우리 수도를 점령하고, 성곽을 차지했습니다. 마치 자신들의 영토에서 행동하듯이 말입니다. 이후에 일본은 또다시 우리 조정과 관리들을 무력과 수중의 무기로 억압하기 시작했고 우리 정부가 적에 대해 러시아 정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특정일에는 한국 정부의 문서를 압수했습니다. 우리 수도에 살고 있는 (일본) 공사와 관련하여 말한다면, 그는 군사행동이 정점에 달한 것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다른 국가들이 중립을 지키고 있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그는 우리 정부가 그의 행동에 따르도록 강요하고, [1쪽 분실된 듯].
권력 기관들과 군대가 다방면으로 파견되었고, 군대는 인민의 말을 감시하며 그들을 억압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악의에 찬 무리들을 비밀리에 고용했는데, 그것은 일본이 매우 잘 행동하고 있다고 수도에서 소문을 퍼뜨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 토지의 독립을 향유하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그들은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숲과 들판을 팔아 버리고, (그것이 일본의 소유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표식을 세웠습니다. 종교와 심성을 타락시키고, 신민들의 재산을 빼앗고, 현존하는 국제조약들을 파기시켰습니다. 또한 1만 여명의 무뢰배들을 이주시켰습니다. 이들은 도시와 농촌에서 그들 뜻대로 행동해서, 순박한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을 야기하던 자들이었습니다.
국가 전체가 이러한 소용돌이에 이리 저리 휩쓸려 버렸습니다. 2천만에 달하는 모든 신민들은 눈물을 흘렸고, 심지어 닭과 개들도 목소리를 잃었습니다. 사는 것이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러시아와 개전이 있은 지 18개월이 흐른 때부터 모든 면에서 일본은 더욱더 완강하게 행동했고, 보다 위협적인 말로 나의 국가의 주권을 마침내 빼앗았습니다. 나의 나라에 대한 일본의 언사와 조건, 계약은 일본에 의해 [1쪽 분실된 듯] 에 맞도록 체결된 것이 아니라 ...... [앞의 잘림 계속]
일본 행정부의 금지 수단의 엄격성을 고려해 볼 때, 일본 행정부가 비밀리에 모든 통신―그들은 이것을 억제하고 있습니다―을 감시하고 국제 문제와 관계되는 모든 일을 조사하려고 모든 수하물을 수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의 잘린 내용에 연결]
나에게는 공사를 파견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더구나 살짝 움직이거나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하게 엄하게 대우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공식적인 방식으로 공사를 감히 파견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럴 때는 순응해야 합니다.
저는 황제폐하께서 나의 국가의 상태를 불쌍히 여기시어 귀국과 우리가 이전에 맺은 조약에 규정된 의해 존재했던 관계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우의와 유감을 표명해 주시기를, 그리고 정당성에 근거하여 외국 정부에게 충고해 주시고, 일본의 불법적인 행위를 꾸짖어 주시고, 저의 주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승인된 조약을 위반하는 모든 것을 철저히 근절시켜 주시고 귀국 공사가 조속히 파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때문에 저는 서럽게 눈물을 흘리며 간구하면서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 [이하 누락].

  • 각주 001)
    1884년을 1883년으로 착각한 듯함. 조러수호통상조약은 1884년 7월 7일 체결되었음. 바로가기
  • 각주 002)
    청일전쟁 이후 중국과 일본이 체결한 조약. 이를 하관조약 또는 마관조약으로 부르기도 했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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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제의 친서 자료번호 : kifr.d_0004_0020_0010